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저스틴 게이치 VS 제임스 빅 간단한 예상 분석 - UFC링컨(UFN135) 본문

MMA/MMA

저스틴 게이치 VS 제임스 빅 간단한 예상 분석 - UFC링컨(UFN135)

평산아빠
반응형

1. 저스틴 게이치의 주포 3가지를 모두 사용하기 어려운 상대

- 저스틴 게이치는 커버 & 카운터, 클린치 엘보 & 어퍼컷, 럼버잭 레그킥이라는 3가지 위력적인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대 제임스 빅을 상대로 이 3가지 무기가 평소보다 위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 커버 & 카운터

- 사실상 저스틴 게이치의 최대 무기입니다. 저스틴 게이치는 상대의 타격거리 안쪽으로 커버링을 두텁게 하고 들어가 상대의 오프닝 및 연타를 버팁니다. 그리고 공격하다보면 자연스레 드러나는 상대의 안면을 카운터로 공략합니다.

이 공격은 결국 게이치를 무너뜨리기 위해 상대가 뒷손에 체중을 실을 때 타이밍을 잡는 것인데 제임스 빅은 뒷손 내는걸 정말 신중하게 하는 선수입니다.

뒷손은 카운터 공격으로 나오지 선제공격으로는 긴 앞손 잽이나 킥을 거의 대부분 냅니다.

또한 제임스 빅 역시 카운터 파이터입니다. 잽으로 공격하다 그 잽을 타고 상대가 들어오면 스웨이하여 미스를 유도하고 밸런스가 무너진 상대에게 다시 앞손 잽 카운터를 넣는 유형이죠.

저스틴 게이치의 커버 & 카운터 타이밍 자체가 평소보다 안나올 확률도 많지만 게이치의 디펜스에 취약한 뒷손 훅이 나왔을 때 오히려 제임스 빅의 주특기 카운터에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나. 클린치 타격

- 저스틴 게이치가 클린치에서 타격이 강한 이유는 이미 그 전에 상대가 많은 데미지를 입고 느려지고 움직이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런 상황에서의 럼버잭 레그킥, 목잡고 어퍼컷 등이 많은 효과를 봅니다.

하지만 190CM의 장신임에도 스텝이 엄청나게 좋고 빠른 제임스 빅이 초반 클린치에 잡힐 확률도 적고 잡혀도 게이치의 어퍼컷이나 엘보우는 평소보다 더 올려쳐야 하기에 위력이 많이 반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목을 컨트롤하고 올려치는 어퍼컷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다. 레그킥

- 저스틴 게이치는 레그킥의 위력이 강한 만큼 레그킥을 찰 때 안면이 열립니다. 그걸 더스틴 포이리에가 제대로 공략했죠. 같이 강하게 차는 스타일의 알도의 경우 페인트를 주고 리듬을 바꾸고 킥을 빠르게 회수하고 하면서 레그킥의 타이밍을 읽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저스틴 게이치는 그런 부분을 그다지 신경쓰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펀칭거리가 안나오면 그냥 킥이 나오는 스타일이죠. 그러다보니 레그킥을 차는 타이밍을 읽히며 많은 카운터를 허용합니다.

제임스 빅은 저스틴 게이치의 레그킥 거리 밖에 서있으면서 공격할 수 있는 공격 레인지를 가졌고 당연히 제임스 빅의 레그킥에 대한 카운터도 더스틴 포이리에전을 참고하여 준비해왔을 것입니다.

또한 스위칭 전환이 자유로운 선수고 게이치를 상대한 존슨, 알바레즈, 포이리에처럼 인파이팅의 속성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 아웃파이터에 가까운 선수라 레그킥 거리나 타이밍도 앞선 선수들보다 안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2. 전진이 쉽지 않은 상대

- 저스틴 게이치가 기존 스타일을 그대로 가지고 나온다면 전진이 그리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상당히 좋은 사이드스텝을 가진 빅이고 긴 거리에서 잽이 나오죠. 

게이치가 가드를 단단히 할 때는 자신이 오프닝을 내는게 아니라 일단 대주고 거리를 좁힐 때인데 이때 제임스 빅은 뒷손 욕심을 내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킥으로 밀어버리거나 잽을 내고 사이드로 도는 스타일입니다. 

또한 게이치처럼 많이 숙이는 스타일에 맞춘 좋은 어퍼컷과 니킥 또한 갖춘 선수입니다.(어퍼컷이나 니킥에 욕심을 낼 때 게이치 또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게이치가 타격을 세팅하는 자신의 펀칭 거리 밖에서의 가드가 그리 충실하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이때 잽을 많이 허용하는데 제임스 빅의 잽은 매우 길고 날카롭습니다. 

또한 제임스 빅은 스위칭하며 대주고 거리를 좁히려는 게이치의 바디를 킥으로 공략할 능력을 갖춘 선수입니다.

전진하면 치고 빠지고 애매한 거리에 있으면 날카로운 잽이 안면에 날아드는 쉽지 않은 시합입니다.

결국 게이치는 좀 더 데미지가 쌓이고 카디오에 부담이 되어도 전진을 멈추지 않고 계속 밀어붙여서 초반에 빅의 컨디션을 심각하게 떨어트려놔야 하는 시합으로 보입니다.

3. 카디오의 문제가 더욱 일찍 발생할 수 있는 저스틴 게이치

- 지금까지 UFC에서 보여준 저스틴 게이치의 압박은 2라운드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어느 정도 데미지를 각오하고 닥돌하고 펀치와 킥을 난사하며 자신도 데미지를 입고 카디오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상대가 더 엉망이 되어버리게 만들며 마무리짓는 스타일이죠.

하지만 제임스 빅은 일단 신장과 리치의 문제 그리고 사기캐릭터에 가까운 신체조건을 가졌음에도 자신보다 작은 선수보다 빠르고 좋은 스텝을 가졌다는 점 때문에 게이치의 무조건 전진이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제임스 빅과 싸운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 평소보다 빨리 지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펀치는 미스되는 경우가 많고 빅의 긴 잽에 맞지 않으려 더 많이 움직여야하고 빅의 큰 사이즈와 레슬링 혹은 그래플링을 하려면 평소보다 더 많은 체력을 써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게이치는 게임이 잘 안풀리면 제임스 빅을 상대로 1라운드 평소만큼의 데미지를 주지 못하면서 평소보다 빨리 느려질 확률이 꽤 있다고 보입니다.

그렇기에 초반 몰아치며 승부를 봐야한다고 보입니다.

4. 저스틴 게이치 2.0을 볼 수 있을까?

- 저스틴 게이치는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패하며 좀 더 레슬링을 섞어주는 게임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닥돌이 아무래도 단순하기에 레슬링을 섞어 좀 더 상대의 신경을 분산시켜야될거 같다는 내용이었죠.

다만 피니쉬가 되든 피니쉬를 하든 한명이 쓰러지는 익사이팅한 파이팅을 추구하는 파이팅에 대한 철학과 레슬링을 사용했을때 감당해야하는 카디오의 부담 문제로 스타일의 변화를 꺼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내가 몇대 맞더래도 상대를 때릴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해야하는데 그 기본이 잘 안될 수 있는 상대를 상대로 이번엔 게이치는 변화된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다만, 게이치가 레슬링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하더래도 그라운드에서 방어와 이스케이프가 좋고 상대의 체력을 쭉쭉 빨아먹는 빅을 상대로 게이치의 레슬링 활용은 이번 만큼은 좋은 선택이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5. 믿을건 맷집과 투지뿐

- 저는 기술적으로 게이치가 제임스 빅을 공략할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게이치에게 믿을건 맷집과 투지라고 생각됩니다. 좀 더 많은 데미지를 얻겠지만 어쨌든 버티고 들어가 레그킥으로 스텝을 죽이고 빅의 포켓안으로 들어간다면 근접전 옵션이 적은 빅을 상대로 게이치가 승리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폭탄제거작업처럼 시간이 한정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6. 의구심이 드는 제임스 빅의 소프트웨어 레벨

- 제임스 빅은 탑15 라인의 선수를 2명 상대했습니다. 베닐 다리우쉬와 프란시스코 트리날도죠. 두 시합의 공통점은 평소보다 훨씬 소극적이었다는 점입니다.

다리우쉬를 상대로 오픈스탠스에서 자신의 펀치가 닿지 않는 거리에 서 있는 다리우쉬가 킥게임을 해주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제임스 빅은 킥을 차고 상대의 카운터를 허용하지 않기위해 자주 사용하는 킥과 같은 방향의 손으로 스트레이트를 넣는 컴비네이션을 하다가 그걸 역으로 이용해 카운터를 넣은 다리우쉬에게 패했고,

트리날도를 상대로 초반 잘 싸웠지만 계속 압박해 들어오는 상대에게 사이드스텝과 사이드킥으로 밀어내는 소극적인 시합으로 피니쉬당하지 않으며 라운드를 버텨 판정승을 거뒀죠.

다리우쉬 같은 오픈스탠스 킥 게임 혹은 트리날도 같은 테크니컬한 압박 기술이 없는 게이치라 조금은 다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저스틴 게이치는 제임스 빅을 당황시키고 움츠러들게 만들고 질리게 만들 맷집과 정신력 그리고 투지를 위 두 선수보다 더 잘 갖춘 선수죠.

결국 이 시합은 제임스 빅의 레벨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이건 제임스 빅의 소프트웨어 레벨 테스트라고 보입니다. 하드웨어쪽에서는 게이치가 제임스 빅을 상대로 상성상 굉장한 고전이 예상됩니다. 

다만, 제임스 빅이 챔피언쉽 레벨에서 경쟁할만큼의 소프트웨어(파이팅센스, 투지, 정신력, 냉정함 등)가 없다면 아무리 때려도 들이대는 저스틴 게이치의 어마어마한 맷집과 투지에 움츠러들며 잠식당할 수 있는 시합으로 보입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