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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트아일랜드3 휘태커 VS 틸 메인카드 감상후기 - 최상의 시나리오로 UFC를 떠나는 파브리시우 베우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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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트아일랜드3 휘태커 VS 틸 메인카드 감상후기 - 최상의 시나리오로 UFC를 떠나는 파브리시우 베우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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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잣 치마예프(TKO승) VS 리스 맥키

- 우와 정말 배당율 차이만큼의 기량 차이였네요. 이건 뭐 파워에서 전혀 상대가 안되는 어른과 아이의 시합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테이크다운도 너무 여유롭게 해 버리고 이후 파워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니까 캄잣이 너무도 쉽게 도미넌트한 포지션을 잡아버리고 하빕의 시그니처 손목 컨트롤도 너무 쉽게 해 버리네요.

아무튼 캄잣 치마예프는 10일 동안 UFC 2승을 거두며 UFC 역대 최단기 2승을 거둔 선수가 되었네요.

알렉스 올리베이라(만장일치 판정승) VS 피터 소보타

- 올리베이라가 이제 팬베이스 파이터에서 실리를 추구하는 파이터로 변하나요?

철저하게 앞손을 레이더 삼아 상대 정보를 얻고 킥거리에서 오픈스탠스의 상대의 빈 바디를 프론트킥으로 괴롭혀주며 상대가 참지 못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와 타격을 하면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게임이었죠.

1라운드 피터 소보타가 이런 알렉스의 게임에 전혀 자신의 복싱 거리를 찾지 못하고 무력하게 보냈고 2라운드 태클을 시도하며 상황타개를 노렸지만 이도 실패했고 3라운드 좀 더 리스크를 안고 타격 거리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올리베이라의 날카로운 카운터에 막혔죠.

올리베이라의 완벽한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런 게임은 우리가 바라는 올리베이라의 게임은 아니죠.

 

폴 크레익(트라이앵글 초크 승) VS 가지무라드 안티굴라프

- 안티굴라프 선수는 이제 UFC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봐야겠네요. 자신의 주전장인 그라운드에서 그것도 탑을 차지하고 트라이앵글초크에 탭을 쳤다는 것은 UFC 경쟁력 상실을 의미하죠.

상대의 트라이앵글이 조여오는데 그냥 파운딩을 꽂는 안티굴라프는 무슨 자신감에서 그런 플레이를 하나 했는데 아무런 반전없이 꽉 조여진 트라이앵글에 탭을 치는군요.

반면 폴 크레익은 이제 트라이앵글 마스터라고 불러야할거 같네요. 

 

칼라 에스파르자(스플릿승) VS 마리나 호드리게즈

- 호드리게즈가 맞는 발음이군요. 

아무튼 호드리게즈는 타이틀 경쟁력을 갖기에는 아직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스크램블 부분에 많이 부족하다는게 드러난 시합이네요.

초반 바텀 포지션에서 탑레슬러인 에스파르자에게 컷을 낸 라이트 엘보우는 매우 좋았습니다. 이걸 바텀포지션 상황을 대비해 준비해온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노련한 그래플러 에스파르자가 이 부분의 구멍을 메웠죠. 호드리게즈의 오른손 안쪽으로 자신의 손이 위치하지 않으면 머리를 상대의 가슴에 묻고 자신의 왼손을 호드리게즈의 오른손 안쪽에 넣고 머리를 들고 파운딩을 날리며 호드리게즈의 라이트 엘보우를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호드리게즈가 무력하다 싶을 정도로 에스파르자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내지 못했고 바텀포지션에서의 엘보우도 막히면서 사실상 호드리게즈가 이길 가능성이 없어진 시합이었죠.

다만 에스파르자의 쓸데없는 하체관절기 두번이 포지션 역전의 기회를 주면서 많은 데미지를 받았고 세컨 역시 2라운드가 끝나고 나서 에스파르자에게 그러 쓸데없는 풋락을 하지 말라고 화를 냈죠.

다시는 타이틀전에 설 수 없을거 같던 에스파르자에게 타이틀전이 정말로 보이기 시작했네요.

 

파브리시우 베우둠(암바승)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 구스타프손이 2연속 서브미션패를 기록하고 3연속 그라운드에서 패하는군요. 베우둠의 주짓수가 너무 두려운 나머지 포지션 싸움을 안하고 너무 빠져나가려는데 급급하다가 결국 당해버렸네요.

그런데 사실 이런 패턴으로 그라운드에서 벗어나는게 구스타프손의 특기이기도 한데 헤비급에서는 그게 안통하네요.

베우둠은 알렉세이 올레이닉전과 달리 몸이 상당히 좋아보였는데 결국 자신의 예전 기량을 보여주며 몸값을 최대한 부풀려서 FA 시장에 나가게 되었고 구스타프손은 미래가 또다시 불투명해졌군요.

너무 경기가 싱겁게 끝나서 구스타프손의 헤비급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없어 아쉬운 시합이었습니다.

쇼군(스플릿승) VS 호제리오 노게이라

- 1라운드 호제리오와의 펀치교환에서 고전을 한 쇼군이 2라운드부터 펀치교환을 자제하고 킥과 테이크다운을 섞고 펀치도 골라가면서 내면서 복싱으로 일관한 노게이라보다 더 MMA 식으로 싸우며 승리를 가져갔네요.

노게이라는 은퇴했고 쇼군도 혹시 은퇴 발표를 할까봐 댄 하디와의 인터뷰를 끝까지 봤는데 은퇴한다는 말은 안하는군요.

전 정말 쇼군의 팬으로써 큰 사고 나기 전에 이제 은퇴해야한다고 봅니다. 지금 쇼군의 경기력은 분명 UFC 탑레벨에서 경쟁할 상태가 아니고 미들커터 라인에서도 간당간당하다고 보입니다.

로버트 휘태커(만장일치 판정승) VS 대런 틸

- 1라운드 로버트 휘태커는 케이지 러스트의 영향인지 초반부터 갑작스런 틸의 압박에 당황한 것인지 자신의 리듬을 찾지 못했고 스피드에서도 현저한 차이를 보였고 단순한 스텝인 앞손훅마저 틸의 엘보우 카운터에 당하며 위기에 처했죠. 하지만 이후 레슬링을 활용해 위기를 탈출하고 아웃사이드 레그킥부터 시작하며 리듬을 찾으면서 1라운드를 끝냈습니다. 틸의 라운드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휘태커의 예전 리듬과 스텝이 나오며 뭔가 변화를 예고했고 역시나 휘태커 특유의 스텝인 타격이 나와줬고 틸의 안면에 펀치가 꽂히며 그라운드로 데려갔고 거기서도 좋은 파운딩을 몇개 꽂으며 점수를 많이 벌었죠.

스탠딩 전환 후 틸이 압박했으나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하며 라운드가 끝나면서 휘태커가 라운드를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헤드킥의 속도도 일라운드보다 훨씬 빨라지며 몸이 풀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3라운드는 서로 대등하게 싸운 라운드로 머리를 숙이고 와일드 스윙을 하는 휘태커에 맞춰 어퍼컷 카운터로 대응하며 몇개의 좋은 어퍼컷을 적중시키는 좋은 게임 어저스트먼트를 보여준 대런 틸입니다.

하지만 그게 대런 틸의 공격의 전부였고 반면 휘태커는 계속 어그레시브를 유지하며 아웃사이드 레그킥을 성공시키고 테이크다운을 섞어주며 경기를 주도해갔죠.

또한 틸의 주특기인 펜스로 몰아넣고 상대가 케이지 타고 돌아나갈 때 긴 스트레이트를 꽂는 부분(이 기술에 도날드 세로니와 호르헤 마스비달이 당했죠.)을 휘태커가 좋은 커버링과 스텝으로 무력화시키면서 근소하지만 휘태커가 라운드를 가져간 것으로 보입니다.

4라운드 틸이 움직임을 줄이고 휘태커의 스텝인 타이밍에 집중하며 그간 패턴과 타이밍을 파악한 것인지 뒷손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휘태커에게 데미지를 줬습니다. 하지만 휘태커가 강한 맷집으로 잘 버텼고 이후 테이크다운 페인트를 섞어주며 다시 한번 다양한 타격들을 해주며 틸에게 어느 정도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끝났습니다. 근소하지만 틸의 라운드로 보입니다.

이렇게 2-2의 상황에서 5라운드를 가져가는 선수가 이 경기 승자가 되는 상황이었죠.

5라운드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하며 수를 다 본 입장에서 서로 제대로 공략을 하지 못하고 휘태커의 아웃사이드 레그킥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었고 휘태커의 테이크다운 페인트에 이은 타격들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점수를 쌓았습니다.

반면 틸은 유효타수에선 뒤져도 좀 더 클린한 타격을 적중시켰고 특히나 엘보우로 컷을 내면서 5라운드 끝나기 30초전까지 누구도 라운드를 가졌갔다고 볼 수 없는 무승부의 라운드였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휘태커가 경기 종료 30초를 앞두고 두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니킥도 꽂으면서 저지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30초 전체를 컨트롤하며 점수를 따면서 자신의 웰라운드한 장점과 경험을 살려 5라운드를 가져가며 승리를 거뒀네요.

대런 틸의 단순하지만 굉장히 단단한 컨텐더 경쟁력을 입증한 게임을 이번에도 선보였지만 한편으론 그 한계를 보였고 로버트 휘태커도 어느 정도 예전 폼을 찾은 느낌의 경기였지만 자카레를 다운시키던 무릎을 이상한 각도로 꺽어 스프링처럼 튀어나가는 스텝인 타격이나 사우스포를 상대로 한 시그니처이기도 하고 이번에 2라운드 끝나고 코치가 주문하기도 한 프론트킥 & 라이트 훅 컴비네이션을 쓰지 못하는 걸 보면서 다시 챔피언이 되기는 쉽지 않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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