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187 감상후기 - 그래플러 데이 본문

MMA/MMA

UFC187 감상후기 - 그래플러 데이

평산아빠
반응형












마이크 파일 VS 콜비 코빙턴


- 흠... 파일이 이제 은퇴시점이 온 거 같네요... 자신이 잡아오던 스타일한테 먹히네요


파일은 타격방어도 안좋고 테이크다운도 좀 잘 당하고 스피디하지도 않고 체력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고 뭔가 흐느적 거리는 느낌인데 ... 이런 식으로 상대의 공격을 다 방어하다가 상대의 기어가 내려가면 그때 압박하면서 니킥이든 서브미션이든 뭐로든 끝내는 ... 이번 경기 역시 그런 식으로 흘러갔는데 ... 그 한끗을 이번 못넘기고 다시 주도권을 주면서 판정패하네요.


콜비 코빙턴 어리고 파워도 있어보이고 레슬링도 좋고 타격도 어그레시브한게 발전가능성도 꽤 있어보이는데 ... 지금 봐서는 대성할 자질은 안보이네요.


이슬람 마카체프 VS 리오 쿤츠


- 리오 쿤츠 선수 파이트 팬츠에 태극기를 달고 출전했던데 ... 우리나라와 무슨 관계인가 궁금하네요 ... 아무튼 태극기때문에 쿤츠를 응원했는데 ... 클래스 차이가 나네요.


마카체프 역시 다게스탄이라 그런지 힘이 엄청 좋은 스타일이네요 ... 뭐 경기 내용도 친구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비슷하고 ...


15경기 연속 무패의 리오 쿤츠를 피니쉬 시켰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레벨을 인정했다고 보이고 이제 데뷔전이니 분명 하빕처럼 더 발전할테고 라이트급에 또하나의 강자가 들어온 느낌이네요.


하파엘 나탈 VS 유라이야 홀


- 나탈이 업셋을 만들어내네요. 계체때 신경전에서 이기더니... 경기 시작하자 마자 로우블로 ... 뭐 고의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타이밍은 홀의 멘탈을 흔들기 딱 좋은 시기에 터트렸죠 ...


아무튼 이런 걸 떠나서 유라이야 홀은 이번 경기 너무 부진했고 사실 홀이 나탈 정도는 넉아웃시키고 본격적으로 컨텐더경쟁을 할 줄 알았는데 ... 유라이야 홀의 실력 자체가 부족하네요.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도 가스텔럼전 이후 그다지 개선된거 같지 않고 나탈의 테이크다운을 극도로 경계하며 제대로 자신의 화력을 쏟아붙지도 못하고 나탈의 신경전에 홀랑 걸려드는 약한 멘탈도 그렇고 ...


유라이야 홀은 그냥 킥 짤짤이만 하다 끝났네요.


아무래도 이번 경기 유라이야 홀 쪽에서는 나탈의 약한 체력을 공략하기 위해 1,2라운드 나탈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내고 느려진 3라운드에 본격적으로 스텝밟으며 넉아웃시키려 한거 같은데 ... 스텝만 밟지 들어가질 않으니 뭐 넉아웃시킬 찬스가 나오지 않네요.


유라이야 홀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많은 실망을 하게되는 경기네요.


김동현 VS 조쉬 버크만


- 김동현 선수가 얼마나 강한 그래플러인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네요 ...


사실 김동현선수에 대해 철저히 파악했다면 이 경기 버크만이 이겼을 확률이 많다고 보입니다.


1,2 라운드 모두 버크만이 좋은 페이스에서 자신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포지션이 역전되면서 라운드를 잃어버렸죠.


개인적으로 제가 버크만 코치였으면 타격전으로 끌고가고 클린치의 경우 붙으면 돌려놓고 떨어지라고 지시했을거 같은데 ... 버크만은 김동현을 계속 몰아붙이다 라운드를 헌납했네요.


그리고 이런 클린치 공방에서 김동현의 유도식 테이크다운이 얼마나 큰 자산인지 느끼게 해주네요 ... 유도식테이크다운에 대한 디펜스가 좋은 버크만을 테이크다운 시키는데 실패했지만 밸런스를 흔들며 자신이 유리한 포지션을 잡는데 일조를 했네요. 또하나 김동현 선수가 사실 클린치에서 백을 잘 잡히는데 이번에 본인이 백을 잡는거 보고 또한층 발전했구나 하는게 느껴지더군요.


이제 스크램블 공방이나 탑 컨트롤쪽은 장인이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3라운드 김동현 참 좋았던건 데미지를 입은 상태에서 멘탈이 꺽이지 않고 앞으로 밀고 나오면서 버크만을 주춤하게 만들었고 라이트 스트레이트인지 잽인지 모를 아무튼 에릭 실바전에서도 테이크다운으로 연결시켰던 멋진 타격으로 경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모습 좋았네요.


하지만 타격적인 모습의 발전을 기대했는데 그 쪽으로는 발전이 된거 같지 않아 조금 아쉽네요.


또하나 버크만이 최근들어 서브미션패가 없어 그 부분에 대한 약점이 약점이 아닌거 같았는데 ... 확실한 약점이군요 ... 이런 관점에서 최근 서브미션패를 안당하는 맷 브라운도 서브미션 디펜스의 약점이 조만간 드러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동현선수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고 버크만을 서브미션시킨 만큼 11월 서울대회에서 메인이든 코메인이든 멋진 상대와 멋진 시합을 해주길 바랍니다.


존 도슨 VS 자크 마콥스키


- 도슨은 마콥스키의 테이크다운을 너무 경계하고 마콥스키는 도슨의 타격을 극도로 경계하고 균형이 깨지지 않으면서 재미없는 경기가 나오네요.


특히 마콥스키는 플랜B가 전혀 준비되지 못했네요. 도슨은 여러가지 시도해보는데 마콥스키는 자신의 테이크다운이 막히니 그냥 게임이 단순해지네요.


챔피언에게 클린치에서 당한 도슨을 상대로 클린치에서 비벼줄 필요가 있었는데 ... 마콥스키의 클린치가 자신의 커리어 만큼 좋지는 않은 모습이었고 클린치작전을 아예 안쓴 느낌입니다.


도슨의 테이크다운 방어 이후 만들어진 순간적인 공간에 타격넣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는데 그것만으로 마콥스키에게 데미지를 주진 못했네요...


도슨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얼마나 좋은지 마콥스키의 클린치가 생각보다 나쁘다는 점 등을 알게 한 시합이었네요.


조셉 베나비데즈 VS 존 모라가


- 도슨 - 마콥스키전보다는 화끈했지만 역시나 타이틀샷을 주긴 애매한 경기였네요.


모라가전을 통해 베나비데즈와 마이티마우스를 간접비교해 보면 두선수간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베나비데즈는 이제 뭔가 더 발전하지 못하고 조금씩 정점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상대를 완벽히 압도하지 못하고 고생하면서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네요.


모라가는 뭐 자신의 한계가 확실해진 경기네요. 마이티마우스와 타이틀샷을 한게 행운이었고 더이상 타이틀샷을 얻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베나비데즈, 도슨의 부진속에 이제 포미가와 세후도가 남았는데 포미가-헤이스, 세후도-케이머스 승자가 타이틀샷을 얻을 확률도 좀 더 생겼네요.


안드레이 알롭스키 VS 트래비스 브라운


- 여기서 터지네요... 정말 간만에 재밌는 경기네요 ... 이래서 헤비급이 인기있는거죠 ...


근데 첫번째 카운터야 그렇다고 치고 두번째와 세번째는 손등으로 맞았고 그렇게 정타 같지도 체중이 실리지도 않은 느낌인데 브라운의 다리가 풀려버리네요...


알롭스키는 상품성, 화력, 맷집(?)도 검증이 되고 브라운은 엄청난 맷집을 보여주었네요...


개인적으로 이 경기는 신체능력의 차이가 테크닉의 차이를 앞선다고 보고 브라운의 탑독을 예상하면서도 타격 상성상 브라운의 자신의 신체능력을 활용한 타격이 알롭스키의 테크닉과는 상성이 안맞다고 생각했는데 ... 이 부분이 더 크게 작용을 하네요.


알롭스키가 브라운을 잡고 컨텐더로 자리매김하면서 UFC 컨텐더 라인에 뭔가 활력을 불어넣네요. 


그리고 알롭스키의 시그니처 무브라 할 수 있는 숏어퍼로 경기를 끝낸건 최고의 마무리였네요 


도날드 세로니 VS 존 막데시


- 이건 완전 극상성의 대결이었네요 .. 초반 레그킥 타이밍이 너무도 쉽게 나오는걸 보고 막데시 이 경기 안되겠다 싶었는데 ...


복서에 강한 막데시가 S급 킥복서 그것도 자신보다 피지컬에서 월등히 앞서는 상대를 만나니까 UFC 최고의 방어력을 갖춘 막데시도 전혀 방어를 못하네요 ... 킥이 상중하로 날라오고 거기에 순간적인 니킥과 위에서 보고치는 펀치까지 들어오니까 막데시가 패링할 엄두를 못내네요.


특히나 세로니의 킥타이밍을 전혀 흩트러트리지 못하다 보니 거리를 완전히 지배당하고 결국 막데시가 선택한건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한대 맞고 시작하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 ... 턱이 부러지며 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네요.


글쎄요 ... 급오퍼로 준비기간이 부족했다지만 럭키펀치가 아니면 10번 해도 10번 다 질거 같네요. 완전 극상성입니다.



크리스 와이드먼 VS 비토 벨포트


- 일단 와이드먼의 맷집 정말 대단하네요... 비토가 자랑하는 카운터에 제대로 걸렸고 이후에도 광속펀치를 수없이 맞고도 버티고 그대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서 이긴게 아니라 스탠딩 타격에서 버티면서 비토의 안면에 좋은 펀치를 몇번 넣어놓고 깔끔하게 테이크다운으로 이어가는 모습 정말 챔피언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비토 벨포트의 가드플레이 역시 탑클래스인데 ... 완전히 압살시키는 모습도 놀랍네요. 와이드먼의 주짓수, 파워, 긴 리치가 결합되면서 엄청난 탑컨트롤 능력이 생겨버리네요.


벌써부터 락홀드 - 와이드먼의 그라운드 게임이 너무도 기다려집니다. 락홀드가 밑에 깔렸을 때 얼마나 빨리 이스케이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렇게 무너질지 ... 너무도 기다려지는 한판승부네요.


다니엘 코미어 VS 앤소니 존슨


- 드디어 코미어가 챔피언이 되네요... 왠지 찡합니다. 


이 경기 첫스텝을 밟을 때 코미어의 분위기가 좋다고 느낀게 존슨의 신격화되고 있는 넉아웃파워에 위축되지 않고 옥타곤을 점유하려 노력하는 코미어 스텝에 일단 50대50은 만들어 논거 같다는 생각에 일단 출발이 좋았는데 ... 금새 라이트에 다운되면서 경기가 끝나는 줄 알았네요.


경기는 존슨의 라이트에 제대로 맞고 다운됐지만 잘 회복했고 제가 가장 우려했던 존슨의 감각적인 킥 능력에 오른쪽 위빙 습관이 상성이 존스전보다도 더 위험했는데 역시나 그거 맞고 경기를 내줄뻔 했지만 코미어의 맷집과 레슬링이 결합되면서 굉장히 수준높은 위기관리 능력을 만들어 냈고 결국 그를 살려내네요.


앤소니 존슨은 1라운드는 강하지만 1라운드 끝나고 이미 지쳤고 그라운드 방어에서도 전혀 이스케이프를 해내지 못하면서 약점을 많이 노출했네요. 또한 1라운드에서도 스크램블 상황에서 좀 더 수준 높은 레슬링을 가진 선수였다면 떨쳐내고 스탠딩으로 전환할 찬스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오히려 레슬러 특히 AKA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쪽 사이드를 다 내주고 자신이 터틀자세가 되는 걸 보고 확실히 레슬링쪽은 부족하다고 느껴졌네요.


그리고 코미어의 싱글렉 방어에 있어서도 타격으로 방어를 하는 모습도 3라운드 효과를 봤지만 1라운드는 완전히 실패했는데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는 그래플러들의 날이네요. 김동현, 와이드먼, 코미어가 다 상대의 화력에 고전하다 레슬링으로 그것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마콥스키 역시 레슬링이 받쳐주니 도슨의 화력이 불을 뿜지 못했죠. 프릴림에서도 나탈이 업셋을 일으키고 마카체프나 코빙턴이 레슬링으로 상대를 이겼네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