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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링컨(UFN135) 게이치 VS 빅 감상후기 - 저스틴 게이치 is Back!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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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링컨(UFN135) 게이치 VS 빅 감상후기 - 저스틴 게이치 is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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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앤더스 VS 팀 윌리엄스

- 팀 윌리엄스가 마지막에 큰 실수를 했군요. 3라운드 윌리엄스가 지고 있다고 느껴서 서둘러 일어나려 한 것인지 몰라도 좀 성급했네요.

사실 에릭 앤더스 역시 시계를 보면서 3라운드 자신의 라운드라 확신을 갖질 못한 상태였죠.

아무튼 에릭 앤더스의 배당율이 -1000이었는데 그 정도 차이가 나는 시합은 결코 아니었네요.

1라운드 압박하며 들어오는 앤더스를 상대로 앤더스가 타격 거리를 잡았다 싶으면 반박자 빠르게 킥을 내주거나 붙어주며 타격의 기회를 무력화시켰고 더 긴 리치를 활용해 단순하게 들어오는 앤더스를 카운터링하고 테이크다운도 얻어내며 1라운드를 완벽하게 가져갔죠.

하지만 2라운드 앤더스의 레프트가 턱에 한번 얹힌 이후 1라운드의 킥 플레이가 실종되고 앤더스에게 점점 타격 거리를 허용한 윌리엄스입니다.

이렇게 한개의 라운드씩 가져간 상황에서 윌리엄스가 처음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앤더슨의 카운터에 다운도 당했지만 2라운드보다는 훨씬 잘 싸웠는데 마지막 성급하게 일어나려하다 넉아웃을 당하고 말았네요.

아직까지도 에릭 앤더스의 게임에는 피지컬 의존도가 높아보이고 이 정도 압박 능력으로는 이스라엘 아데사냐같은 긴 리치를 가진 선수를 상대로 쉬워 보이지 않네요.

에릭 앤더스는 11월 뉴욕대회 참전을 원하지만 좀 더 기술을 연마해 다음 경기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데이비슨 피게이레도 VS 존 모라가

- 피게이레도가 드디어 플라이급 컨텐더로 올라서는군요.

존 모라가를 바디샷으로 침몰시키다니 ... 굉장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존 모라가가 위축된 플레이를 하는 느낌이었는데 자신이 경험도 많고 랭킹도 높고 피게이레도가 엄청난 괴물로 주목받던 선수도 아닌데 왜이리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데이비슨 피레이레도는 1라운드 타격을 허용하고 주춤했을 때 들어오는 모라가를 더블언더훅으로 잡고 버티며 이를 기반으로 테이크다운까지 만들어 내는 좋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존 모라가를 다운시킨 이후 헤드샷에 집중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모라가의 바디를 노리는 침착함도 보여줬고, 이번 경기에서도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가 모두 강한 웰라운드 파이터로써의 면모를 잘 보여줬네요.

레이 보그는 한계를 보이고 벤 응웬은 컨텐더 진입에 실패했고 모레노는 이제 컨텐더라고 말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선수가 컨텐더 라인에 들어왔네요.

브라이언 바베레나 VS 제이크 앨렌버거

- 이제 제이크 앨렌버거는 그만둘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이상 저거넛이란 닉네임이 어울리질 않네요.

훈련할 때는 본인이 빠르고 기술적으로도 진보를 이뤘다고 느낄진 몰라도 실전에선 육체가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첫 충격을 받는 장면도 앨렌버거가 발을 먹었고 제대로 카운터를 쳤지만 바베레나가 그냥 씹고 들어가 앨렌버거의 턱을 돌리고 두번째 충격 장면은 바베레나가 가볍게 관자놀이를 친거 같은데 앨렌버거가 그대로 나가 떨어졌네요.

그리고 이미 바베레나가 일어나는 앨렌버거의 머리를 누르고 후속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앨렌버거가 아무리 빨리 쳐도 바베레나가 먼저 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너무 크게 힘주어 휘두르려다 낭패를 당하는군요.

코트니 케이시 VS 안젤라 힐

- 안젤라 힐은 또한번 전형적인 안젤라 힐의 시합을 했네요.

분명 빠르고 테크니컬하고 카디오 괜찮은데 결정적으로 파워가 너무 없죠. 자신보다 작은 선수를 상대로는 치고 빠질 수 있겠지만 코트니 케이시처럼 자신보다 크고 터프한 선수를 상대로는 참 힘들 수 밖에 없는 안젤라 힐의 스타일입니다.

1라운드 안젤라 힐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유효타를 신경쓰지 않고 터프하게 맞받아치는 코트니 케이시의 파워에 밀리며 1라운드를 내준 힐이고 2라운드 코트니 케이시가 테이크다운에 실패하며 체력저하가 오며 반격이 안되자 그때부터 안젤라 힐의 스피드과 테크닉이 살아나며 치고 빠지는 플레이가 되면서 2라운드를 가져갔다고 생각됩니다.

3라운드 어느 정도 회복한 코트니 케이시가 다시 1라운드 같은 터프한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1라운드만큼의 에너지가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안젤라 힐은 부지런히 자신의 할 것을 하며 엎치락 뒷치락의 시합이 되었고 후반 종료에 가까워질 수록 포인트를 의식해 게임 플랜에 입각한 플레이 보다는 한대라도 더 맞추려 서로 터프하게 펀치교환을 하는 상황에서 경기가 종료되었는데 ...

저지가 3라운드를 케이시쪽으로 줬나보네요. 저는 라이브로 볼 때는 판정을 못하겠고 그렇다고 다시 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마이클 존슨 VS 안드레 필리

- 어떻게 경기를 보면 안드레 필리가 3개의 라운드를 다 이겼다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분명 2라운드 마이클 존슨을 상대로 백을 잡고 위험에 처하게 했지만 필리가 경기 내내 제대로된 유효타가 거의 없었죠.

반면 마이클 존슨은 안드레 필리의 의외의 압박과 긴 리치 그리고 업다운 모션 등에 초반 감을 잡지 못했지만 라운드 중반쯤 움직임을 읽고 필리의 앞손에 카운터를 넣을 길을 찾았죠.

마이클 존슨이 특별히 잘한건 없었지만 필리가 시종일관 유효타를 넣지 못하고 있었기에 마이클 존슨의 승리는 정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마이클 존슨 정말 그라운드만 가면 아니 백만 잡혀도 불안불안하군요. 본인 스스로도 몇번 서브미션을 당하고 이번 시합은 결코 져서는 안되는 압박감이 있어서 그런지 백을 잡히거나 그라운드로 간 상황에서 여유가 없어 보였네요.  

저스틴 게이치 VS 제임스 빅

- 저스틴 게이치와 제임스 빅의 주장 중 게이치의 주장이 맞았군요. 레벨에 차이를 보여준 게이치입니다.

게이치의 커버 앤 카운터와 레그킥은 닿질 않고 숙이는 순간 강한 킥이 들어오고 바디킥 & 내리찍는 스트레이트가 연속으로 들어오며 초반 쉽지 않았지만,

저스틴 게이치가 기존과 달리 커버링 단단히 하고 과감히 전진하고 과감하게 타격을 날리는게 아니라 계속 페인트를 주며 제임스 빅의 길목을 차단하며 토끼몰이 하듯 몰아갔고 뒷손을 내려는 페인트를 하면 뒷손과 멀어지는 자신의 왼쪽으로 도는 패턴을 파악하고 뒷손 페인트로 왼쪽으로 돌게 해놓고 손 훅으로 컷오프시킨 후 뒷손 훅으로 마무리짖는군요.

여기서 제임스 빅에게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자신의 레인지에서 싸우기 위해 거리를 두는 전략은 뭐라 할 수 없지만 게이치의 조그만 움직임에도 크게 반응하며 게이치의 전진 혹은 타격의 타이밍을 끊을 타이밍을 잃고 토끼몰이를 당했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저스틴 게이치의 커리어가 마무리되는게 아닌가 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봤는데 하이라이트릴을 장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군요.

반면 제임스 빅은 의구심이 있던 맷집 부분이 확실히 약점으로 드러난 게임으로 보이고 확실히 멘탈면에서 약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탑파이터들을 상대로 좀 더 소극적이 되는 제임스 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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