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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7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아쉬운 강경호-하모스전 채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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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7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아쉬운 강경호-하모스전 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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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전진하며 좋은 피니쉬승을 거둔 말론 베라

말론 베라 VS 울리지 뷰렌

부상 이후 오랜만의 복귀여서 그런지 1라운드  베라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쓰는 뒤로 빠지며 카운터를 치는 전략으로 나왔는데 울리지 뷰렌의 압박에 이 게임이 잘 통하지 않았고 테이크다운마저 당하며 라운드내 준 베라였습니다.

브레이크타임 베라 코치는 더 많은 타격과 압박 그리고 특히나 푸쉬킥과 잽의 연계를 주문했는데 그걸 그대로 실행하는 말론 베라네요.

그라운드 상황에서 뷰렌이 탑에 있을 때 베라를 상대로 별다른걸 하지 못하고 스탠딩선언을 당했지만 베라는 탑에서 리스트라이드를 통한 유효타 적중 등 확실히 그라운드에서 점수를 따는 모습을 보여줘서 UFC에서 생존한 선수의 레벨을 보여줬다고 보입니다. 

말론 베라의 복귀전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피니쉬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꽤나 상승할 듯 싶네요.

개인적으로 베라는 긴 리치와 킥 능력을 바탕으로 러쉬하는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하는데 요즘 상대 수준이 올라가며 너무 뒤로 빠지고 자기 거리 지키며 싸우려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시합을 계기로 앞으로 나가 싸우는 게임을 더 보강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상대의 러쉬에 앞손 훅 카운터로 받으며 상대의 후속타 거리와 각을 없애는 웨일리 장

웨일리 장 VS 다니엘 테일러

- 웨일리 장은 잭슨 & 윙크짐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마쳤다는 점과 몇명의 기대주가 이 선수에게 무너졌다는 점에서 살짝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굉장히 좋은 선수네요.

일단 상당히 웰라운드하고 어그레시브하고 맷집도 꽤 있어보입니다. 그리고 킥과 펀치의 연계도 상당히 좋고 엘보우, 스피닝 기술들도 상당히 잘 쓰는군요.

특히나 앞손 훅은 정말 예술이네요. 거의 대부분의 컴비네이션이 이 앞손을 활용해 만들어내네요. 그만큼 앞손 훅 기술에 대한 자신이 있는거겠죠.

그리고 다니엘 테일러와 상성면에서 좋았던게 다니엘 테일러는 더블 잽으로 밀어놓고 상대가 뒤로 빠질때 탄력을 활용한 뒷손 폭탄을 터트리는데 웨일리 장은 뒤로 빠지지 않고 앞손 훅으로 각을 틀며 테일러의 오른쪽으로 돌아 받아치다보니 라이트를 터트릴 거리가 안나오고  투,원 패턴으로 가도 역시나 왼손에서 멀어지고 각이 틀어지니 테일러가 큰 펀치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대였네요.

반면 웨일리 장 역시 항시 앞손 훅이 컴비네이션에 들어있다보니 다음 상대는 이 점을 연구해 백스핀블로 같은 카운터 무기를 만들어올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상당히 기대되는 중국선수가 또한명 UFC에 유입되었고 이 선수의 테이크다운디펜스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상대를 다음에 붙여봤으면 합니다.

- 맞불로 토레스를 1라운드만에 침몰시키는 저력을 보여준 알렉스 페레즈

알렉스 페레즈 VS 호세 토레스

- 와우! 플라이급 최고의 기대주 호세 토레스를 알렉스 페레즈가 침몰시켰네요.

그것도 호세 토레스가 젤 좋아하는 치고받는 게임에서 토레스를 침몰시킨 페레즈입니다. 페레즈도 가드 단단히 하고 압박해서 오버핸드 날리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정교한 타격을 가진 선수였는지 미처 몰랐네요?

이젠 게이치류의 전진 압박 스타일에 대한 파해법이 많이 나와서 이런 류의 선수들이 확실히 힘들어진 느낌입니다.

알렉스 페레즈 역시 알바레즈나 포이리에가 게이치를 상대로 보여준 파해법을 많이 참고한 듯 합니다.

확실히 하이 가드를 하는 토레스를 상대로 바디부터 공략해주며 카운터낼 타이밍을 빼앗고 간간히 테이크다운으로 전진 리듬을 끊어주고 게이치 역시 그렇지만 토레스가 보여주는 커버 & 와일드 카운터를 낼 때 미스되면 허술해지는 안면에 파워샷을 넣는 파해법을 너무도 잘 수행한 알렉스 페레즈입니다.

게다가 피니쉬에서 보여준 타격 연타는 예술이네요. 이 정도로 몰아붙이면 데미지를 입은 상대가 버티기 어렵죠.

라이브로 볼 때는 알렉스 페레즈가 너무 오버 페이스를 한다 싶어 토레스가 1라운드 무너지지 않으면 페레즈가 2라운드부터 잡아먹히겠다 싶었는데 그냥 1라운드에 끝내버리는군요.

페레즈가 나쁘지 않은 선수란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잘 하는 선수인줄은 몰랐네요.  

- 근소한 차이의 경기력을 보여준 양선수

쉐이먼 모라에스 VS 맷 세일즈

- 이건 뭐 레프리가 한 선수의 승리를 날려먹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2라운드 두번째 아이포크때 그냥 플레이를 시키면서 세일즈가 포인트를 많이 잃었죠. 그런데 웃긴건 레프리는 이후 모라에스에게 2번 아이포크를 했다며 경고를 했죠. 그건 2번째 아이포크를 인지했다는건데 왜 플레이를 계속 시킨건지....

그리고 세번째 아이포크가 일어났을 때는 분명 점수를 차감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

아무튼 쉐이먼 모라에스에 대해 거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다지 포텐셜이 느껴지지 않네요. 느리고 근육을 많이 가진 만큼 카디오도 없고 반면 맷 세일즈는 카디오 머신이군요. 게다가 타격은 원래 좋지만 테이크다운 활용도도 좋고 오히려 진 맷 세일즈가 좀 더 기대가 되네요.

쉐이먼 모라에스의 특이한 점은 원래 슬로우스타터인건지 몰라도 1라운드보다 2라운드에 더 빠르네요. 뭐 3라운드에는 또 느려졌지만요.

- 니바 그립을 허용하며 하모스의 이스케이프를 허용한 강경호.

히카르도 하모스 VS 강경호

- 아쉬운 스플릿 패배네요. 강경호의 2:1 승이 나올 줄 알았는데 결과가 반대였습니다.

1라운드는 근소한 차이의 승부였지만 하모스가 가져갔다고 보이고, 3라운드는 확실히 강경호가 가져갔습니다.

문제는 2라운드라고 보이는데 2라운드 초반 1분은 완전히 하모스가 지배했고 이후 킥캐칭 테이크다운 이후 유효타나 데미지면에서도 초반 1분여 동안 허용한 것을 만회할만큼 좋은 파운딩을 많이 적중시켰고 2분여를 컨트롤 한 강경호죠.

비록 니바 그립은 허용했지만 별 위기 없이 잘 빠져나왔고 길로틴 실패 이후 가드 포지션에서도 빨리 이스케이프했고, 이후 1분여가 남은 라운드 후반은 강경호 선수가 스탠딩에서 더 잘했죠. 마지막 테이크다운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보이구요.

2,3라운드 강경호의 라운드라고 생각되는데 아쉬운 채점이었습니다.

두선수 모두 테크니컬한 타격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 신체조건을 잘 활용하는 선수들이다보니 서로의 긴 리치를 의식하면서 평소보다 타격 작업에 애를 먹었고 하모스는 평소대로 전진하고 강경호 선수는 하모스의 길지만 엉성한 타격에 대한 맞춤 전략으로 카운터를 들고나온 느낌입니다.

하모스의 전진도 강경호의 카운터도 딱히 잘 들어맞지 않고 애매한 타격전이 펼쳐졌지만 이런 애매한 상황에서 좀 더 어그레시브한 하모스에게 기회가 더 많이 왔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2라운드 그라운드를 갔다온 뒤 하모스의 발이 붙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강경호 선수의 타격 적중 빈도가 높아지고 전진이 높아지며 스탠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히카르도 하모스의 타격이 엉성한 부분을 잘 캐치해 카운터 전략은 잘 짜왔지만 하모스가 워낙 어리다 보니 발전 속도가 빨라 약간의 전략 미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카디오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1라운드부터 좀 더 적극적인 그래플링 전략이 있었으면 더 확실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 아무튼 강경호 선수는 잘 싸웠고 승자가 될 자격이 충분했다고 생각됩니다.

- 어떤 포지션에서든 상대의 손목을 컨트롤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몬텔 잭슨

리키 시몬 VS 몬텔 잭슨

- 몬텔 잭슨 완전 존 존스급 사기캐릭터군요. 비록 3라운드 카디오에 문제를 보이며 시몬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내지 못하고 패배했지만 그의 신체조건으로 인해 누구에게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선수로 보입니다.

특히나 존 존스급 손목컨트롤로 인해 리키 시몬이 그 어떤 도미넌트한 포지션을 잡아도 제대로 잭슨을 공략못하네요.

심지어 상대를 백타고 배깔고 다리를 띄우면서 완전히 무방비 상태를 만든 상황에서도 손목이 잡혀 제대로 파운딩하나 못넣는군요.

리키 시몬은 지치지 않는 활동량, 좋은 바디샷, 강한 맷집 등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이어갔고 몬텔 잭슨 역시 패했지만 이번 시합이 급오퍼였고 너무도 좋은 신체조건과 손목 컨트롤 능력이 있어 다음 시합 기대가 됩니다.

- 브렛 존스를 두번 다운시킨 무뇨즈의 바디킥

페드로 무뇨즈 VS 브렛 존스

- 브렛 존스도 엄청난 투지를 가진 선수군요. 오소독스로 서면 레그킥 데미지가 심하게 쌓여 가벼운 레그킥에도 쓰러지고, 사우스포로 서면 바디에 데미지가 쌓여 바디에 타격이 들어오면 또 배 움크리고 쓰러지고 테이크다운은 통하지 않고 오히려 길로틴의 위험에 노출되고 50대50 펀치교환에서 밀리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정말 엄청난 투지였다고 생각됩니다.

무뇨즈는 초반부터 착실히 존스의 앞발을 공략하더니 이게 결국 복리이자가 되어 돌아왔네요.

초반 앞으로 전진하는 두선수가 계속 50대50 펀치교환 거리에서 터프하게 맞붙었는데 먼저 맞추는 쪽은 존스였죠. 다만 무뇨즈가 그 타격을 씹고 배로 돌려주니까 존스가 밀린건데 앞발에 레그킥 데미지가 쌓이며 사우스포로 전환하자 먼저 맞추던 어드밴티지도 없어지며 그때부터 주도권을 상실한 존스입니다.

게다가 사우스포에서 바디킥에 데미지가 쌓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서 정신력 하나로 버티며 위대한 게임을 이끌어냈네요.

무뇨즈는 비록 길로틴 초크를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이제 길로틴 초크 손도 자유롭게 바꾸고 길로틴으로 잡았다가 무에타이 클릭치로도 전환하고 니킥으로도 바꾸고 상대 머리에서 그립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한층 진화된 길로틴 장인으로써의 면모를 보여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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