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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벨렝(UFN125) 메인카드 감상후기 - 강렬한 인상을 남긴 쉐브첸코의 플라이급 데뷔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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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벨렝(UFN125) 메인카드 감상후기 - 강렬한 인상을 남긴 쉐브첸코의 플라이급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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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스의 바디킥에 충격을 받은 스미스

티아고 산토스 VS 앤소니 스미스

- 가장 강한 펀치를 친다고 생각하는 헥터 롬바드의 클린샷도 버텨낸 자신이 티아고 산토스의 펀치를 견딜거라고 얘기한 스미스인데 안면으로 들어오는 타격은 버틸 수 있었는지 몰라도 바디는 준비가 안되어 있었군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티아고 산토스의 완승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미스가 한거라곤 티아고 산토스가 피니쉬를 위해 니킥을 시도한걸 튕겨내며 마운트 포지션을 잡은거 뿐이네요.

티아고 산토스가 초반 스텝을 밟다 잘못 디디며 밸런스를 잃은 부분과 피니쉬를 위해 니킥을 찼는데 오히려 튕겨나오며 밸런스를 잃고 마운트포지션을 잃은 정도만 위험한 상황이 있었고 스윕을 하고 다리에 데미지를 주고 거의 시합을 끝낼 수 있는 크로스 엘보우를 적중시키고 백스피닝 휠킥을 맞추고 경기를 끝낸 바디킥까지 나머지는 산토스의 압승이었습니다.

- 베테랑을 상대하기엔 너무 단조로웠던 말론 베라의 게임

더글라스 실바 데 안드라데 VS 말론 베라

- 더글라스 실바를 보급형 존 리네커라며 자신이 최선을 다하면 이기는데 문제가 없을거라고 했는데 리네커한테 보다 더 당했네요.

글쎄 ... 말론 베라가 어떤 게임플랜을 들고 나온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장을 활용한 스위칭 카운터와 단발성 헤드킥으로 이 노련한 베테랑을 잡을 수 있다고 본건지...

말론 베라는 코치 말대로 뭔가를 좀 더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셋업이나 페인트없이 카운터를 노리는 게임은 그의 좋은 스텝과 신체조건 그리고 그라운드 게임을 살리기엔 아쉬운 플랜이었습니다.

푸쉬킥, 오블릭킥, 무에타이 클린치, 테이크다운, 바디셋업 킥킹 등 뭔가를 좀 더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힘과 클린치에서 밀리며 팀 존슨의 클린치게임에 당해버린 마르셀로 곰

팀 존슨 VS 마르셀로 곰

- 마르셀로 곰이 UFC 헤비급의 새로운 피가 되질 못했군요. 단지 그의 데뷔전 상대였던 크리스티안 콜롬보가 너무 약한 선수였나봅니다.

일단 힘 차이가 너무 많이 났고 팀 존슨 특유의 클린치 게임에 전혀 대응을 못한 곰입니다.

팀 존슨의 테이크다운을 끝까지 막은 점은 인상적이지만 젊은 선수가 가질 카디오와 스피드의 우위도 보이지 않았고 테크니컬한 타격도 전혀 보여주질 못했네요.

워낙 클린치에서 밀리니까 팀 존슨이 쉽게 쉽게 컨트롤하면서 클린치 게임을 하며 평소보다 체력을 많이 소모하지 않은 점이 이번 시합을 승리로 이끈 원인으로 보입니다.

미쉘 프레제레스 VS 데스몬드 그린

- 데스몬드 그린이 컨텐더 포텐셜은 없어도 강력한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패시브하지만 사우스포에 길고 정확한 카운터를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깨기 힘든 선수인데 프레제레스가 그 두가지를 모두 깨버렸습니다.

사실 프레제레스 같은 신체조건의 그래플러를 잘 요리하는 그린이지만 프레제레스는 킥게임을 들고 나오며 그린의 카운터게임을 깼고 그린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까지 깨버리며 완봉승을 거뒀네요.

그린이 약하다기 보단 프레제레스가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최근 프레제레스가 타격에 눈 뜨며 랭킹 상승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뭔가 하파엘 도스 안요스의 길을 가는 느낌이었는데 감량이라는 벽에 부딪치며 웰터급으로 올라가야한다는게 아쉽네요.

이렇게 잘 싸우는 프레제레스가 한때 상대를 펜스에 붙여놓기만 하는 지루한 게임의 대명사였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데스몬드 그린은 확실히 자신이 오프닝을 내기 시작하니까 타격이나 테이크다운 디펜스의 방어력이 약해지는군요. 그린을 상대하는 선수는 앞으로 그린이 먼저 공격을 할 수 있게 유도를 하는 게임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이네요.

- 엄청난 레벨 차이를 보여준 발렌티나 쉐브첸코의 플라이급 데뷔전

발렌티나 쉐브첸코 VS 프리실라 카초에이라

- 이건 뭔가요... 역대 가장 많은 유효타 차이를 보여준 시합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쉐브첸코의 플라이급의 위력인가요?

아니면 프리실라 선수가 너무 약한건가요?

쉐브첸코도 상대 생각해 어떻게든 빨리 끝내보려고 크루서픽스 자세에서 키락도 시도해보고 마운트도 타려고 하고 그랬던거 같은데 ... 하 ... 야마자키 ... 이 레프리는 너무 늦게 말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리실라 선수는 기존의 시합에서 보여주듯 핸드스피드가 느린데 너무 크게 휘두르는 경향이 있고 UFC 아니 전체 여성 선수 중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할 수 있는 쉐브첸코가 그걸 놓칠리없죠.

역대급 미스매치였네요.

- 반가운 마치다의 카운터 니킥

료토 마치다 VS 에릭 앤더스

- 마치다 어렵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뭐 ... 마치다가 예전의 기량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 같진 않네요. 

확실히 느려지고 자신감의 결여 때문인지 카운터 칠 수 있는 거리보다는 좀 더 자신이 안전할 수 있는 거리를 잡는 것으로 보이고 너무 1라운드부터 런닝 스텝을 밟네요.

그리고 뭐 이제 마치다를 상대하는 선수는 킥거리를 안주며 차분히 인내하며 압박하는 것이 공식이 되어서인지 마치다가 더욱 플레이하기 어려운 면도 있죠.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들고 나왔던 킥게임을 앤더스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 보니 마치다를 확실히 압박하는데는 실패하며 패배를 하게 되었네요.

가장 아쉬웠던 점은 딜라쇼와 더불어 료토 마치다의 헤드킥이 UFC 최고의 헤드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헤드킥마저 이제 평범해진 느낌입니다.

뭐 그래도 오랜만에 마치다 특유의 킥 &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 카운터 니킥, 터틀포지션 이스케이프 등을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료토 마치다가 오랜만에 승리했지만 뭔가 씁쓸한 승리네요.

티토 오티즈를 고통스럽게 만든 카운터 니킥, 랜디 커투어를 은퇴시킨 크레인킥, 존 존스의 긴 거리를 단숨에 뚫고 들어가던 스피디한 러쉬, 떡대 베이더를 한방에 보낸 카운터, 가드 위로 날린 헤드킥으로 상대를 보내버렸던 무뇨즈전,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준 게가드 무사시전, 비록 패했지만 인상적인 인파이팅을 보여준 와이드먼전 등 마치다의 화려한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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