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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7 스미스 VS 스팸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클래스를 증명한 라켈 페닝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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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7 스미스 VS 스팸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클래스를 증명한 라켈 페닝턴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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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골디(암바승) VS 에밀리 위트마이어

- 두선수가 한체급 올려 새 출발을 했지만 두 선수 모두 UFC 경쟁력이 너무 약해보입니다.

한나 골디는 너무 초보적인 아웃사이드 레그트립을 2번이나 너무 시원하게 당하고,

위트마이어는 탑을 차지하고 제대로 뭔갈 못하고 암바에 걸려 버벌탭을 치고 ...

뭔가 긴장감이 없는 좀 엉망으로 느껴진 시합이네요.

 

아라텅 헤일리(무승부) VS 구스타보 로페즈

- 결국 3라운드 펜스 그립으로 인해 헤일리 선수가 승리를 날려먹었군요.

1라운드 게임보다는 싸움을 걸며 힘으로 박살내려는 아라텅의 단순한 스윙에 대응해 로페즈가 카운터 타이밍을 잡고 카운터를 잘 적중시켰죠.

아라텅은 길버트 멜렌데즈를 연상시키는 좋은 라이트 롱 훅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다른 걸로 숨기지 않고 너무 반복하니까 상대가 잘 읽었죠.

하지만 2라운드 아라텅은 작전을 바꿔 거리 컨트롤에 신경쓰며 샷을 골라서 내기 시작했고 큰 스윙 이후 헤드무브먼트에도 신경을 썼죠.

 이러자 로페즈가 카운터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계속 써클링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아라텅의 거리와 타이밍이 좋아지면서 유효타도 늘며 라운드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3라운드는 2라운드에 이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던 아라텅은 중반부터 체력 저하로 인한건지 컴비네이션 이후 헤드무브먼트가 안되기 시작했고 이러자 구스타보가 고정된 타겟이 된 아라텅의 머리를 카운터링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터닝포인트가 왔고,

이후 구스타보의 테이크다운을 막는 과정에서 펜스 그립 반칙이 나오며 뼈아픈 1점 감점을 받은 아라텅이었습니다.

이후 아라텅도 힘내며 10초 안쪽에 들어왔을 때 구스타보의 몸이 휘청이게 만드는 타격을 적중시키며 결국 라운드를 따냈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네요.

2라운드 보여준 교본으로 써도 될 환상적인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좋은 라이트 훅 등 아라텅도 꽤나 포텐셜이 있어 보이는데 아직 다듬을 부분(카디오, 컴비네이션 이후 헤드무브먼트, 타격의 다양성)이 많아 보입니다.  

칼스튼 해리스(TKO승) VS 임파 카산가나이

- 해리스 선수 데뷔전도 위험한 타격가 크리스티안 아귈레라를 타격으로 데미지주고 그라운드로 끌고가 탭을 받았는데 역시나 타격가 카산가나이도 타격으로 끝내는군요.

굉장히 기대해도 좋을 선수네요.

긴 리치의 장점도 있지만 상대의 타격을 커버링으로 일단 막고 뒤에 나오는 긴 리치를 활용한 타격이 주특기네요.

이번 시합 디테일이 참 돋보였는데 마지막 펀치교환 상황의 커버링과 몸의 움직임 그리고 상대가 데미지를 받은 상황에서 마무리를 하러 들어갈 때의 머리 위치와 후속 해머링의 정확성 

그리고 그라운드에서의 상대 손목컨트롤로 방어를 할 수 없게 만들고치는 파운딩 마무리까지 굉장히 인상적인 피니쉬를 만든 칼스튼 해리스네요.

카산가나이는 상대가 리치가 기니까 자신의 리치 어드밴티지가 없어지자 조금 단순해지는군요.

에린 브랜치필드(만장일치 판정승) VS 사라 알파

- 스피드나 운동능력 그리고 스텝 면에서는 아직 불만족스럽지만 블랜치필드 상당히 어그레시브하고 펀치교환의 혼란 속에서 상당히 정확도 높고 간결한 타격들을 넣고 특히나 상대의 가드가 내려오게 만드는 예상치못한 타이밍의 바디킥이 아주 좋군요.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잘 활용해 거리를 잘 잡고 상대 타격 미스시키고 리턴샷을 넣는 동작들이나 자연스러운 엘보우의 사용도 인상적이네요. 

또한 테이크다운도 상당히 깔끔하고 테이크다운 직후의 패스나 훅을 거는 동작들도 역시나 매우 좋네요.

그런데 예상과 달리 날카로운 서브미션보다는 파운딩에 더 주력하는 그라운드 스타일이군요.

어그레시브한 반면 헤드무브먼트에는 약간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3라운드 중반 상대에게 크로스 엘보우를 맞은 이후 느려진 부분은 이 선수의 스타일상 약간은 우려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후 태클 테이크다운으로 이어가며 경기를 깔끔하게 매조지한 파이트 아이큐는 또 좋았습니다.

브랜치필드의 이런 어그레시브한 펀치교환과 깔끔한 테이크다운 그리고 상대를 스매싱하는 그라운드 게임이 더 높은 레벨에서도 통할지 다음 시합 기대가 되네요.

몬텔 잭슨(만장일치 판정승)  VS JP 베이

- 몬텔 잭슨은 밴텀급의 존 존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아 매우 기대한 선수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헤비 그래플러에 대한 약점이 극복이 안되면서 점점 기대치가 낮아지네요.

이번 시합도 JP가 2라운드부터 몬텔을 자력으로 테이크다운시킬 수 없는 컨디션이 되었기에 이런 그림이 나왔지 기존 몬텔을 꺽은 브렛 존스나 리키 시몬처럼 무한 체력을 가진 선수였다면 몬텔이 또 고전할 시합이었네요.

몬텔 잭슨은 신체조건, 운동능력, 센스까지 다 갖춘 선수인데 ... 전문가와의 작업을 통해 육체를 좀 더 강하게 만들면서 더 효율적인 감량을 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와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롱 주(TKO승) VS 브랜던 젠킨스

- 브랜던 젠킨스가 4일전 급오퍼를 받고 들어왔고 기본적으로 레슬링이 안되는 선수다 보니 할 수 있는게 없었네요.

특히나 스크램블 상황에서 단 한번의 롱 주의 훅 인을 막지 못하고 계속 롱 주의 체중이 실리는 포지션을 내주니 그러지 않아도 체력이 딸리는데 롱 주는 감량까지 실패하며 체중도 더 나가는데 이런 포지션을 계속 허용하니  뭐 해볼 수가 없었죠.

2000년대 생의 최초의 UFC 승리라는 기록을 세운 롱 주지만 감량 실패와 4일전 급오퍼 받은 준비가 안된 선수를 상대로한 승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는 승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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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켈 페닝턴(만장일치 판정승) VS 페니 키안자드

- 라켈 페닝턴의 도그 파이팅 전략에 완전 말려든 키안자드네요.

1라운드는 강대강으로 클린치에서 어떻게든 잘 싸운 키안자드죠.

하지만 그때도 키안자드는 힘을 몰아서 쓰는 반면 페닝턴은 강약조절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기습 슈퍼맨 펀치에 이은 어프로칭 성공 그리고 조금 컨디션이 떨어진 키안자드를 상대로한 이제 슬슬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클린치 게임 그리고 테이크다운의 성공으로 확실히 라운드를 가져온 페닝턴이었습니다.

페니 키안자드의 복싱은 좋지만 킥이 부족한 스타일에 맞춘 단발성 펀치 교환과 깊은 덕킹 등으로 키안자드의 펀치를 피하고 계속 어프로칭에 성공한 페닝턴이고 이렇게 초근접거리에서의 더티 복싱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기세좋은 강력한 신예를 막아선 페닝턴이네요.

뭐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페니 키안자드를 무력화시켰다는게 올바른 표현이겠죠.

그런데 이런 페닝턴을 클린치에서 무력화시킨 홀리 홈의 피지컬이란 ... 새삼스레 홀리 홈의 진화를 떠올리게 한 시합이네요.

 

타폰 추퀴(만장일치 판정승) VS 마이크 로드리게즈

- 마이크 로드리게즈는 이 경기를 통해 UFC 경쟁력을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좋은 리치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한 테크니컬한 타격이 장점인 이 선수가 파워풀하지만 느리고 짧은 추퀴를 상대로 스탠딩 타격에서 두배 이상의 유효타가 뒤지는 상황이나,

추퀴와의 잽싸움에서 진다거나 자신의 오프닝을 추퀴가 대부분 타고 들어오게 허용하는 뻔한 타격들 ...

그리고 높은 타점의 니킥과 킥의 활용 부재 등 문제가 너무 많았네요.

그리고 클린치 훈련은 안하는건지 어떻게 클린치에서 이리 무방비로 엘보우를 맞을 수 있는건지 ...

타폰 추퀴는 또한번 15분 풀로 싸울 수 있음을 증명했고 승리도 거뒀지만 추퀴의 승리보다 로드리게즈의 패배가 매우 크게 다가왔던 시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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