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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멍크턴(UFN138)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콘딧, 쇼군류의 익사이팅한 파이터의 등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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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멍크턴(UFN138)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콘딧, 쇼군류의 익사이팅한 파이터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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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야리의 압박을 좋은 인사이드 레그킥으로 대응한 스티비 레이

스티비 레이 VS 예씬 아야리

- J가 묵음이군요.

아야리가 그래플링을 잘하는 선수로 알고 있고 스티비 레이가 이거에 대비해 그래플링 훈련을 열심히 한 것으로 아는데 3라운드 내내 치고 받아서 의외였습니다.

아야리가 긴 리치를 바탕으로 압박하고 레이는 고정된 타겟이 되지 않기 위해 계속 사이드스텝을 밟고 머리를 움직이고 오픈스탠스의 나온 앞발을 인사이드 레그킥으로 차주며 잘 싸웠지만 아야리 역시 초반 레그킥을 버티며 야금야금 거리를 좁혀 레이를 컷오프시키고 유리한 거리에서 타격을 쏟아내는 게임을 3라운드 내내 했죠.

다만, 레이는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아야리의 압박게임 그리고 1라운드 허용한 카운터에 적응하며 잘 싸운 반면, 아야리는 조금씩 레이를 놓치기 시작했죠.

예씬 아야리가 3라운드를 뛸 카디오를 갖췄고 라이트급에서 사이즈 어드밴티지를 가질 수 있음이 드러났지만 스티비 레이의 목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장면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타격가 레이를 상대로 그래플링을 시도해 봤으면 했는데 이 부분도 좀 아쉬웠네요.

뭐 매라운드가 모두 근소한 차이라 판정하기 힘든 시합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낮은 레그킥이 효과를 봤지만 결국 체크당하며 발등에 부상을 입은 마르셀로 곰

아르잔 싱 불라 VS 마르셀로 곰

- 마르셀로 곰은 UFC 데뷔전이 진짜 인상적이었는데 그게 그저 상대가 너무 약해서였나 봅니다.

이후 2경기가 너무 실망스럽네요.

올림피안 레슬러 아르잔 불라의 클린치 테이크다운을 대부분 방어해낸 것은 인상적이지만,

잽의 활용 능력, 리치 어드밴티지 활용 능력, 카디오, 파워, 스트랭쓰, 스피드, 운동능력 뭐 하나 좋아보이는게 없네요.

아르잔 불라도 상대 곰보다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을 뿐이지 그의 백본인 레슬링 영역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대부분의 영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네요.

견적이 나오며 기대감이 없어진 UFC 헤비급 두 신예들의 대결이었습니다.

- 2라운드 시작전 전의를 상실한 티 에드워즈의 모습.

돈 마지 VS 티 에드워즈

- 와우 이번 시합은 다른 각도에서 엄청난 시합이네요.

모든 조명이 다 티 에드워즈에게 비춰진 상황에서 에드워즈 역시 자신은 관심받으면 더 잘 싸운다며 굉장한 자신감을 내비췄죠.

이런 상황에서 1라운드 딱 붙어보고 타격과 레슬링 그라운드에서 다 밀려버리니까 라운드 종료되고 에드워즈의 전의가 상실되어 버렸습니다.

2라운드 들어설 때 에드워즈의 눈에 불안감이 그대로 내비쳐서 이거 멘탈이 꺽여서 지는건 시간문제다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헤드킥 맞고 쓰러지네요. UFC 무대에서 이 정도로 표시가 나게 전의를 상실한 경우는 굉장히 보기 드물죠.

원래 에드워즈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는데 멘탈에서 무너지다보니 상대가 옥타곤 중앙 점유할 동안 주춤하면서 애매한 거리로 시작하며 빠져나갈 거리를 초반부터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지는군요.

멘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 시합이네요.

돈 마지는 굉장히 어그레시브하게 테이크다운 신경쓰지 않고 전진해서 타격을 폭발시키길래 이런 선수는 주짓수가 받쳐줘야 성공할 수 있다고 봤는데 그 주짓수가 받쳐주는 선수네요.

게다가 1라운드 후반 NCAA 디비전 1 레슬러를 펜스에 붙여놓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티 에드워즈가 어느 정도의 포텐셜을 가졌는지에 집중한 시합이었는데 쇼군, 카를로스 콘딧, 제이슨 나이트류의 익사이팅한 시합을 해주는 완전 의외의 보석을 발견했네요.

- 켈빈 케이터의 송곳 원,투

켈빈 케이터 VS 크리스 피쉬골드

- 역시 켈빈 케이터 좋은 선수고 그의 원,투는 머니 펀치네요.

초반 복싱스타일에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막아야하고 레그킥이 별로 없는 켈빈 케이터를 맞이해 다리만 내밀고 몸은 뒤로 두며 케이터의 잽 거리 밖에서 전진 압박하며 거리를 먹는 기가막힌 스탠스를 들고 나온 피쉬골드이고, 이게 제대로 통했죠.

시작하자마자 상대의 이상한 스탠스와 강한 레그킥 그리고 러쉬와 테이크다운에 자신의 리듬과 거리를 찾을 새도 없이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클린치방어를 하고 상대에게 거리가 잡혀 클린 히트에 이은 타격 세례도 당하며 정신을 못차린 케이터입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이 위기를 극복하며 차분히 자신의 거리를 찾고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해 나간 케이터입니다.

피쉬골드의 체력저하인지 케이터의 어떤 움직임의 변화 때문인지 솔직히 확신할 순 없지만 어느 순간 부터 피쉬골드의 스탠스가 정상스탠스로 돌아왔고 그때부터 케이터의 날카로운 송곳 잽이 꽂히기 시작했습니다.

피쉬골드가 오른쪽으로 숙이는 습관을 파악한 케이터가 니킥도 날려보고 어퍼컷도 쳐보고 하다가 결국 원,투로 정확히 가격해 피니쉬 시키네요. 원,투로 맞추기에는 확실히 쉽지 않은 각도였는데 케이터의 정확도에 놀랬습니다.

켈빈 케이터의 냉정함과 정확한 원,투 능력과 그에 실린 파워 그리고 테이크다운 당했을 때의 대처 능력을 볼 수 있었던 좋은 시합이었네요.

- 학파라스트의 바디킥에 심각한 데미지를 입은 티볼트 구티

나스랏 학파라스트 VS 티볼트 구티

- 학파라스트의 사이드 스텝과 스피드 그리고 이상한 궤적으로 길고 빠르게 나오는 훅에 고전한 구티네요.

하지만 티볼트 구티는 터프하게 맞으면서도 계속 전진하며 의지가 꺽이지 않자 학파라스트의 전술 옵션도 거의 떨어지고 자신의 타격 거리 안쪽으로 들어오자 정확도도 떨어지며 구티에게 타격 거리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구티는 타이밍과 스피드에서 밀리며 학파라스트의 가드 위만 때리게 되었죠.

그래서 구티가 시도한게 바디샷과 숏어퍼인데 학파라스트의 가드가 내려오기 전 학파라스트의 프론트킥에 오히려 바디에 데미지를 입은 구티의 가드가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프론트 킥을 기점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은 학파라스트는 3라운드 몇번의 바디 킥을 더 성공시키며 구티의 안면가드를 완전히 내렸고 피니쉬에 가까운 펀치세례를 퍼부었지만 구티가 잘 버티며 양선수가 멋진 마무리를 지었네요. 

- 스트릭랜드의 뚝심있는 전진 압박에 당한 탈렙

션 스트릭랜드 VS 노르딘 탈렙

- 사이즈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주로 싸우는 노르딘 탈렙이 그게 없으니까 평범해지는군요.

1라운드 자신보다 더 긴 스트릭랜드를 맞이해 계속 써클링하며 앞손 거리 밖에서 움직이며 헤드무브먼트와 패링으로 스트릭랜드의 잽을 수비하고 레그킥으로 포인트를 얻고 스트릭랜드가 뒷손을 내면 앞손 카운터로 받는 전략으로 나왔습니다.

1라운드 내내 이게 이어지며 탈렙이 쉽게 라운드를 가져갔죠.

브레이크 타임 스트릭랜드 쪽에서 다른 주문이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그냥 스탠딩 타격을 유지하라는 주문만 있었고 스트릭랜드는 2라운드도 뚝심있게 계속 1라운드의 앞손을 활용한 압박전략을 고수했습니다.

(이때 개인적으로 스트릭랜드가 자신의 오른쪽으로 도는 탈렙을 상대로 레그킥이나 하이킥을 차주거나 투,원으로 바꾼다든가 더블 잽을 치고 들어간다든가 뭔가 변화를 줬으면 하는데 계속 앞손만 냈죠.)

하지만 탈렙 쪽에서는 전술이 바뀌었죠. 1라운드 스트릭랜드를 파악했다고 생각한건지 2라운드 좀 더 적극적으로 선제공격을 날리며 소위 'engage"를 시작했습니다.

좀 더 오프닝을 많이 내고 써클링을 줄이고 거리가 가까워졌죠. 그러자 스트릭랜드의 앞손이 탈렙의 안면에 닿기 시작했고 탈렙은 당황하면서 살짝 어중간한 상황이 되어버렸고 그 틈을 노려 스트릭랜드의 뒷손이 드디어 탈렙의 안면에 얹히기 시작하자 탈렙이 급속히 무너졌네요.

스트릭랜드의 뚝심있는 전략이 성공을 거둔 케이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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