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 on FOX29 포이리에 VS 게이치 메인카드 감상후기 - 기대를 충족시킨 메인이벤트 본문

MMA/MMA

UFC on FOX29 포이리에 VS 게이치 메인카드 감상후기 - 기대를 충족시킨 메인이벤트

평산아빠
반응형

- 뛰어난 테이크다운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미쉘 워터슨

미쉘 워터슨 VS 코트니 케이시

- 정말 힘들게 이긴 미쉘 워터슨입니다. 보고있는 제가 온 몸에 힘이 다 들어가네요.

미쉘 워터슨은 아톰급으로 가야하는데 ... 스트로급에서 너무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워터슨이네요.

그래도 그 작은 체구에서 계속 테이크다운을 뽑아내고 마지막 테이크다운에 실패했지만 끝까지 버티려는 노력은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미쉘 워터슨의 한계가 확실히 드러난 시합으로 보입니다. 코트니 케이시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잘 안되서 망정이지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가진 선수를 만난다면 사실상 답이 안보이는 워터슨이네요.

- 상대가 아이포크라고 느낄 만큼 능숙한 엘보우를 선보인 이스라엘 아데사냐

이스라엘 아데사냐 VS 마빈 베토리

- 젊은 존 존스라기보다는 젊은 앤더슨 실바의 모습을 보여준 이스라엘 아데사냐네요.

어떻게 한번도 가드를 올리지 않고 덕킹과 스웨이만으로 디펜스를 하는건지 ... 정말 대단한 기술이었습니다.

시종일관 자기 거리 유지하며 날카로운 잽을 꽂아넣고 경이로운 상체움직임으로 타격을 피하고 카운터를 꽂고  ... 이런 선수를 상대로 멘탈이 깨지지 않고 끝까지 멋지게 싸워준 베토리의 맷집과 정신력 역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3라운드 베토리의 그라운드에서 벗어난 다음 아데사냐의 스텝이 죽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은 것을 보고 아데사냐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게 봤네요. 카디오도 좋더군요.

다만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이나 가드에서의 움직임이 아데사냐를 탑으로 이끌어줄 만큼의 움직임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아데사냐가 앞서 경기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라든지 데렉 브런슨, 요엘 로메로, 루크 락홀드, 데이빗 브랜치 등의 탑컨트롤도 벗어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습니다.

아직은 탑레벨과의 경쟁 준비가 부족해 보이는 아데사냐지만 그래도 포텐셜만큼은 기대해도 좋은 선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경기였습니다. 

끈질긴 그래플링을 선사하는 엘리어스 테오도로 정도와 붙어 봤으면 하네요.

- 콘딧에게 큰 데미지를 안긴 올리베이라의 엘보우

알렉스 올리베이라 VS 카를로스 콘딧

- 카를로스 콘딧이 또 무너졌군요. 이제 더이상 탑레벨에서 경쟁할 수 없나 봅니다. 

이 시합은 테이크다운 당하고 그걸 뒤짚어내고 그 과정에서 상대는 체력을 소모하며 서서히 콘딧에게 잠식당하는 그림의 시합으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올리베이라의 엘보우에 빅 컷이 나며 충격을 많이 받은 콘딧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이후 포지션을 뒤집은 뒤 올리베이라의 강한 업킥을 허용하며 정신없는 상황에서 스크램블 싸움을 하며 길로틴을 허용하고 말았네요.

언제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너무 안되는게 아쉬운 카를로스 콘딧입니다.

알렉스 올리베이라는 11일짜리 급오퍼를 받고도 빅네임을 이기며 결국 도박이 성공을 거두며 지난 얀시 메데이로스전 패배를 씻어내며 빅네임과의 시합 발판을 마련했네요.

- 게임체인저가 된 포이리에의 레프트 카운터

- 포이리에의 펀치교환시의 냉정함을 잘 보여주는 장면. 마치 요격 미사일 같은 저 스트레이트를 스탠스가 바뀐 오소독스에서도 할 수 있다는게 포이리에의 펀치교환시 장점이다.

더스틴 포이리에 VS 저스틴 게이치

- 또한번의 명승부를 만들어낸 저스틴 게이치입니다. 하지만 이제 한계가 슬슬 보이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저스틴 게이치는 사우스포를 상대로 접근하기 위해 좀 더 오프닝을 많이 내며 실수할 확률이 많다보니 많은 정타를 허용하게 되네요. 

더스틴 포이리에는 사우스포의 이점을 살려 계속 써클링을 하며 게이치의 압박을 벗어났고 레그킥 혹은 라이트가 나온 이후의 빈 공간에 카운터를 잘 꽂아 넣었으며 포이리에 최대 장점인 커넥트 연결 능력을 바탕으로 힘을 빼고 터치를 해주면서 게이치의 카운터가 나오지 못하게 해놓고 타격을 통해 체력 소모를 줄이고 게이치와 정면에서 붙을 수 있었습니다.

마이클 존슨의 즉각적인 반격과 에디 알바레즈의 페인팅을 통한 게이치의 덕킹 유도보다도 한차원 높은 그 중간 지점에서의 게임을 잘 수행한 포이리에입니다.

또한 너무도 적절한 타이밍에 레슬링을 섞어주는 영리한 경기운영을 했습니다.

하지만 운명과도 같은 게이치의 레그킥과 불러쉬 이후의 타격을 피할 수는 없었죠. 

쓰러지지않는 게이치를 상대로 점점 데미지가 쌓여가던 포이리에에게 아쉬웠던 한가지가 계속 안면에 집착했다는 점이고 그래서 후반 라운드 포이리에가 어려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4라운드 게이치의 레그킥 찰 때 비는 안면을 제대로 공략한 포이리에입니다.

그리고 이후 50대50 근접전 마스터 포이리에의 정확한 타격들이 꽂히며 게이치가 버티질 못했네요. 

게이치가 호랑나비 댄스를 시작할 때 포이리에의 타이밍과 거리 그리고 스탠스를 바꿔가며 정확하게 가격하는 펀치 교환은 확실히 게이치에게 상성이 좋았던 부분인데 게이치를 피니쉬시킬 수 있음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네요.

드디어 더스틴 포이리에가 페더급에서도 올라보지 못한 타이틀 경쟁 그룹 스팟까지 올라가게 되었군요.

에디 알바레즈는 하빕이 도망갈때가 없다고 얘기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에디 알바레즈가 포이리에에게 도망갈 방법이 없어 보이는 형국이네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