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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런던(UFN127) 베우둠 VS 볼코프 메인카드 감상후기 - 헤비급 새로운 타이틀 컨텐더의 탄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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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런던(UFN127) 베우둠 VS 볼코프 메인카드 감상후기 - 헤비급 새로운 타이틀 컨텐더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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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그래플러 소보타를 리스트 라이드를 잡아내며 TKO시킨 에드워즈

리온 에드워즈 VS 피터 소보타

- 리온 에드워즈가 그냥 한 수 위였네요. 

피터 소보타가 타격이 많이 좋아져서 기대했는데 타격에서도 전혀 상대가 안되는 느낌이었고 레슬링 쪽에서도 한번 좋은 테이크다운이 있었지만 에드워즈가 바로 백업하고 막아냈고 이때 사실 소보타는 체력을 다 쓰면서 이후 포지션 역전되고 리스트 라이드까지 당하며 그래플러가 그라운드에서 TKO를 당하는 굴욕을 맞봐야 했네요.

더 놀라운 것은 리온 에드워즈가 적극적으로 그라운드 게임을 했다는 점입니다. 

그라운드 게임이 주요 전장인 소보타를 상대로 그라운드에서 데미지를 주진 못했지만 계속 탑을 유지하며 소보타의 공격을 막고 포지션을 유지하고 소보타의 가드안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가면서 소보타에게 쉴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 자신의 주도권을 이어간 리온 에드워즈의 플레이 멋졌습니다.

에드워즈가 소보타 정도는 내 레벨이 아니다라는 점을 UFC쪽에 어필하기 위해 작정하고 모든 영역에서 깨려고 나온 듯 보였습니다.

- 좋은 레그킥 능력을 보여준 톰 듀케노와 

톰 듀케노와 VS 테리온 웨어

- 테리온 웨어는 '이길 수도 있을지 몰라'가 아니고 '이겼다'라고 경기 끝나고 느꼈나 봅니다. 당연히 자신의 손이 올라갈거라고 생각했는데 안올라가자 심히 당황하네요.

뭐 듀케노와가 이긴 게임이죠.

하지만 이 시합은 듀케노와에게 차려준 밥상인데 제대로 먹질 못하네요. 톰 듀케노와가 비록 승리했지만 오히려 기대치가 많이 하락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테리온 웨어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한 전략이었는지는 몰라도 기존의 압박해서 깨는 화끈한 스타일이 아닌 스텝을 많이 써주고 레그킥을 사용하는 전략으로 나온 듀케노와이고 사실 레그킥이 기가막히게 들어갔는데 테리온 웨어가 잘 버텼습니다.

초반부터 많은 페인트, 스텝, 타격 등 페이스를 상당히 올린 듀케노와는 걱정대로 후반 느려지기 시작했고 느려지자 순한 양이 되는 코디 스테이먼전의 안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주었네요.

그외에 롤링 이스케이프, 안아띄우기 등은 아직 준비가 덜 된 느낌인데 약간의 허세(?)가 들어간 동작들로 보이기도 하고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인지 몰라도 실망을 많이 한 경기로 듀케노와가 노스컷의 길을 걷는 느낌이 드네요.

- 블라호비치의 감각적인 스위칭 카운터

얀 블라호비치 VS 지미 마누와

- 와 ... 블라호비치가 마누와를 꺽는군요. 최근 블라호비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요? UFC 방출을 걱정할 처지에서 어느새 3연승하며 랭킹 4위를 꺽어 버렸네요. 완전 살아난 블라호비치입니다.

100% 타격으로만 깨려고 한 마누와 역시도 블라호비치의 타격 앞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군요. 확실히 블라호비치 타격 자체는 라이트헤비급 탑레벨입니다.

문제는 카디오가 받쳐주질 않는다는 점이었는데 이 카디오 부분이 최근 경기에서 별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 않습니다.

마누와는 멋진 넉아웃만 생각하며 블라호비치를 약간은 얕본게 아닌가 싶었고 1라운드 당하고 이렇게 중거리 싸움으로 자신이 이길 수 없다는 현실을 자각하고 블라호비치의 잽을 맞아주면서 들어가 거리를 잡는게 효과를 보며 느려진 블라호비치를 펜스쪽에 밀어놓고 타격을 하는데 성공을 하며 2라운드를 따냈지만 피니쉬에 실패했고,

3라운드 블라호비치는 2라운드 발이 붙었기에 3라운드 피니쉬 당하겠다 싶었는데 놀랍게도 잽을 치며 백스텝을 밟는게 아니라 사이드 스텝을 써주며 펜스에 갇히지 않으면서 계속 거리를 컨트롤하며 재빙을 하고 카운터를 맞추며 2라운드 데미지를 많이 받고 체력도 많이 쓴 마누와를 상대로 거리 컨트롤에 성공했고,

부러진 것으로 보이는 마누와의 코를 잽으로 계속 건들여주며 마누와의 압박 의지를 깨트렸고 마지막 회심의 테이크다운까지 놀라운 게임 조정 능력을 보여준 블라호비치입니다.

비스핑이 챔피언되었을 당시처럼 무서운 마누와가 깨진 시점에서 블라호비치와 붙겠다는 선수들이 줄을 이을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 베우둠에게 트리포드 이스케이프를 성공시킨 알렉산더 볼코프

알렉산더 볼코프 VS 파브리시우 베우둠

- 볼코프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나빠 베우둠이 이길 확률이 높다고 봤는데 볼코프의 가드 회복 능력이 어마어마 하네요.

베우둠이 단 한번도 패스에 성공하지 못하고 가드에 갇혀버리고 하프가드에서 시작해도 가드에 갇혀버리는군요.

볼코프의 긴 다리에 꽉 갇혀버리니까 결국 파운딩을 치게 되고 여기서 체력 소모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일라운드 나온 트리포드 이스케이프도 놀라운 광경이었고 그 직후 베우둠은 왜 갑자기 가만히 멈춰섰는지는 의문이네요.

일라운드 끝나고 코치가 계속 "why did you stop?"이라고 반복해서 물었죠.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거기서 별다른 소득이 없고 계속되는 태클과 그라운드 전환을 노린 셀프 가드와 거기서의 스윕 등 체력 소모는 가속화되는데 방어가 좋은 볼코프를 상대로 소득없이 점점 지쳐가며 볼코프의 긴 리치에 대한 노출이 점점 심화되며 굉장한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베우둠입니다.

그 시점에 다혈질의 베우둠이 그라운드에서 볼코프의 파운딩을 2방 맞으며 아마도 자존심이 많이 상한거 같고 자신도 스탠딩에서 때려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갑자기 펀치교환을 시작하더니 장렬히 산화하네요.

놀라운 컨디셔닝 능력으로 상대를 농락하던 베우둠이 오히려 상대의 컨디션 유지 전략에 제대로 당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볼코프가 강한가에 대한 의문은 저에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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