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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75 감상후기 - 클린치, 클린치, 클린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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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75 감상후기 - 클린치, 클린치, 클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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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타 미즈토 VS 이시하라 테루토


- 이시하라 테루토는 탑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게임은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1라운드 스텝도 많이 밟고 펀치나 킥도 베리에이션이 좋지만 상당히 체력을 많이 쓰는 스타일 같았는데 역시나 2라운드 2분 지나자 스텝이 무뎌지면서 미즈토에게 거리가 잡히네요.


테루토같은 사우스포의 아웃파이팅 스타일은 정교하고 간결한 카운터가 필요한데 이시하라 테루토에겐 그게 없고 킥은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펀치에는 별로 체중이 안실리는 스타일이라 맷집좋은 브롤러나 레슬러에게 고전할거 같고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도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네요.


한가지 상대의 라이트를 끌어내고 덕킹 후 반격하는 레프트는 상당히 위협적이네요.


이 경기 무승부인데 과연 UFC입성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디에고 브랜다오 VS 기쿠노 가츠노리


- 기쿠노 가츠노리 스타일이 특이해서 UFC에서 오래 봤으면 했는데 그러기 힘들겠네요. 브랜다오는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브라질행을 택했고 그 훈련성과가 이번 경기 잘 나타났네요.


브랜다오의 스마트하지 않게 싸운다는 지론(?)이 이번 경기 잘 통했네요.


타케야 미즈가키 VS 조지 루프


- 미즈가키의 좋은 복싱실력이 십분 발휘된 시합이네요. 특히나 인상적인게 루프의 스위칭 레프트킥 차는 타이밍에 정확히 카운터를 꽂아넣는 장면이네요. 그외에도 붙어서 난타전하면 뭐 루프가 전혀 상대가 안되네요.


그러다보니 루프는 초반 리치를 살리는 전략을 포기하고 크게 치고 붙는 전략으로 바꿨는데 클린치에서 미즈가키의 디펜스에 막히며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네요.


사실 미즈가키도 많이 지치고 루프의 타격에 몇대 맞았기 때문에 3라운드 테이크다운전략보다는 지더라도 타격전을 해보는게 좋았을거 같은데 너무 테이크다운전략만 고수한게 아쉬웠네요.


미즈가키의 좋지 못한 펀칭파워로 인해 타격디펜스가 안좋은 루프가 버티면서 체력이 떨어진 후반 라운드 신체조건을 활용하며 미즈가키를 괴롭힐 줄 알았는데 상대가 타격전략을 쓰지 못하게 할 정도로 미즈가키의 타격이 좋았네요.


뭐랄까 미즈가키의 클래스를 보여준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조지 루프는 사전 인터뷰에서 자신이 최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이제 그런 생각은 좀 보류할거 같네요 ^^;


쿄지 호리구치 VS 치코 케이머스


- 쿄지의 장단점이 잘 보여진 시합이네요. 일단 케이머스 역시 스피드와 변칙성으로 승부하는 선수인데 이런 선수를 단순히 밀고들어가는 선수처럼 보이게 만든 쿄지의 스피드와 스텝은 대단했습니다.


또한 호리구치의 파워 역시 잘 보여준 경기로 보입니다. 사실 1라운드 끝나고 쿄지 호리구치가 라운드를 가져갔지만 케이머스가 얻은게 더 많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쿄지가 쓴 체력에 비해 얻은게 많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 케이머스측에서도 그걸 의식해서인지 2라운드 사냥모드로 잡으러 들어갔고 사실 난타전이 되면 케이머스쪽 타격이 더 좋다고 봤는데 호리구치의 카운터 한방에 케이머스가 다운되면서 이 플랜이 무너지면서 이후 케이머스의 게임이 어중간하게 되어버렸네요.


쿄지 호리구치가 자신이 UFC 플라이급의 컨텐더임을 잘 보여준 경기력이었지만 챔피언이 되기 위해 아직 개선되어야 할 약점 또한 극명하게 보여준 경기라고 보입니다.


호리구치는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확실히 지금보다 레슬링이 좋아져야 합니다. 레슬링이 참 아쉬웠네요. 또하나 호리구치의 전통적인 약점은 3라운드 느려진다는 문제점도 이번 경기 보여졌네요.


호리구치가 다시 한번 타이틀샷을 받기 위해선 아니 동양인 최초의 UFC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분명 레슬링과 카디오문제의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라이야 홀 VS 게가드 무사시


- 정말 홀다운 플레이를 간만에 봤네요. 엄청난 업셋이네요. 무사시는 유라이야 홀이 압박을 당하면 빈틈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전진 압박할거라고 했고 그대로 1라운드 압박하면서 무난히 라운드를 가져갔는데 2라운드 압박하다 의외의 한방에 당하네요.


역시나 압박하는 전술은 이런 한방을 당할 확률이 클 수밖에 없죠. 슬로우로 보면 홀이 딱 재놓고 찬 느낌은 아닌데... 무사시 안타깝게 되었네요.


유라이야 홀은 대체선수로 들어와 무사시를 그것도 넉아웃으로 잡으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되었네요.


뭔가 멋진 타격전을 기대했는데 기대완 전혀 다른 분위기로 게임이 흘러갔지만 홀의 엄청난 퍼포먼스 하나로 모든걸 만족시키네요.


그런데 다시 보니 마지막에 홀이 무사시 후두부를 엄청 때리는데 그 점은 좀 오점이네요.



조쉬 바넷 VS 로이 넬슨


- 일단 이 경기보면서 든 의문은 조쉬 바넷 부상이 있나? 아니면 전략적 선택이었나? 테이크다운을 한번도 시도하지 않고 넬슨에게 테이크다운도 꽤나 많이 당하고 이점은 약간은 이상했네요.


아무튼 바넷이 넬슨의 라이트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으로 무리한 어프로칭보다는 사우스포로 서면서 안정적으로 넬슨의 거리에서 벗어났고 그라운드 전환 이후 어수선한 타이밍에 바넷이 잘 압박해 들어가며 무리없이 클린치 게임을 시작했고 여기서 넬슨을 꽤나 괴롭혀 주면서 체력을 많이 빼놓으면서 넬슨의 라이트를 무디게 만들었고 이후 계속 넬슨을 밀면서 클린치에서 괴롭혀 주는 패턴으로 잘 싸웠네요.


특히나 이번 경기 앞두고 영양사를 고용해 체중을 줄이면서 킥이 좀 더 좋아졌다고 했는데 확실히 그 킥들이 많이 주효했네요.


넬슨의 단점 중 반대 스탠스의 바디킥에 대한 디펜스가 안좋은 점이 있지만 바넷이 그 쪽은 잘 공략못할거라고 봤는데 너무도 잘 공략해줬네요.


그나저나 넬슨의 맷집은 정말 상상이상인거 같고 3라운드 끝나고 완전 방전된거 같던데 5라운드까지 꾸역꾸역 싸우는게 너무도 놀라웠네요.


일단 조쉬바넷은 엄청난 클린치와 완성도 높은 게임플랜을 가지고 승리를 거둠으로써 헤비급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좋은 매치업이 좀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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