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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VS 제레미 스티븐스 예상 분석 - UFC세인트루이스(UFN12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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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VS 제레미 스티븐스 예상 분석 - UFC세인트루이스(UFN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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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최두호 선수가 복귀합니다. 컵 스완슨에게 패한 이후 최두호 선수의 첫번째 상대는 원래 안드레 필리였죠. 허리 부상으로 인해 안드레 필리와의 시합이 캔슬되고 이후 더욱 좋은 기회를 얻게 된 최두호 선수입니다.

스티븐스를 이긴다면 분명 탑텐에 진입할 것이고 그 다음 시합은 컨텐더 매치가 잡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부상없이 2,3번 정도 더 승리하며 연말쯤 타이틀전에 나서는 최두호 선수를 보고 싶네요.

양선수 프로필 & 전적


1. 제레미 스티븐스의 강점

  가. 넉아웃 파워

- 제레미 스티븐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넉아웃 파워죠. 특별할게 없는 이 선수가 한가지 특별하다면 이 넉아웃 파워입니다. 아슬아슬한 펀치교환을 즐기는 최두호 입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죠.

--- 최두호와의 상성 ----

( 이 부분은 안맞는게 최선이지만 분명 최두호도 좋은 맷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스크를 최소로 하기 위해서는 경기를 일찍 끝내거나 최대한 발이 죽지 않아야겠죠.

사실 이번 시합 가장 중요한 것이 최두호의 스텝이 죽지 않는 부분입니다.)

  나. 내구력

- 스티븐스의 공격에서의 장점이 넉아웃파워라면 수비에서의 장점은 역시 맷집입니다. 

알도의 운동신경, 할로웨이의 스텝, 스완슨의 무브먼트, 정찬성, 모이카노의 리치, 최두호의 정확도 그 무엇 하나 갖추지 못한 그가 탑텐에서 타격으로 버틸 수 있는 이유입니다.

--- 최두호와의 상성 ----

( 이번 시합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스티븐스의 맷집입니다. 최두호 선수는 분명 강하고 정확한 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5라운드 동안 견딜 내구력을 스티븐스가 가지고 있다면 후반에 최두호 선수가 잡힐 확률이 높습니다.

분명 최두호 입장에서는 본인의 컨디션이 떨어지기 전에 승부를 보는게 좋습니다.)

  다. 상대의 실수에 쏟아지는 카운터 

- 스티븐스는 타격에서의 장점이라고 해야 강하게 때리고 잘 버티는 것입니다. 이런 그의 강점은 상대의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잘 발휘되지 못합니다. 거리와 타이밍을 잡지 못하기 때문이죠. 아무리 강한 펀치를 가지고 있어도 맞춰야 되는데 경기 초반에는 이 부분에서 애를 먹는 스티븐스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상대의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느려지거나 상대가 실수를 할 때 그 능력이 발휘됩니다.

스티븐스는 한방만 맞추면 된다는 자신감과 왠만한 타격은 버티는 내구력 그리고 경험이 결합되며 상대의 타격에 거의 대부분 반격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타격이 약해서 충격을 주지못하거나 상대의 타격이 빗나갔을 때 그의 경험이 빛을 발하며 굉장히 무거운 카운터들을 날려대고 이때 상대가 데미지를 입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 최두호와의 상성 ----

( 상대의 거리를 깨고 들어가 강한 타격을 날리는 재능이 부족한 스티븐스를 상대로 최두호의 레이저 잽을 바탕으로 한 타격 게임은 스티븐스와의 타격 상성이 매우 좋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스티븐스가 내구력이 좋지 않다면 이런 부분 때문에 최두호의 승리를 확신할 수도 있을 정도로 타격 상성은 좋습니다.)

스티븐스는 위력이 약하거나 미스된 틈을 타고 반격을 하지만 정확한 타격이 얹힐때는 그도 사람인지라 반격을 하지 못하거나 반사적으로 느리게 반격이 나갑니다.

스티븐스의 단조롭고 투박한 카운터 타격에는 눈이 좋고 거리 조절 능력과 정확도 높은 타격을 가진 최두호 선수가 걸릴 확률이 굉장히 적어보이지만 100% 맞출 수는 없기에 분명 스티븐스의 카운터에 대한 대비도 되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은 베테랑답게 스티븐스는 상대의 단조로운 패턴을 잘 읽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초반은 최두호의 레이저 잽과 명품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잘 들어가겠지만 타격의 베리에이션 측면에서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최두호 선수가 5라운드라는 긴 시간 동안 얼마나 스티븐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타격을 위한 리듬, 타이밍, 페인트, 셋업 등을 보여주느냐가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

  라. 낮은 레그킥

- 데니스 버뮤데즈전만 해도 버뮤데즈가 재수가 없었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제레미 스티븐스의 낮은 레그킥은 진짜 위험한 무기였다는 것을 이번 분석을 하면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멜렌데즈의 다리를 부순게 행운이 아니었던거죠.

앞서 얘기한대로 초반 거리를 잘 못잡는 스티븐스가 주로 쓰는 패턴이 낮은 레그킥으로 상대의 다리에 데미지를 주는 것입니다.

--- 최두호와의 상성 ----

( 최두호 선수는 상대를 압박할 때 보면 좀 스텝이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스텝이 상당히 좋습니다. 코너 맥그리거나 할로웨이처럼 스텝이 화려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의 잔스텝은 굉장히 정밀합니다.

버뮤데즈나 멜렌데즈처럼 큰 데미지를 입을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마. 어퍼컷 카운터

- 제레미 스티븐스가 타격 테크닉면에서 다른 탑텐에 비해 특출날게 없는데 단 하나 이 어퍼컷 카운터만큼은 탑레벨이라고 생각됩니다. 숙이고 들어오는 신장과 리치가 작거나 레슬러 계열의 레이지한 잽을 가진 선수를 상대로한 어퍼컷 타이밍은 굉장합니다.

--- 최두호와의 상성 ----

( 최두호는 신장이 좋고 숙이는 스타일도 아니죠. 레슬러는 더더욱 아니구요. 제레미 스티븐스의 명품 어퍼컷 카운터가 발휘되기 어려운 상대입니다.)

  바. 테이크다운

- 제레미 스티븐스는 레슬러 출신이죠. 그래서 테이크다운을 굉장히 잘 섞어줍니다. 컨트롤 능력이 탑레벨은 아니지만 테이크다운 역시 분명 그의 무기 중 하나입니다.

--- 최두호와의 상성 ----

( 최두호 선수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는 아쉽습니다. 분명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탑레벨로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스티븐스의 테이크다운에 한두번 당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최두호 선수에게는 굉장히 좋은 이스케이프 능력이 있습니다.

컨트롤 능력이 평범한(?) 스티븐스를 상대로 한두번 넘어가도 쉽게 일어날거라 생각됩니다.)

2. 제레미 스티븐스의 단점

  가. 평범한 운동능력

- 계속 얘기해오는거지만 스티븐스의 운동능력은 특출나지 않습니다.  선제공격이 단조롭고 거리조절 능력도 별로고 반응속도, 동체시력, 슬립 능력 역시 특출나지 않습니다. 이런 스티븐스의 단점에 딱 맞춰 전략을 수행해 이긴게 모이카노죠.

이 선수를 분명 테크니션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습니다. 

--- 최두호와의 상성 ----

( 최두호 선수가 스완슨에게 공략당한 부분은 파이팅 센스가 좋은 베테랑 스완슨이 정확하지만 단조로운 최두호 선수의 패턴을 읽고 잽을 맞아주고 그걸 버티며 그 타이밍에 가드가 없는 최두호의 포켓으로 뛰어들어가 훅 카운터를 맞췄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스완슨만의 운동능력이 큰 역할을 했죠.

또한 최두호 선수의 다리를 풀리게 만든 장면도 스완슨 특유의 탄력과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최두호 선수의 카운터 타이밍을 흩트리고 거리를 좁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티븐스에겐 스완슨만큼의 노련미는 있지만 스완슨처럼 최두호의 단점을 공략할(포켓안에서 가드가 없고 카운터 거리가 깨졌을 때 안면이 노출되는) 운동능력이 부족합니다.

즉, 최두호 선수가 스티븐스의 낮은 레그킥에 다리에 데미지를 입어 스텝이 죽거나, 5라운드를 버틸 카디오가 없어 테이크다운을 당하며 일어나는 과정에서 체력을 많이 써 후반 느려지거나, 스티븐스와 과감한 펀치교환을 하다가 파워샷에 걸려 다리가 풀리지 않는다면 스티븐스 본인이 먼저 치고 들어가 최두호를 공략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계속 반복되는 얘기지만 이런 스티븐스의 평범한 운동능력을 최두호 특유의 정확도 높은 타격으로 공략하며 얼마나 빨리 스티븐스에게 큰 데미지를 주느냐가 중요합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대에게 패턴이 노출되고 실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본인은 느려지기 때문이죠.)

  나. 바디킥에 대한 약점

- 스티븐스는 거리가 긴 킥커에게 분명한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선수가 도날드 세로니죠. 스완슨전 역시 스완슨의 킥에 바디 데미지를 받으며 경기가 기울었죠.

우들리처럼 거리를 단숨에 깨는 폭발력이나 무언가 선제 공격을 위한 위력적인 드릴 혹은 컴비네이션 등이 부족하다보니 원거리 킥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스티븐스입니다. 

--- 최두호와의 상성 ----

(최두호에게 아쉬운 점입니다. 

만약 스완슨 정도의 좋은 킥을 최두호가 가지고 있다면 최두호의 신체조건을 고려할 때 스완슨보다 더 효과적으로 스티븐스를 킥으로 공략할 수 있을텐데 최두호는 펀치는 좋지만 킥 쪽은 아쉽죠. 사실 최두호의 스탠스는 킥을 차기에 좋은 스탠스는 아니죠.

최두호 캠프도 스티븐스의 바디킥에 대한 약점을 파악하고 있을텐데 최두호에게 킥을 준비시켰을지 기존의 스타일을 강화시켰을지 궁금합니다.)

  다. 단순한 선제공격 옵션

- 제레미 스티븐스는 선제공격 옵션이 가장 단순한 선수 중 하나일 겁니다. 앞손 훅으로 체크하고 뒷손을 크게 던지는 패턴 외에는 별다른게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패턴에 컨디션이 좋은 초반부터 걸릴 UFC 타격 베이스 선수는 거의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단순합니다.

--- 최두호와의 상성 ----

( 다리가 죽지 않는한 스티븐스의 선제공격에는 당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두선수 사이의 스텝과 거리조절 능력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스티븐스의 이 단순한 선제공격 옵션은 최두호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라이트 카운터에 딱 잡아먹히기 좋은 스타일입니다.

훅체크 이후 단조롭게 뒷손이 날아오는 스티븐스의 선제공격을 한두번 파악하고 3번째 정도에 정확히 카운터를 꽂으며 1라운드 스티븐스에게 페더급 전향 이후 최초의 넉아웃을 선사했으면 좋겠네요.^^)


3. 종합 결론

-  이번 시합은 최두호 선수가 5라운드를 풀로 뛸 카디오를 가지고 있는가, 실수를 얼마나 줄이는가, 자신의 공격성을 줄이고 얼마나 전략적으로 경기를 수행하는가, 스티븐스 같은 최고 레벨의 내구력을 가진 선수를 상대로 넉아웃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가 등 최두호 선수 본인의 능력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또한 테크닉의 현저한 차이로 최두호 선수가 발이 살아있는 한 경기 초반은 매우 유리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스티븐스의 내구력이 최두호의 정확도와 파워를 견디고 경기를 후반으로 이끌고간다면 최두호 선수의 취약한 디펜스와 단조로운 패턴은 스티븐스의 경험과 파워라는 상극과 만나며 승률이 굉장히 떨어질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최두호 선수는 컵 스완슨전 패배라는 삼키기 힘든 매우 쓴 약을 먹었습니다.

그 시합을 통해 분명 자신에게 드러난 약점을 그간 많이 개선시켰을 것입니다.

경기가 후반으로 가더라도 스완슨전 드러난 거리가 깨졌을 때도 가드가 없이 공격적으로 카운터를 치려는 약점이 고쳐지면서 제레미 스티븐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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