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227 딜라쇼 VS 가브란트 감상후기 - 드디어 새로운 왕을 얻은 플라이급 본문

MMA/MMA

UFC227 딜라쇼 VS 가브란트 감상후기 - 드디어 새로운 왕을 얻은 플라이급

평산아빠
반응형

티아고 산토스 VS 케빈 홀랜드

- 케빈 홀랜드가 2주짜리 급오퍼를 받고 와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너무 문제를 많이 보여주네요.

저 사이즈에 급하게 감량을 해야했으니 무리도 아니죠.

아무튼 이번 시합은 뭔가 경기에 집중하기 너무 힘드네요.

긴장감이나 이런게 없고 이건 또 무슨 상황인가? 이런 생각만 들고 철창에 갇혀 누군가 한명이 쓰러져야 경기가 끝나는 이 스포츠 특유의 긴장감이 전혀 없는 시합이었습니다.

티아고 산토스는 자신의 일을 잘 끝마쳤고 케빈 홀랜드는 일단 독특한 개성은 어필한거 같은데 진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다음 경기를 지켜봐야겠네요.

JJ 알드리치 VS 폴리아나 비아나

- 주짓수만 가진 1차원적인 MMA 파이터의 전형을 보여준 폴리아나 비아나군요.

그녀의 남다른 훅거는 기술은 인정인데 이걸로 알드리치 레벨에서 그라운드로 끌고가는데 실패하니까 더이상 할게 없네요.

가드 내리고 턱들고 타격 베이스 선수와 3,4까지 펀치교환을 하는건 그냥 깡이네요. 그나마도 몇번 턱에 정타가 들어가니까 하지 못하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킥도 못차고 훅거는 기술도 더이상 하지 못하게 되고 폴리아나 비아나의 한계가 생각보다 일찍 드러나네요.

헤나토 모이카노 VS 컵 스완슨

- 우와! 잽 한방에 가는군요. 초반 탐색전에서는 스완슨이 낮은 레그킥을 차며 거리를 잘 지켰는데 모이카노의 긴 리치를 뚫고 들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거리를 좁혀야했고 그러면서 차츰 모이카노의 잽이 닿는 거리가 가까워져 갔죠.

 몇번의 러쉬 이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리가 조금 좁혀진거 같은데 그 거리를 파악하고 스완슨이 잽을 내느라 스텝을 밟지 못하는 타이밍을 잡았고 가드가 내려와 있는 스완슨의 스탠스의 취약점을 노려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스퀘어포지션을 만들고 면도날같은 잽을 꽂아넣네요. 굉장히 멋진 기술이었습니다.

이후 스완슨의 바디에 집어넣은 니킥이나 테이크다운 이후 바로 마운트를 점유하는 기술 그리고 RNC까지 이번에도 확실한 강자의 모습을 보여준 모이카노네요.

헨리 세후도 VS 드미트리우스 존슨

- 이게 무슨 일인가요? 헨리 세후도가 챔피언이 되었군요.

4라운드까지 2대2라고 봤기에 5라운드 2분에 시도한 헨리 세후도의 테이크다운 시도가 다른 경기 같으면 별로 긴장감이 없었을텐데 어마어마한 긴장감을 주더군요.

아무튼 그 테이크다운을 막고 이어진 인사이드 레그트립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바로 백업했기에 5라운드를 존슨이 가져갔다고 봤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아무튼 아무리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이길 무기가 있어도 그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해 맞추질 못하고 맞출 능력이 있어도 맞추기전 테이크다운을 당해 무기를 쓰지 못하고, 따라잡을 스피드가 있으면 체력이 뒷받침이 안되어 후반 라운드 따라잡질 못하며 무너지고 이런게 아니더래도 시합 내내 차는 레그킥으로 인해 자신의 원래 스탠스나 게임을 유지하지 못하는데 DJ의 스피드를 따라잡고 5라운드까지 카디오게임에서 뒤지지 않고 DJ의 수많은 레그킥을 굳건히 버티며 자신의 게임을 지키고 거기에 테이크다운시키고 눌러놓기까지 한 세후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결과 발표되고 상대를 인정하고 상대 팀에게 축하를 보내는 매우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보기 좋았네요.

TJ 딜라쇼 VS 코디 가브란트

- 딜라쇼의 말대로 가브란트가 스마트한 선수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1차전과 달리 이번엔 전진스텝을 밟았는데 사실 가브란트는 카운터형에 가까운 선수죠. 가서 부수기 보다는 자신을 맞추러 들어오는 상대를 상대로 좋은 스텝으로 빠지고 상대의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 빠른 양훅으로 잡는 스타일인데 이걸 버리고 앞으로 전진하니까 가브란트의 장점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반대로 1차전 뭣 좀 해보려면 쭉 빠져서 자신의 시도들이 다 무력화되었던 딜라쇼인데 2차전은 들어와주니까 자신이 하고 싶은걸 1차전보다 편하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차전은 가브란트의 카운터 습관에 맞춰 딜라쇼가 첫타를 이마로 버티고 각을 먹은 이후 펀치교환의 유리한 고지에서 같이 휘두르며 머리가 고정된 가브란트를 잡았고, 2차전에서도 그런 장면을 보여줬지만 정면에서 하다보니 딜라쇼가 좀 밀려났죠. 그만큼 가브란트의 핸드스피드는 위력적이죠.

하지만 2번째 펀치교환에서는 가브란트는 그냥 깡으로 펀치를 휘두르는거지 전혀 기술적이지 못했네요.

상대는 머리빼고 휘두르는데 본인은 그냥 머리 고정시키고 두번이나 같은 동작으로 타격을 휘두르고, 타격도 상대 보내버리려고 너무 힘을 주다보니 장전 시간도 좀 늦어지면서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잃어버리고 결국 무너지는군요. 

이렇게 밴텀급 라이벌 매치가 막을 내리는군요. 과연 가브란트의 앞으로의 행보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