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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5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최고의 언더카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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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5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최고의 언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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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 이게의 멋진 클린치 페인트 ... 이후 빈 안면에 이게의 어퍼컷이 꽂힌다

댄 이게 VS 마이크 산티아고

- 데이나 화이트 튜스데이 컨텐더를 통해 데뷔해 패배한 양선수가 서바이벌 성격의 시합을 했는데 댄 이게가 뛰어난 퍼포먼스로 산티아고를 압도했네요.

초반 탐색전에서 리치가 긴 산티아고가 살짝 첫 전진 스텝을 밟는 순간을 노려 러쉬를 하며 백스텝으로 빠질 타이밍을 끊어버렸고 이후 클린치 페인트로 가드내려 놓고 나오는 어퍼컷이 예술이었습니다.

이후 다시 펀치교환과 테이크다운 그리고 마운트와 백마운트에서 마무리까지 너무도 깔끔한 댄 이게였습니다.

- 또한번 타격허용한 뒤 위기 극복을 위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서브미션패를 당한 클레이 구이다

찰스 올리베이라 VS 클레이 구이다

- 클레이 구이다가 타격이 발전해서 조금 기대를 했는데 상성을 극복하기에는 타격이 받쳐주질 못했습니다.

클레이 구이다가 넉아웃파워가 좋은 것도 아니고 자신을 테이크다운시킬 것도 아니고 리치도 짧은 상대다 보니 제레미 스티븐스전처럼 막 밀고 들어가 상대의 뒷손이 터지지 못할 거리까지 접근하는게 아니라,

딱 거리 컨트롤하면서 기다리면서 싸우는군요. 게다가 상대가 테이크다운의 의도가 없으니까 오른쪽 가드가 내려오는 단점도 사라지고 가드를 충실히하면서 그나마 있던 약점도 보완되어 버리네요.

클레이 구이다 서브미션 디펜스에 대한 약점은 아직도 그대로네요.

뛰어난 주짓떼로 올리베이라를 상대로 단순해질 수 밖에 없는 클레이 구이다의 한계였습니다.

- 세르지오 페티스의 부쩍 좋아진 손목컨트롤

세르지오 페티스 VS 조셉 베나비데즈

- 페티스가 베나비데즈를 이기고 다시 한번 타이틀전선에 복귀하는군요.

오늘 시합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페티스의 손목컨트롤이었습니다.

사실상 이 손목컨트롤이 승리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입니다.

베나비데즈도 2라운드 끝나고 페티스의 손목컨트롤 능력에 테이크다운에 어려움을 토로했죠.

베나비데즈의 빠르고 다양하고 유니크한 드릴들을 차분히 다 카운터링해내고 움직임이 멈추면 정확한 잽을 꽂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면 손목컨트롤로 베나비데즈의 힘을 분산시키며 방어해내는 페티스의 오늘 퍼포먼스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 시합 가장 관심있게 지켜본 페티스가 테이크다운 당한 이후의 움직임에서도 우려와 달리 비교적 쉽게 이스케이프해냈죠.

가드 포지션에서도 베나비데즈의 왼손을 계속 컨트롤하며 패스를 허용하지 않고 펜스쪽에서 백업해내는데 성공한 페티스를 보며 놀랬네요.

- 힘으로 머리를 눌러버리며 강한 니킥을 꽂는 앤소니 스미스

앤소니 스미스 VS 라샤드 에반스

- 우와 ~ 앤소니 스미스가 UFC PI에서 라이트헤비급의 평균 파워를 넘어선다고 측정이 되었는데 그 말이 진짜였네요.

힘에서 완전히 밀린 에반스입니다. 클린치 상황에서 스미스에게 목이 눌려버리니까 하체를 공략하려던 그립을 풀고 자신의 머리를 누르고 있는 스미스의 손을 풀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눌러버리며 니킥을 꽂아버리는군요.

그 이전에도 힘에서 전혀 상대가 안되었고 ... 앤소니 스미스의 라이트헤비급에서의 앞으로의 활약이 굉장히 기대가 되네요.

반면 무력한 패배를 당한 에반스는 이제 글러브를 벽에 걸어놓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크리스 델 라 로차 VS 라샤드 콜터

- 경기 자체는 계속 엎치락 뒷치락하며 재밌었는데 수준은 많이 떨어지네요.

경기 초반 클린치 상황에서 라샤드 콜터의 니킥을 복부에 허용한 이후 눈에 띄게 느려지면서 콜터를 테이크다운 시키기도 어렵고 타격에서도 너무 차이가 나서 그대로 샌드백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콜터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모든 상황이 변해 버렸습니다.

엄청난 체중이 동반된 크리스 델 라 로차의 그라운드 압박을 벗어나는데 많은 체력을 소진한 라샤드 콜터가 그래도 스탠딩에서 또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델 라 로차의 무지막지한 맷집으로 인해 피니쉬에 실패했고 이후 델 라 로차의 타격을 허용하며 이후 테크닉이 거세된 그냥 도그파이팅이 된 느낌입니다.

델 라 로차는 콜터의 체중이 제대로 실린 뒷손 훅도 견디는데 콜터는  잽 한방에도 휘청이면서 극명한 맷집 차이를 보여줬고 이게 컨디션 저하로 이어지며 델 라 로차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해내지 못한 콜터는 그라운드로 끌려간뒤 더 이상 희망이 없었네요.



- 최고의 스크램블 게임을 선사한 양선수

머사드 벡틱 VS 히카르도 라마스

- 정말 어마어마한 스크램블 게임이었습니다. 승패와 관계없이 너무도 멋진 경기를 보여준 양선수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계체때와 달리 머사드 벡틱이 경기 당일 되니 확실히 사이즈가 크군요.

또한 우려와 달리 카디오 문제도 없고 히카르도 라마스를 상대로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힘에서 앞서고 머사드 벡틱 확실히 강합니다.

히카르도 라마스는 거의 잡힌 암트라이앵글 포지션에서 스윕을 하는 장면이나 여러번의 완전한 하위 포지션에서 스크램블 게임을 만들어내며 일어나는 모습이 너무도 감탄스러웠습니다.

또한 라마스의 시그니처인 길로틴 초크가 3라운드 연속 3번 실패하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안타까운 탄식이 나왔네요.

뭐 벡틱이 잘 견디고 방어를 잘 했으니 그런 결과가 나온거겠죠.

다만, 혹시나 머사드 벡틱이 히카르도 라마스를 압도하는 어메이징한 레슬링을 가진 선수인가 확인하고 싶은 개인적인 호기심이 있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 퓨처 챔피언까지의 가능성은 아직 보여주진 못한거 같습니다.

이런 수준높고 익사이팅한 시합에 파이트 오브 더 나잇을 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3라운드 지치며 등대고 라운드를 마무리한 클라우디아 가델라

클라우디아 가델라 VS 칼라 에스파르자

- 허허 ... 에스파르자가 이긴거 아닌가요? 1,3라운드를 가져갔다고 봤는데 ...

칼라 에스파르자는 중앙으로 나가지 않고 펜스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가델라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며 끌어들여 싸우려는 전략으로 보였고 클라우디아 가델라는 앞손을 완전히 내리며 에스파르자의 태클을 막고 자신이 타이밍 태클을 쉽게 하기 위한 스탠스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둘 다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는데 가델라는 칼라 에스파르자의 타격을 너무 무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드가 완전히 내려온 쪽으로 많은 타격을 허용했고 다리가 풀리는 큰 타격도 허용했죠. 가드가 내려온 앞손으로 보다 자유로운 타격들을 해줘야 효과가 좋은데 가델라는 앞손을 내리기만 했죠. 뭐 리치가 짧은 것도 한 몫했다고 보입니다.

클라우디아 가델라는 1라운드 다리가 풀리는 큰 타격을 허용하며 상대의 컨디션을 저하시킬 기회를 잃었고 이후 2라운드부터는 몸이 상당히 무거워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내려온 앞손을 활용한 타이밍태클과 가델라의 시그니처인 더블언더훅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2라운드를 따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아무런 공격을 못하는 가델라를 보며 많이 지쳤다고 느꼈고 3라운드 어쩌면 쉽지 않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3라운드 더욱더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며 스탠딩에서의 스피드 차이도 많이나고 막판에는 눌려서 일어나지 못했죠.

개인적으로 몸집도 작고 특별한 피니쉬 기술도 없고 요안나 옌드레이칙에게 너무 불쌍하게 맞은 기억 때문인지 에스파르자를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자로 그런 저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네요.

칼라 에스파르자도 분명 컨텐더 경쟁력이 있는 강한 선수라는 생각입니다.

- 오브레임의 쉘가드를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으로 깬 커티스 블레이즈

커티스 블레이즈 VS 알리스타 오브레임

- 오브레임은 커티스 블레이즈의 테이크다운을 너무 경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평소대로 플레이하면서 스프롤로 막아야 했을거 같은데 이상한 극단적인 스탠스를 들고나와 자신도 공격못하는 그런 상황속에서 커티스 블레이즈의 스탠딩 타격을 너무 편하게 만들어 줘 버렸네요.

그래도 오브레임이 멋진 니킥과 펀치를 선사했지만 마크 헌트전에도 보여준 커티스 블레이즈의 맷집과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무의식중에 나오는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이 너무 강하다 보니 피니쉬에 실패하면서 그라운드로 끌려내려갔고 이후 컨디션이 떨어진 오브레임은 쉽지 않은 경기를 하게 되었네요.

또하나 흥미로운 지점이 아무도 뚫지 못한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쉘가드를 블레이즈는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으로 깨버리며 경기를 피니쉬시키는군요.

역시 레슬링을 갖췄다는건 굉장한 장점입니다.

타격은 나날이 발전하고 상대에게 레슬링 공포를 심어주고 있고 맷집도 좋은 커티스 블레이즈가 타이틀경쟁그룹에 들어가네요.

은가누 - 블레이즈 2차전의 시기가 점점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 비록 언더카드지만 FOX 메인카드보다도 좋은 카드 구성이었고 경기 자체도 너무도 훌륭했던 최고의 언더카드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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