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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69 감상후기(언더카드) - X판정 본문

MMA/감상후기

UFC169 감상후기(언더카드) - X판정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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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리 VS 알 아야퀸타



- 케빈 리 리게이닝도 굉장히 많이 되는거 같고 바디쉐입도 좋고 75.5라는 엄청난 리치를 가지고 있고 복싱 & 레슬링 타입이라 굉장히 많은 기대를 했는데 ... 흠 ... 생각보다 별로네요...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해 앞손활용이 좋은 타입인데 ... 이 앞손의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지고 앞손을 최대한 길게 사용하려고 옆으로 비켜서는 스탠스를 취하니까 뒷손거리가 짧아져 원,투를 칠 때는 상대의 카운터에 취약해지네요 ...


하지만 뭐 자신의 스타일을 잘 다듬는다면 꽤나 경쟁력있는 선수가 될 수 있는 기본조건은 갖춘선수로 보입니다.


경기는 케빈 리의 앞손이 잘 안먹히고 아야퀸타에게 카운터를 허용하자 플랜B 테이크다운으로 갖는데 아야퀸타가 멋지게 하체로 전환하면서 케빈 리를 위협했고 후반라운드는 케빈 리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테이크다운 자체를 실패하면서 경기는 좀 루즈해지기도 하고 단순해지면서 결국 아야퀸타가 3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승리를 거뒀네요.


톰 왓슨 VS 닉 카톤



- 스코어카드가 매우 흥미로운 시합이었네요 ... 개인적인 채점은 1라운드 카톤, 2라운드 왓슨, 3라운드 왓슨입니다.


하지만 저지 스코어카드는 또한번 저를 실망시키지 않네요 ㅋㅋㅋ 30-27 채점이 나와버리네요 ...


MMA 채점에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테이크다운 점수에 대한 부분이 이 경기에서도 나타나고 있네요 ... 테이크다운 점수 비중을 크게 주자면 2,3라운드도 카톤의 승을 채점할 수도 있다고 보이지만 그러기엔 테이크다운 이후 카톤의 컨트롤이 그리 좋지 않았고 포인트를 얻을만한 움직임을 2라운드에는 보여주지 못했고 3라운드도 4분여를 카톤을 압박하던 톰왓슨의 스탠딩타격 점수를 뒤엎기는 힘들었다고 보입니다.


아무튼 스플릿으로 제 채점과 다르게 카톤의 승이 선언됐네요 ...


왓슨은 뭐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너무 안좋고 펜스로 몰아넣고도 상대의 사이드스텝을 잡을 무기가 없다보니 경기가 답답하게 진행되네요 .... 왓슨은 흠... UFC에서 이제 경쟁력이 별로 없어보이네요...


크리스 카리아소 VS 대니 마르티네즈



쿄구 호로구치의 대타로 들어오면 좋은 기회를 잡은 마르티네즈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네요...


플라이급의 컨텐더 검증기 카리아소를 넘어섰다면 선수층이 얇은 플라이급에서 꽤 좋은 위치로 올라설 수 있었는데 말이죠 ...


마르티네즈의 플레이스타일을 정의하자면 "단무지""초지일관"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뭐 전략이고 뭐고 없고 그냥 와이드펀치로 크게 훅을 돌리고 태클들어가 무조건 테이크다운 노리는 스타일이네요 ...


노련한 카리아소를 상대로 이렇게 단순하게 3라운드 내내 접근하니까 해답을 찾지 못하네요 ...


컴비네이션, 스탠스 , 스텝, 리듬의 변화라던지 클린치에서 테이크다운만 고집하지말고 더티복싱도 해봤으면 하고 테이크다운페인트를 섞어주는 움직임이라든지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한 앞손 활용 등 뭔가 전략의 변화를 주며 경기를 했어야 할 거 같은데 너무 들이밀기만 했네요 ...


들이밀더라도 팀 엘리엇이나 힐리처럼 상대의 체력을 빼먹는 압박을 해줘야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뭔가 어중간한게 ... 별로 가능성이 안보이네요 ....


카미카제는 카리아소가 아니라 마르티네즈였네요 ^^


존 막데시 VS 앨런 패트릭



완벽한 파워 VS 테크닉의 대결이네요...


막데시가 패링 & 카운터 패턴으로 자신의 타격거리에서 싸우며 변칙적인 타격들을 이용하는데 상대가 크고 길며 사우스포다 보니까 자신의 원래 스타일을 하기 어려워하며 타격이 매끄럽지 못했지만 1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패트릭의 거리와 패턴을 파악한 것으로 보이고 이후 슬립 & 카운터 형식으로 바꾸며 자신의 타격 회피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네요 ...


그리고 상대의 뒷손도 패링해내는 모습도 인상적이네요 ...


하지만 이 경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막데시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네요 파워를 앞세운 패트릭의 테이크다운을 무게중심을 흩트리며 방어해내는 모습이 앤더슨 실바를 연상시키며 굉장히 테크니컬하게 보였습니다.


앨런 패트릭도 상당히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철장이 튀어나갈거 같은 파워태클을 보여주기도 하고 주짓수 블랙벨트에 넉아웃 파워도 가지고 있기에 조금 더 경험을 쌓고 업그레이드된다면 미들급의 카몽같은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아보이네요 ...


앨런 패트릭은 초반에 좀 강한 스타일로 보이는데 ... 이번 경기보니까 2라운드 들어서야 호흡이 안정되는거 같았는데 ... 경기전 긴장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이네요 ... 이런 것도 경기경험이 많아지며 좋아질 것으로 보이네요


헉... 전 당연히 막데시가 이길 줄 알았는데 패트릭이 이겼네요 ... 것도 만장일치에 30-27까지 있군요 ... 도대체 어떤 라운드를 이겼는지도 모르겠는데 ...


셔독도 30-27, 30-27, 29-28로 막데시의 승을 채점했는데 ...


오늘 채점이 왜이런지 모르겠네요 ... 원래 이 포스팅의 제목은 파워&피지컬 VS 테크닉이었는데 X판정으로 바꾸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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