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블로그 운영 중단합니다.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고마웠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제 인생에 어찌보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블로그일 것입니다.

그만큼 애정하던 것이고 놓을 수 없는 것이었죠.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가정이나 직장에서나 커져가면서 심리적인 부담이 커졌고,

손목이나 어깨 등 육체적인 문제도 계속 가중되어왔고,

사실 이 블로그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분석글을 도저히 쓸 시간도 열정도 다 없다보니 분석글을 쓰지 못하게 된 시점부터 재미보다는 의무감에 이 블로그를 운영해 왔던거 같습니다.

(예전엔 몇시간씩 경기를 분석하고 또 날을 새서 글을 쓰는 그런 열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것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질 못하고 있는 실정이네요.)

그러던 와중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에너지가 코로나의 후유증을 크게 겪으며 (나중에 알고보니 프레인 포그라는 증상이더군요.) 완전히 방전된 느낌입니다.

이제 그저 MMA 경기를 즐기는 한 팬으로 돌아가 13년간 못해온 다른 것들을 좀 해보려합니다.

언젠간 저도 이 블로그 운영을 중단할 시기가 올거라 예상은 했지만 저에게도 너무 갑작스레 찾아온 일이라 저 스스로도 조금은 당황스럽지만 제 인생을 위해 정말 많이 고민하고 결정했네요.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여러분과 그동안 같은 관심분야를 공유하며 함께 즐거워했던 시간들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제 개인의 인생의 한챕터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그 동안 고맙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