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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론 우들리 VS 데미안 마이아 예상분석 - UFC21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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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론 우들리 VS 데미안 마이아 예상분석 - UFC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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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마이아는 계속 유망주의 디딤돌로 이용되어왔고 그 디딤돌 매치를 몇번이고 넘어 드디어 타이틀전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챔피언 우들리의 UFC214 출전 고집으로 마이아는 UFC 커리어 사상 가장 짧은 준비기간을 가지고 아이러니하게 가장 중요한 시합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마이아는 이런 역경을 모두 딛고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프로필 & 전적

1. 기본 상성

: 타이론 우들리의 테이크다운 디펜스율은 95.2%로 UFC 전체 선수 가운데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NCAA DIV1 올아메리칸에 두번 오른 굉장히 두터운 레슬링 커리어를 가진 선수입니다.

타격 쪽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넉아웃파워와 스피드를 가졌고 리치도 우들리가 2인치 더 깁니다.

즉, 뛰어난 레슬러가 주짓떼로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내고 타격으로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 시합입니다.

이런 이유로 벤 아스크렌은 우들리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2. 심층 상성 분석

  가. 타이론 우들리의 테이크다운 디펜스율은 신뢰할만한가?

- 앞서 언급한대로 우들리는 UFC에서 로리 맥도날드에게만 단 한번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테이크다운 디펜스율이 랭크될 수 있었던 이유는(20번 이상의 상대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경험해야 랭크될 수 있음) 제이크 쉴즈가 18번의 테이크다운을 우들리전 쏟아부었기 때문입니다.

쉴즈의 18번의 테이크다운을 모두 막은 것도 대단하긴 하지만 제이크 쉴즈의 테이크다운 성공율은 29%로 추성훈(2/14), 마이아전(1/12), 롬바드전(0/7), GSP전(0/7)으로 테이크다운을 난사하는 스타일로 테이크다운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죠.

실제 우들리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을 확인할 기회일 수 있었던 조쉬 코스첵, 김동현, 켈빈 가스텔럼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 않거나 못했고 조니 핸드릭스는 감량 실패로 시합을 하지 못했죠.

그가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로리 맥도날드전은 역전을 위해 앞으로 나오다가 당한 것으로 우들리의 정상적인 플레이라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 하더래도 비슷한 테이크다운 디펜스율을 보이는 존 존스, 헤난 바라오 등과는 많이 다른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네이트 마쿼트전 정타를 허용한 직후 어지러운 상태였다 하더래도 너무 쉽게 맞잡은 상황에서 레그 트립에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타이론 우들리입니다.

스탯만으로 우들리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

  나. 데미안 마이아의 테이크다운에 대한 이해

- 어프로칭에 성공 이후 클린치를 시도하는게 아니라 그라운드로 유도하며 매그니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이후 일어나는 과정에서 좋은 포지션을 잡으며 테이크다운 시킨 마이아. 아마 붙은 이후 바로 싱글렉을 시도했다면 매그니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 스프롤하며 빠져 나가려는 마스비달을 오른손으로 막고 딥하프 시도. 이 그라운드 유도를 통해 마스비달이 달아나지 못하게 붙잡아 놓고 차근차근 포지션을 역전시킨 마이아.

- 데미안 마이아는 굉장히 유니크한 테이크다운을 하는 선수입니다. 체급내 데미안 마이아급 주짓수 아우라를 가진 자카레, 베우둠도 상대를 테이크다운 시키기 위한 태클을 합니다. 하지만 마이아는 다릅니다.

마이아는 물론 태클이 테이크다운의 성공으로 이어지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런 생각보다는 1차 목표는  붙기 위한 태클을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엉겨붙으면 여기서 강한 완력으로 런 더 파이프를 하든 주짓수를 활용해 가드로 내려가 딥하프를 하든 아무튼 테이크다운 시킵니다.

이는 마이아의 경쟁력없는 타격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생긴 마이아만의 독특한 게임이죠.

즉, 마이아는 상대의 타격이 닿지 않는 원거리를 유지하며 굉장히 먼거리에서 태클을 시도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테이크다운 성공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마이아의 그라운드를 의식해 초반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마이아에게 태클거리를 안주려는 시도들 혹은 체중을 싣지 않고 가볍게 치며 마이아의 태클을 방어는 게임 플랜을 들고 나오면 마이아가 거리잡기 수월해지고 상대의 타격 압박이 약해지기 때문에 테이크다운이 아닌 상대의 나온 앞다리를 태클로 잡기 용이해지고 마이아는 일단 붙잡으면 자신의 주짓수 기술을 활용해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어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마이아의 테이크다운 방식은 상대가 펜스 가까이 위치했을 때 더욱 위력을 발휘합니다.

반면 상대가 좋은 잽을 바탕으로 압박해들어오고 초반 몇개의 태클을 상대가 깔끔하게 스프롤해내면 마이아는 타격 데미지와 자신이 원하지 않는 타이밍의 태클 등으로 인한 체력 저하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가장 좋은 예가 로리 맥도날드전이죠.

우들리는 압박하거나 좋은 앞손이 있지 않고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쉴즈나 맥도날드전 보면 스프롤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도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다. Drive in the Fence

- 옥타곤 중앙에서 테이크다운에 실패한 마이아

- 10초 후 브라운을 검은선까지 밀어놓고 다시 태클 시도... 스프롤하고 도망갈 공간이 없는 브라운은 결국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 우들리는 자신이 펜스를 등지고 싸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이건 데미안 마이아전 독이 될 수 있는 플레이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데미안 마이아의 테이크다운의 사전 작업이 Drive in the Fence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마이아의 태클은 붙기위한 작업입니다. 옥타곤 중앙에서 이런 작업은 스프롤이 뛰어난 선수에게 자주 실패를 합니다. 상대의 스프롤로 다리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상대가 펜스 가까이에 붙게 되면 스프롤할 공간이 없어지거나 스프롤을 하더래도 이후 재차 붙으려는 마이아를 피할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마이아의 테이크다운 위력이 배가 됩니다.

- 우들리의 전형적인 펜스 카운터 플레이다. 하지만 마이아는 이렇게 어그레시브하게 압박하지 않고 상대가 검은선을 통과한 시점에서 이미 테이크다운을 시도한다.

그리고 타이론 우들리는 펜스를 등지고 싸우기로 유명하죠. 과연 이 점을 생각해 우들리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지도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라. 끈질긴 마이아

- 맥도날드의 뛰어난 그라운드 이스케이프 능력으로 이 플레이는 마이아의 체력을 방전시키는 결과로 이어졌지만,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이 엄청난 맥도날드를 상대로 2라운드 수많은 태클시도와 수많은 유효타 허용으로 컨디션이 매우 나빠진 상태에서 3라운드 이런 테이크다운을 만들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 데미안 마이아는 네이트 마쿼트전 초살 당한 것을 제외하면 피니쉬를 당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체력이 떨어지며 태클을 난사하게 되는 상황에서도 지든 이기든 라운드마다 상대를 결국 그라운드로 끌고가는 마이아입니다.

재밌는 점은 2라운드보다 3라운드 테이크다운 위력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마스비달전 2라운드 6번이 모두 실패했지만 3라운드 2분여를 마스비달의 가벼운 타격을 견디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 마스비달이 살짝 욕심을 내며 체중을 실어친 잽 타이밍에 바로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한 마이아입니다. 

맷 브라운전 3라운드 5번의 테이크다운이 모두 실패했지만 브라운에게 살짝 맞아주며(이게 의도인지 집중력 저하인지는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네요.) 브라운의 후속 파운딩을 유도하며 그라운드로 끌고가 서브미션시켰고, 맥도날드전 2라운드 7번을 모두 실패했고 3라운드도 10번을 실패했지만 결국 11번째 테이크다운을 만들어 냈습니다.

크리스 와이드먼전 역시 1,2라운드 합쳐 3번의 테이크다운 밖에 시도를 안했지만 3라운드는 6번을 시도했죠. 

그만큼 끈질기고 정신력이 좋다는 얘기가 되겠죠.

반면 우들리는 체력적인 약점이 있고 쉽게 포기하는 약한 멘탈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선수죠.

  마. 완력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마이아의 주짓수 레벨

- 사이드 포지션을 내준 이후 경기가 끝날때까지 포지션 전환을 만들지 못하고 이대로 얻어맞기만한 타이론 우들리 

- 우들리 선수가 UFC에서 유일하게 등대고 누운 로리 맥도날드전 결국 이스케이프에 실패했고 굉장히 안좋은 포지션을 내주며 공이 울려 경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거의 일분여를 맥도날드의 손목을 컨트롤하며 아무것도 못하게 하긴 했지만 결국은 패스를 허용한 우들리입니다. 마이아는 이쪽 분야에서는 레벨이 전혀 다르죠. 우들리의 완력을 바탕으로 한 소극적인 방어가 통할 상대가 아닙니다.


종합적으로

우들리가 선제공격을 할 때 페인트와 셋업 그리고 앞손 활용보다는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궤적이 큰 타격들을 해주는 스타일이라  마이아의 타이밍 태클에 걸리기 쉽고 우들리의 펜스를 등지는 카운터 플레이 역시 마이아의 테이크다운 성공확률을 높여주는 플레이들이라 우들리의 라이트가 마이아의 턱에 닿는 확률보다는 마이아가 우들리의 한쪽 다리를 먼저 붙잡을 확률이 훨씬 높아 보입니다.

여기서 우들리의 괴물같은 운동능력과 뛰어난 레슬링을 바탕으로 마이아를 뿌리치고 그의 테이크다운 방어율이 허명이 아님을 증명하며 스탠딩을 유지한다면 타격이 좋은 레슬러가 원패턴 주짓떼로를 잡는 일반적인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마이아의 유니크한 주짓수를 결합한 테이크다운의 덫에서 쉽게 나올 수 없다면 체력이 약한 우들리는 시간이 갈수록 지치면서 테이크다운 디펜스 확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결국 한방이 터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끈질긴 마이아의 테이크다운에 우들리가 고전할 시합으로 보입니다.

즉, 이 시합은 우들리가 초반 라이트를 적중시키지 못하면 마이아의 어프로칭을 막기 어려워보이고 아직 확실히 증명되지 않은 타이론 우들리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이 어느 정도냐와 계속 들러붙는 마이아를 상대로 우들리의 체력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인 시합으로 보입니다.

PS. 사실 이번 이벤트는 예상분석을 쉬려했습니다. 이미 존 존스 VS 다니엘 코미어 예상분석을 UFC200에서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막상 그냥 가려니 아쉬워 코메인이벤트인 마이아 - 우들리전을 준비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 다니엘 코미어 VS 존 존스 예상 분석 - UFC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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