평산아빠의 Life log

UFC222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아직은 부족한 맥켄지 던 본문

MMA/MMA

UFC222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아직은 부족한 맥켄지 던

평산아빠
반응형


- 클린치에서 밀린 아담 밀스테드

조단 존슨 VS 아담 밀스테드

- 30-27 밀스테드준 저지는 뭔가요? 밀스테드 본인도 황당해 하네요.

두 선수에게 모두 절반의 승리 절반의 패배였다고 보입니다.

조단 존슨의 역시나 좋은 앞손 활용능력과 내구력도 보여줬고 3라운드 내내 상대를 레슬링으로 괴롭힐 수 있는 카디오도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존슨의 잽이 상대를 위축시키지 못했고 존슨의 레슬링 작업은 상대를 깊은 물로 끌고 들어갈 만큼 효과적이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제 상위레벨로 올라갈 시점이 된 조단 존슨에게 강력한 무기가 없다는 것은 앞으로 가시밭길이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예상을 해봅니다.

밀스테드는 상대의 샷을 견디고 레슬링 스킬이 떨어져도 파워로 극복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3라운드 내내 별로 지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라이트헤비급행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헤비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려보였고 아웃파이팅을 잘하는 더 빠른 선수와 붙었을 때 고전할 수 있다고 보여지고 역시나 조단 존슨보다 높은 레벨의 레슬링을 가진 선수에게 견딜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밀스테드의 세컨도 약간은 문제라고 보입니다. 뭔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클린치에서 잡히면 빠져나와야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는군요.

- 도그파이팅까지 하며 승리를 위해 노력한 브라이언 캐러웨이

브라이언 캐러웨이 VS 코디 스테이먼

- 글쎄요 ... 저는 개인적으로 캐러웨이에게 3라운드를 줘도 된다고 보는데 ... 아무튼 이번 시합은 너무 멋진 시합이었습니다.

1라운드 캐러웨이의 잽과 연속적으로 들어오는 날카로운 레벨체인지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그라운드에서 압도당한 스테이먼입니다.

이때 스테이먼의 버터플라이가드를 깨고 패스하는 캐러웨이 정말 멋진 그라운드 스킬이었습니다.

2라운드는 스테이먼이 캐러웨이의 잽 타이밍을 파악했고 조금 느려진 캐러웨이를 상대로 카운터링에 성공하면서 캐러웨이의 타격이 무너지자 연쇄반응으로 레벨체인지 타이밍까지 읽혔고 경기 중반 캐러웨이는 라이트 바디샷과 레프트 훅 등을 섞으며 스탠딩 타격에서 다양성을 꽤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3라운드 여기서 저를 감동시킨 캐러웨이의 플레이가 나왔습니다. 캐러웨이는 3라운드 자신의 잽이 카운터링 당한다는 것을 알고 앞손 훅, 레그킥, 와일드한 뒷손 오버핸드, 테이크다운 페인트, 바디샷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총동원하듯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을 위한 셋업을 2분여간 깔았습니다.

그리고 회심의 싱글렉 테이크다운... 하지만 이걸 방어해내는 스테이먼 ... 이후 현격히 느려진 캐러웨이...이제 승부는 스테이먼 쪽으로 기우는 듯 했는데 .. 여기서 캐러웨이가 마지막 카드로 도그파이팅을 들고 나왔고 수많은 태클을 통해 거리를 좁히고 펀치교환을 시도하며 스테이먼의 거리를 깨고 스텝을 잡은 캐러웨이였습니다.

승패를 떠나 캐러웨이의 승리를 위한 투지와 베테랑의 경험이 돋보이는 너무도 멋진 시합이었습니다.

- 또한번의 큰대자 넉다운...더이상 상대의 펀치를 견딜 수 없는 마이크 파일

잭 오토 VS 마이크 파일

- 마이크 파일의 은퇴경기가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렸네요. 마이크 파일은 은퇴해도 벌써 은퇴했어야하죠. 맷집이 너무 약해져서 매번 너무 위태위태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시합을 보면 그나마 정신을 차렸고 자신의 닉네임인 퀵샌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살짝 왔다고 보이지만 데미지로 인해 전혀 보여주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즉, 더이상 상대의 샷을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죠.

분명 이번 마이크 파일의 은퇴는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 벨이 울린 후 두번의 타격을 한 헥터 롬바드

헥터 롬바드 VS C.B 달러웨이

- 이런 ... 롬바드, 달러웨이 모두가 불만인 상황이 생겨버렸군요...

일단 벨 이후 두번의 타격을 넣은 롬바드가 잘못이지만 그 순간 타격을 멈추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고 달러웨이 역시 벨을 인지하고 가드를 내린 상황이 아니라 롬바드 본인은 상당히 억울해 할 수도 있다고 느껴집니다.

달러웨이 역시 벨 이후 엄청난 타격을 허용하고 데미지를 입었기에 굉장히 화가 나 있을테구요 ...

두선수에게 모두 불행한 일이었다고 보입니다. 롬바드의 억울함과는 별개로 달러웨이의 DQ승은 올바른 판정이라고 보입니다.

경기 내용으로 넘어가 이 시합은 굉장히 흥미로운 시합이었습니다. 2라운드부터 느려지는 롬바드에 맞춰 1라운드 롬바드의 폭풍을 넘기기 위해 패시브한 경기 운영을 한 너무도 상식적인 플레이를 한 달러웨이입니다.

그런데 그에 맞춰 롬바드 역시 몇번의 카디오 부족으로 역전패한 것 때문인지 기존과 다르게 1라운드 압박하지 않고 펀치 러쉬도 하지 않고 상대의 페이스에 맞춰 기다리며 체력을 비축하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 롬바드의 바뀐 스타일이 2,3라운드 어떻게 작용할지 너무도 궁금했는데 그걸 보지 못해 너무 아쉽게 되었네요.   

- 무뇨즈의 압박을 잘 견뎌낸 존 도슨

존 도슨 VS 페드로 무뇨즈

- 무뇨즈의 게임 플랜은 굉장히 좋았다고 보입니다. 다만 도슨의 바디 맷집이 좋았네요.

워낙 빠른 아웃파이터이자 날카로운 카운터잡이이며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강한 도슨을 상대로 무뇨즈는 가드 단단히 하고 턱당기고 전진하고 먼저 펀치를 날리지 않는 굉장한 인내심과 디펜스 능력을 요하는 어려운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런 전략을 통해 도슨의 카운터를 무력화시키는 전략이었습니다.

또한 들어가며 펀치가 아닌 킥으로 바디를 두드리며 결국 자신이 더 맞더래도 바디를 두드려 느려지게 만든 뒤 후반 승부를 보는 전략이었고 이게 나름 효과를 보고 있었습니다.

상대가 펀치를 내지고 않고 디펜스 기술이 좋다보니 자신의 타격이 적중되지 못하고 펀치 교환 횟수도 조금씩 늘고 돌아나오다 펀치를 허용하고 바디에는 계속 데미지가 쌓이며 점수는 앞서고 있는데 경기가 안풀리는 느낌의 도슨이 나름 당황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뇨즈의 이런 인내심을 요하는 압박 전략을 2라운드까지 수행했지만 도슨은 느려지지 않았고 결국 3라운드 승부를 위해 무뇨즈는 먼저 오프닝을 내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렇게 되자 도슨의 카운터 타격이 살아나며 전반적으로 도슨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더욱 도슨의 스피드를 잡을 수 없게 되었고 회심의 테이크다운도 막히며 결국 패배한 무뇨즈였습니다.

-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준 알렉산더 헤르난데즈

알렉산더 헤르난데즈 VS 베닐 다리우쉬

- 정말 깜짝 놀랐네요. 올해의 업셋상이 있다면 헤르난데즈에게 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초반 글러브 터치를 하는 척 하며 프론트킥을 날린건 굉장히 비신사적이라고 생각되지만 이후 TJ 딜라쇼를 연상시키는 스피드와 스위칭 능력 그리고 핸드스피드와 펀칭 파워가 놀랍네요.

이 선수 다음 경기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 경기 시작 13분만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맥켄지 던

맥켄지 던 VS 애슐리 요더

- 맥켄지 던의 UFC 데뷔전은 실망스럽군요. 타격도 엉성하고 클린치에서의 테이크다운 능력도 별로네요. 그렇다고 태클 능력이 뛰어나 보이지 않고 ... 하지만 분명 굉장힌 운동량이었는데 카디오는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론다 로우지는 타격은 엉성해도 일단 붙잡으면 특유의 스킬과 완력으로 상대를 테이크다운시키고 피니쉬 시키는 능력이 대단했는데 맥켄지 던은 상대의 타격을 뚫고 들어가 붙잡은 이후 론다 로우지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니 계속 러쉬해 어프로칭하는 상황이 생기고 상대는 여기에 익숙해지니 카운터 타이밍을 잡게 되고 타격을 허용한 던은 더이상 들어가기 어려워지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직은 탑클래스와는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이는 맥켄지 던의 데뷔전이었네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