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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골든슬럼버 감상 후기 본문

문화생활/책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골든슬럼버 감상 후기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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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제작된 골든슬럼버는 하루아침에 거대 조직으로부터 총리암살범이란 누명을 쓰고 주인공이 도망치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이사카코타로로 아직 이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적은 없네요 ㅡ,,ㅡ

 

일단 글 소재가 꽤 마음에 들어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결국 소설이 나온지 3년이 지난 다음에나 읽게됐네요

 

 

3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일까요? 아니면 그동안 너무도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정부의 모습을 봐와서일까요?

 

모든 공권력과 미디어가 하루 아침에 선량한 사람을 총리암살범으로 누명을 씌우고 체포하려 혈안이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권을 얻으려 한다는  이 소재는 책이 처음 나올 당시 매우 신선했는데 이제는 그냥 아 뭐 그럴수있겠다 싶은 느낌으로 더이상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아 좀 씁쓸했습니다.

 

이 소설은 참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소설 내내 이야기하는 습관과 신뢰에 대한 내용을 재구성합니다.

 

계속해서 회상하며 연결점을 찾고 개연성을 가지게하는 독특하고 기발한 방식이 매우 정교하고 독자의 허를 찔러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하지만 너무 허황된 인물구성(가짜 연쇄살인범이나 지하세계를 잘 아는 사람 등)이나 히구치(옛 애인)가 단지 예전의 한 기억의 단편만을 가지고 0.00001%의 확률밖에 안되는 일에 도전하는 것(방치차량에 배터리를 교환하는 것)은 좀 개연성이 떨어졌습니다. 

 

긴박한 추격스토리 보다는 습관의 관찰과 재구성 혹은 응용되는 모습과 사람의 신뢰에 대한 일본식 표현을 보는 즐거움이 큰 소설이었습니다.

 

현재와 미래를 보며사는 나에게 그래서 과거를 잘 기억못하는 나에게 과거라는 예쁜 추억을 아련하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골든슬럼버처럼 즐거운 황금낮잠을 자며 지나간 추억을 떠올려보게 만드는 소설이네요

 

또하나 이 소설은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또한 무력한 소설입니다.

 

결국 거대권력 앞에서 할 수 있는건 죽도록 도망치는 것 뿐임을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선이 악을 응징하는 카타르시시를 포기하고 냉정한 현실을 바라보게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통캐하고 허를 찌르는 매우 공감가는 엔딩은 이 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거 현실 그리고 다른 공간까지 하나로 묶어내는 작가의 구성능력이 너무 감탄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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