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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마카체프 VS 그린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마스터피스를 보여준 마카체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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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마카체프 VS 그린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마스터피스를 보여준 마카체프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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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멘 페트로시안(스플릿 판정승) VS 그레고리 로드리게스

- 흠... 30-27이 하나 나오면서 승패를 갈랐군요.

동의할 수 없네요.

그레고리 로드리게스의 카디오 문제 그리고 그걸 커버하기 위한 경기 운영이 장단점이었던 로드리게스고 

아르멘 페트로시안은 일단 맷집이 너무 좋군요.

그리고 분명히 그라운드를 아는 타격가로 보이고 경기 내내 로드리게스를 괴롭힌 킥플레이도 좋네요.

그레고리 로드리게스는 좋은 리치와 복싱 기술 그리고 그라운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카디오가 받쳐주지 않아 미들커터를 뚫기 힘들어보이고,

아르멘 페트로시안은 킥을 섞어쓰는 플레이가 좋고 앞손 훅이 꽤나 예리하고 역시나 맷집이 좋은 부분이 장점이군요.

일단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리치가 긴 선수에 대한 써클링에서 꽤나 문제를 노출한 느낌이라 이 부분의 보완이 필요해 보이네요.

아르만 사루키안(TKO승) VS 요엘 알바레즈

- 오늘 드디어 사루키안의 위력이 증명이 되었네요.

그간 사루키안의 능력을 보여주기에 레벨이 떨어지는 선수와 시합을 해서 압도적으로 이기다보니 이 선수의 진가를 확인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있었는데 오늘 제대로 보여줬죠.

1라운드 킥을 차다 밸런스를 잃은 알바레즈를 테이크다운시키는 그 스피드와 기술도 엄청났고 커리어 대부분의 승리를 서브미션으로 장식하고 있는 알바레즈를 상대로 전혀 두려움없이 평소하던대로 공격적인 패싱 게임을 운영하고 포스처업 파운딩을 하는 부분,

그리고 알바레즈의 암바 시도에 보여준 패싱 능력과 이후 알바레즈가 사루키안의 팔을 묶고 암바를 셋업하는 것을 오히려 역이용한 엘보우 플레이로 빅 컷을 낸 부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이 빅컷이 경기의 균형을 깨트렸죠.

그리고 2라운드 환상적인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과 길로틴으로 대응하는 알바레즈를 상대로한 안정적인 사이드 포지션 점유와 컷으로 인한 큰 출혈을 신경 쓰는 사이 잡아낸 크루서 픽서와

거기서 이어진 환상적인 컨트롤과 G&P 그리고 상대의 백업을 허용치 않는 적재적소에 나오는  체인 레슬링과 디테일한 손목컨트롤과 그레이프 바인 그리고 상대의 옆꾸리에 끼워넣는 무릎까지 너무도 하이레벨의 그래플링을 선보인 사루키안이네요.

엄청난 빅사이즈의 알바레즈와의 거리 싸움에서 편하게 플레이하는 인앤아웃 스텝과 조금의 빈틈만 보이면 파고들 수 있는 테이크다운 능력과 위험한 서브미션 아티스트의 가드 안에서 평소하던걸 모두 해내는 그래플링 실력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전혀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지 않는 카디오까지 사루키안이 어디까지 비상할지 너무도 기대됩니다.

 

프리실라 카초에라(만장일치 판정승) VS 김지연

- 김지연 선수 아쉽네요.

프리실라 카초에라가 좀비걸이라 불리는 이유는 그만큼 맷집과 투지가 좋다는 의미도 되지만 그만큼 많이 맞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죠.

더 좋은 신체조건과 더 좋은 펀더멘탈 그리고 양팔을 내리고 기세로 밀고들어오는 카초에라를 상대로 김지연 선수 정도의 파워와 투지 그리고 테크닉이라면 쉽게 잡을 줄 알았는데 ...

1라운드 카초에라의 기세에 처음에 리듬을 뺏기며 감을 잡는데 좀 시간이 걸린 느낌이고 2라운드 반스텝 먼저 가까이 붙으며 잽거리가 잡히며 좋은 타격이 나오기 시작했죠.

다만 김지연 선수에게 아쉬웠던 점은 결국 너무 단조로운 원,투 패턴이었다는 점이죠.

김지연 선수가 카초에라에게 큰 데미지를 주며 승기를 잡기도 했지만 여기서 피니쉬를 시키지 못하고 본인도 지친 상황에서 카초에라는 역전을 위해 더욱 과감하게 들어오면서 좀 더 가까운 거리가 형성이 되었고 여기서 엘보우와 니킥 그리고 레슬링이 부재한 김지연 선수가 밀리며 결국 패하고 말았네요.

경기 내내 김지연 선수의 엘보우와 니킥의 부재가 가장 아쉬웠고 원,투 이외의 패턴이 부족했던 부분이 좀 아쉬웠던 시합이었네요. 

그래도 파이트 오브 더 나잇급 명경기를 만들었다는 점은 하나의 수확으로 재계약에 대한 확률을 좀 더 높일 수 있었던 시합이 아닌가 싶네요.

웰링턴 터먼(암바승) VS 미샤 서쿠노프

- 미샤 서쿠노프는 다시 라이트헤비급으로 가야겠네요.

미들급에서 너무 느리고 체력 저하도 빨리 오는군요.

그리고 포지션 역전 이후 그라운드 플레이 역시 라이트헤비급에서의 그 강력한 서브미션 플레이가 나오지 못하고 단순하게 힘으로 파운딩을 하려는 의외의 모습을 보인다던지,

서쿠노프답지 못한 2라운드 암바 허용 등 제가 보기에는 컨디션 저하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서쿠노프의 미들급 도전은 비제이 펜과 디에고 산체스의 페더급 도전 이후 가장 실망스런 아래 체급으로의 도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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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마카체프(TKO승) VS 바비 그린

- 예상은 했지만 제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마카체프네요.

앞선 아르만 사루키안의 경기도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마카체프 경기는 인상적임을 뛰어넘는 마스터피스였군요.

초반 스탠딩에서 바비 그린이 마카체프의 페인트에 계속 반응하며 자신의 리듬을 찾지 못했죠.

마카체프의 이런 초반 스탠딩에서의 움직임이 너무 좋았네요.

그리고 바비 그린의 첫 바디킥을 잡아낸 킥캐칭 기술도 너무 좋았고 이어서 어프로칭 이후 놓치지 않고 결국 그라운드까지 끌고 내려가는 기술 또한 대단했죠.

그리고 사실 테이크다운 이후 바비 그린의 한쪽 다리를 계속 띄우며 지지를 못하게 하면서 계속 눌러놓는 기술들이 너무 뛰어났습니다.

사실 그라운드에 등대고 누운 선수가 한쪽발이 그라운드에 닿고 있지 않으면 그 누구라도 일어날 재간이 없죠.

그리고 댄 후커를 피니쉬시킨 위력적인 기무라 시도에 이은 마운트 점유 이후 바비 그린이 백을 내줬을 때 다시 밸리 다운시키는 또한번 바비 그린의 다리 베이스를 무너뜨리는 기술 역시 너무 깔끔했고 이런 사전 작업을 통해 도미넌트한 포지션을 만들고 경기를 마무리 짓는 플레이가 너무 깔끔했습니다.

그렇게 화려하진 않지만 굉장히 디테일하고 효과적인 그래플링을 통해 도미넌트한 포지션을 만들어가는 마카체프의 그래플링은 하빕의 파워풀한 그래플링과는 느낌은 다르지만 또하나의 어나더 레벨 그래플링이네요.

10연승도 10연승이지만 이런 경기력이라면 탑5와 검증없이 찰스 올리베이라 - 저스틴 게이치 승자와 타이틀전을 시켜줘도 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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