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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9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매미권의 진수를 보여준 포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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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9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매미권의 진수를 보여준 포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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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마틴 VS 라이언 라플레어

- 우와~ 토니 마틴의 멋진 헤드킥 피니쉬이였네요.

토니 마틴이 이걸 숨기고 계속 셋업해 왔던거군요. 이건 라플레어를 상대로 준비해온 느낌이네요.

경기는 전형적인 오픈스탠스 게임으로 서로 제대로 거리와 타이밍을 못잡는 시합이었고,

여기서 사우스포인 라플레어는 바디킥을 토니 마틴은 상대의 킥 타이밍에서의 카운터를 노리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타격 옵션이 적은 라플레어의 킥 타이밍을 파악한 마틴이 먼저 넉다운 타격을 적중시켰고, 그라운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다운 이후 공간만들고 일어나려는 라플레어의 다리를 활용해 오히려 중심을 잡고 치는 파운딩이나 헤드컨트롤한 상태에서 다스초크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라플레어가 기존 경기와 달리 테이크다운에 소극적이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요.

이후 라플레어의 두가지 공격 옵션인 슈퍼맨펀치와 킥 타이밍을 모두 파악한 마틴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가운데 헤드킥이 터졌네요.

레슬링을 활용하기 힘든 환경에서 단조로운 타격의 구멍이 크게 보였던 라플레어입니다.

반면 토니 마틴은 한때 탑15 라플레어를 넉아웃시키고 이정도 레벨의 그래플러를 상대로한 좋은 그라운드에서의 움직임과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까지 꽤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웰터급 경쟁에 청신호가 켜졌네요.

닉 렌츠 VS 그레이 메이나드

- 그레이 메이나드는 이제 정말 은퇴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라이트급에 올라오자마자 바로 맷집에 문제를 보여주네요.

수십대씩 타격 교환이 이루어지는 이 스포츠에서 한대 맞으면 그냥 몸이 굳어버리는 메이나드는 그의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서 이제 그만할 때로 보입니다.

특히나, 젊을 때는 반응속도, 스피드를 바탕으로 타격을 피하고 맷집도 있다보니 가드를 내린 메이나드 특유의 스탠스가 통했지만 지금은 반응속도나 스피드도 다 저하됐고 맷집은 거의 없다시피하다보니 이 스타일이 독이 되어 돌아왔다는 생각입니다.

닉 렌츠의 마지막 헤드킥의 경우도 정말 멋져보이지만 이걸 렌츠는 상당히 자주 사용하고 기존 선수들은 다 피하거나 버텨왔었죠.

그나저나 2연속 헤드킥 넉아웃 경기를 보는군요.  

야나 쿠니츠카야 VS 리나 랜스버그

- 야나 쿠니츠카야는 슬로우 스타터인가 봅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몸이 풀리는게 보일 정도네요.

이 시합은 그냥 쿠니츠카야가 더 좋은 선수였네요. 복싱 빼고 거리싸움, 카디오, 스피드, 스트랭스, 클린치, 테이크다운, 그라운드까지 모든 부분에서 쿠니츠카야가 좋았습니다. 

랜스버그는 가까이 붙어 클린치로 싸우려 한거 같은데 오히려 클린치에서 당하며 2라운드 복싱 게임을 하려 했지만 쿠니츠카야가 복싱 거리를 주지 않고 붙어주거나 킥거리에 킥으로 괴롭혀주며 랜스버그의 전략을 깨트렸네요.

쿠니츠카야의 기본적인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포함한 테이크다운을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이나 쿠니츠카야의 엉성한 타격 특히 복싱 능력은 좀 실망스럽네요.

두 선수 모두 컨텐더급은 힘들어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스캇 홀츠먼 VS 앨런 패트릭

- 엘보우 파운딩으로 넉아웃을 만들어내네요. 앨런 패트릭 참 좋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갖춘 선수인데 그 이상 올라가진 못하는군요. 먼거리에서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앨런 패트릭의 러쉬 공격을 침착히 피하고 수차례 카운터를 꽂아넣으며 결국 그라운드에서 피니쉬 시킨 홀츠먼이군요.

홀츠먼 수준의 선수를 상대로 리치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테이크다운에 실패한 앨런 패트릭의 한계가 드러난 시합으로 보입니다.

아스펜 라드 VS 토냐 에빈저

- 아스펜 라드가 엄청난 파운딩으로 토냐 에빈저를 손쉽게 이겨버렸네요. 

클린치 방어와 공격 그리고 스크램블에 이은 리스트 라이드 파운딩 그리고 이후 보여준 주짓수 ... 특히, 백에서 마운트를 얻고 상대가 돌고 터틀에서 일어나려 하자 다리훅으로 배를 깔게 만드는 능력 그리고 이어진 폭풍 파운딩까지 굉장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아스펜 라드입니다.

다음 시합 과연 얼마나 감량 부분에서 개선되느냐에 따라 이 선수 굉장히 기대해볼 선수로 보이네요.

빈센테 루케 VS 자린 터너

- 장신의 터너를 상대로 아무렇지않게 시종일관 압박하는 빈센테 루케 역시 타격이 강합니다. 특히나 피니쉬 능력이 탁월하죠.

빈센테 루케의 타격이 얼마나 좋은지 잘 보여준 한판이고 ... 뭐 루케의 튠업매치였죠.

주시에르 포미가 VS 세르지오 페티스

- 진정한 매미권이 뭔가를 포미가가 보여줬네요. ㅋㅋㅋ 이렇게 시합이 끝나는 경우도 또 처음 보는군요.

주시에르 포미가의 복싱을 페티스가 전혀 뚫지 못했고 테이크다운을 막지 못하면서 무력하게 패했네요.

월드클래스 주짓떼로 포미가의 패스를 거의 대부분 막은 것은 인상적이지만 그것만으로 경기에서 승리할 순 없죠.

주시에르 포미가는 현재 자신의 커리어 정점에 있는거 같습니다.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 점이죠.

이 성실한 선수가 그래도 한번쯤 타이틀전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코너 맥그리거전을 보고 나서 프릴림카드를 봐서 그런지(메이나드전까지는 먼저 봤습니다.) 집중력이 확 떨어져서 경기가 잘 안보이다보니 쓸말도 적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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