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벨렝(UFN125)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스트로급의 론다 로우지의 탄생? 본문

MMA/MMA

UFC벨렝(UFN125)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스트로급의 론다 로우지의 탄생?

평산아빠
반응형

- 한 수 높은 기량을 선보였던 데이비슨 피게이레도

데이비슨 피게이레도 VS 조셉 모랄레스

- 모랄레스가 시원한 데뷔전 피니쉬승을 거뒀지만 특별히 뭔가를 보여준게 없어 이번 경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아직 기대주로 분류하기에는 좀 부족해 보입니다.

팀 알파메일 소속이라는 후광 효과가 조금은 있었던거 같습니다.

데이비슨 피게이레도는 이번에도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까지 골고루 써주며 상대를 격파했네요.

재밌는 점은 1라운드 그래플러인 모랄레스의 테이크다운을 의식해 사이드스텝을 많이 써주고 계속 움직이려 노력했는데, 딱 붙어보고 자신감을 완전히 얻어서 2라운드부터는 다리붙이고 정상적인 스탠스로 피니쉬를 노리는 점이었습니다.

분명 실수로 보이는 경기 초반 스피닝 백 킥 이후 백을 잡힌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움직임이나 바로 붙어서 바디락을 잠그고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는 움직임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피게이레도입니다.

피게이레도가 아직까지는 자신의 레슬링과 주짓수에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써주고 있는데 상위레벨로 올라가 포미가, 헤이스, 오티즈, 보그, 베나비데즈 등을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웰라운드한 게임을 실행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게임체인저가 된 알칸타라의 프론트킥, 소토의 방심으로 스탠스가 바뀌며 스퀘어 포지션을 헌납했다.

유리 알칸타라 VS 조 소토

- 일단 이 시합에서 알칸타라를 소토가 공략할 부분이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소토가 탑독인게 놀라웠지만 또 알칸타라가 이렇게 쉽게 이긴 것도 놀랍네요.

이 시합은 소토의 한순간의 집중력 저하가 불러온 참사로 보입니다.

테이크다운 실패 이후 서로 떨어지며 스탠스를 잡는 과정에서 소토가 안전한 거리라고 잠깐 방심하며 스탠스가 반대스탠스가 되면서 기습적인 알칸타라의 긴 프론트킥을 방어하지 못했네요.

컨텐더가 되지 못한 두베테랑 간의 대결에서 알칸타라가 승리하며 다시 한번의 부활의 날개짓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소토는 지난 경기 UFC 2번째 칼프슬라이서 희생양이 되고 계약상 마지막 경기인 이번 경기 바로 무력한 1라운드 피니쉬를 당해 좋은 조건에 재계약하기는 매우 힘들어진 상황이네요.

- 론다 로우지와 김동현의 장점을 섞은 느낌의 폴리아나 비아나의 화려한 옥타곤 데뷔전 

폴리아나 비아나 VS 마이아 스티븐슨

- 스트로급의 론다 로우지군요. 타격 엉성하고 완력과 유도 기술을 바탕으로 테이크다운을 시킨 이후, 강한 서브미션 게임으로 경기를 마무리짓는 론다 로우지와 판박이이고, 어찌보면 좋은 신체조건을 잘 이용하는 웰터급의 김동현 선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즉, 론다 로우지와 김동현의 장점을 섞어 놓은 느낌입니다.

상대가 테이크다운시킬 때 반대쪽으로 발이 들어오며 암바 포지션을 만드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이게 상대보다 크고 기니까 가능한 플레이겠죠. 

론다 로우지보다 완력, 스킬, 운동능력이 부족할진 몰라도 그런 점을 자신의 사이즈로 메울 수 있는 좋은 선수같습니다.

굉장히 기대가 되는 한편, 론다 로우지처럼 타격이 안되서 한순간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점을 김동현처럼 자신의 사이즈 어드밴티지로 극복할 수 있는 게임을 완성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인상적인 손목 컨트롤 능력을 보여준 데미르 하초빅

앨런 패트릭 VS 데미르 하초빅

- 패트릭 선수가 원사이드하게 이겼네요. 그런데 이 시합은 3라운드가 매우 기다려지는 굉장히 흥미로운 시합이었습니다.

경기는 분명 패트릭 선수가 압도하고 있었지만 하초빅 선수 피니쉬를 당하지 않고 패트릭의 체력을 계속 저하시키고 있었죠.

뭐 3라운드도 별다른 일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하초빅 선수의 적당히 맞아주고 적당히 테이크다운 당하고 적당히 서브미션 시도를 허용하지만 위험한 상황까진 가지 않으며 상대의 체력을 빼놓는 스타일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하초빅 선수 다른 건 몰라도 펜스에서 상대 돌리는 능력이나 손목 컨트롤은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2라운드 앨런 패트릭처럼 강한 주짓수와 팔다리가 긴 선수를 상대로 백을 잡히고 완벽히 바디락이 잠긴 상황에서 상대의 손목을 이토록 오랫동안 컨트롤하는 경기를 본 적이 없는거 같네요.

하초빅은 기대는 안되는데 재밌는 선수같습니다. 이 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5라운드 챔피언쉽 파이팅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 앞손 체크 & 라이트 패턴에 대한 대응이 스탠딩 게임의 주를 이뤘던 모라에스 - 민스의 시합

세르지오 모라에스 VS 팀 민스

- 이건 꼭 스코어카드랑 파이트매트릭스를 나중에 봐야겠네요.

전 주짓떼로인 모라에스가 팀 민스를 상대로 3라운드까지 스탠딩 타격전을 한거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지 그 이상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

아무튼 팀 민스는 확실히 최근 스타일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인파이팅 스타일이라면 지금은 볼륨펀처로 바뀌고 있습니다.

오늘 시합은 카운터링 능력이 없는 모라에스가 민스에게 앞손 체크하고 뒷손 훅을 넣는 단순한 패턴을 계속했고 이에 맞춰 민스는 모라에스의 뒷손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카운터링을 꽂아넣고 카운터 능력이 없는 모라에스를 상대로 리치 끝단에서 잽을 잘 활용해준 시합이라고 봤습니다.

물론 모라에스의 앞손 체크 이후 뒷손 훅이 아닌 투,원 패턴과 앞손 체크 & 헤드킥 패턴으로 민스를 속이며 몇번 적중시켰지만 민스가 잘 버텼죠.

아무튼 결과론적으로 팀 민스를 타격으로 잡았다라 ... 이건 모라에스에게 대단한 실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모라에스에게 기대가 안되는거죠? ^^;;

* 오늘 프릴림카드는 브라질선수가 전승을 거뒀네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