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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유티카(UFN131) 리베라 VS 모라에스 감상후기 - 단33초만에 깨진 9년무패의 기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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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유티카(UFN131) 리베라 VS 모라에스 감상후기 - 단33초만에 깨진 9년무패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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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비 VS 지안 빌란테

- 알비의 정확한 카운터 능력과 빌란테의 엉성한 타격 디펜스로 인해 알비에게 굉장히 좋은 상성이라고 느꼈는데 지안 빌란테도 굉장히 인내심이 많이 생겼고 알비는 한체급 올라와서 싸우니까 상대의 파워와 사이즈에 눌린 건지 특유의 카운터 플레이가 잘 안나오는군요.

상대가 앞발 먹으려고 하면 여지없이 뒤로 빠지며 써클링하는 알비와 자신의 어그레시브를 자제하고 어떻게든 각만들어 들어가려는 빌란테와의 인내심 싸움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1라운드 좋은 타격을  적중시킨 알비지만(사실 이거 하나 맞추려고 계속 뒤로 빠지고 펜스를 등지고하는거죠.) 빌란테 특유의 맷집으로 인해 피니쉬에 실패했고 2라운드는 좀 더 신중해진 빌란테가 알비의 매서운 카운터를 허용하지 않았고,

뭔가 자신의 플레이에 위기를 느낀 알비가 3라운드는 앞으로 치고 나오면서 싸움을 걸었고 결국 이게 저지에게 어필이 되었네요.

판정은 솔직히 누가 이겼나 잘 모르겠습니다.

훌리오 아르세 VS 다니엘 테이머

- 다니엘 테이머가 UFC 클래스가 아닌건지 훌리오 아르세가 잘하는건지 ...

아무튼 다니엘 테이머는 경쟁력이 없어 보입니다.

그라운드 방어가 진짜 나쁘네요. 

타격에서는 서로 밀고 앞손 컨트롤한 선수가 공격을 성공시키는 양상이었고 경기 초반 앞손으로 방해하고 각을 만들면서 킥거리에서 레그킥을 차며 킥복서 VS 복서의 대결에서 킥거리 잡은 킥복서가 압도하는 형국이었는데 테이머 같은 패턴을 너무 많이 쓰다보니 아르세가 1라운드 중반 어느 정도 거리를 파악하고 뒷발 푸쉬킥을 섞어주며 흐름을 바꿔놨습니다.

테이머의 나와있는 앞손을 눌러주고 더블로 들어가는 컴비네이션에 백스텝이 나쁜 테이머가 대처가 잘 안되었고 자신의 레그킥 게임은 체크되거나 거리가 맞지 않고 아르세의 킥들과 더블 잽 이후 들어가는 긴 뒷손 스트레이트에 고전하는 과정에서 레그킥이 캐치되며 그라운드로 간 이후 너무도 무력했던 테이머네요.

제이크 앨렌버거 VS 벤 사운더스

- 진짜 아프게 들어갔네요. 키가 큰 사운더스를 상대로 어퍼컷을 쭉 뻗은 상태로 상체가 완전히 펴진 상태에서 측면 갈비뼈쪽으로 들어간거 같은데 벤 사운더스 같은 신장이 큰 선수가 내는 니킥이 이 부위에 적중되면 이거에는 버틸 수 있는 선수가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벤 사운더스와 싸우려면 너무도 길고 커서 중거리나 원거리는 안되고 그라운드로 데려가봐야 득 될게 없고 이번처럼 근접전에서는 니킥이 너무 무서운 선수니 압박해서 애매한 복싱거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앨렌버거가 너무 사운더스의 영역에 오래 있었네요.

월트 해리스 VS 다니엘 스피츠

- 다니엘 스피츠는 무슨 플랜을 들고 나온건지 잘 모르겠네요. 브레이크 타임에 세컨도 거리를 유지하라고만하고...

아무튼 계속 소극적으로 경기 운영하며 거리를 컨트롤하는데 주력한 다니엘 스피츠인데 월트 해리스가 스피츠의 레그킥 타이밍을 제대로 읽어 멋진 카운터를 꽂아넣었네요.

월트 해리스 파브리시우 베우둠에게 준비없이 도전했다가 무력한 테이크다운 허용과 서브미션 허용으로 기대감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타격은 확실히 굉장한 진화를 이루어냈다고 보여집니다.

그레고르 길레스피 VS  빈 피쉘

- 그레고르 길레스피 이 정도 퍼포먼스면 이제 탑15와의 시합을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니 바로 탑텐과 붙어도 된다고 생각됩니다. 뭐 탑텐이 붙으려 하지 않겠지만요.

5번 이상 테이크다운을 했는데 단 한번도 상대의 가드 안에 있지 않네요. 빈 피쉘의 백으로 돌아가는거 방어하는거나 이스케이프 동작들도 꽤나 좋았지만 길레스피의 지칠줄 모르는 논스탑 액션과 몇번의 시도끝에 결국 백을 얻는 자신의 그래플링에 대한 자신감과 마지막 피니쉬 장면인 백을 타려다 암트라이앵글로 전환하는 모습까지 단순한 레슬러가 아니라 너무도 주짓수를 잘 아는 레슬러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정말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타입인데 지치지도 않고 타격도 준수하고 테이크다운 능력 좋고 정말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레벨의 퍼포먼스를 UFC에서 계속 보여주고 있다는 안정성도 이 선수의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말론 모라에스 VS 지미 리베라

- 이 경기가 이렇게 끝날줄은 정말 몰랐네요. 둘이 징하게 싸우다가 먼저 느려지는 선수가 고전하다가 판정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

모라에스가 킥 능력이 좋긴하지만 이번건 정말 멋지게 스위칭 킥이 들어갔고 이후 백 잡는거나 후속 파운딩도 너무 좋았네요.

개인적으로 아순사오전도 모라에스가 이겼다고 생각되고 리베라를 이렇게 잡았다면 타이틀경쟁그룹에 완전히 안착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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