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감상후기 - 메인카드편

도날드 세로니 VS K.J 눈스

세로니가 확실히 달라졌네요 ... 전보다 훨씬 신중해졌고 복싱이 좋은 눈스를 상대로 맞불을 놓기 보다는 레그킥으로 다리에 데미지를 주고 확실히 테이크다운을 섞어주며 눈스를 혼란스럽게 했고 확실하게 제압했네요

K.J 눈스는 지금까지 제가 봐온 경기 중 가장 무력한 경기를 보여준게 아닌가 합니다. 이보다는 더 빨랐고 더 많은 공격옵션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은 눈스의 뛰어난 복싱스킬을 전혀 볼 수가 없었네요 ..

이 또한 그만큼 세로니가 타격만 고집하지않고 눈스가 공격할 기회를 안줬기 때문이겠죠 ...

아무튼 성공적으로 복귀한 세로니 다음 경기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네이트 디아즈와 2차전을 했으면 합니다.

그레이 메이나드 VS T.J 그랜트

와우!!! 이건 정말 대박이네요 ... 그랜트가 메이나드를 이긴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이길지는 꿈에도 못꿨네요 ...

메이나드의 강펀치를 맞고 버티는 그랜트의 맷집도 대단했고 그랜트의 펀치파워나 기술이 점점 올라오는 느낌이네요 ...

이 경기는 다시 한번 봐봐야겠네요 ... 어떻게 경기가 진행됐는지 잘 기억이 안날정도로 너무 충격적인 승리라서요 ^^

글로버 테세이라 VS 제임스 테 후나

테세이라가 타이슨을 의식해서일까요 테 후나를 얕봐서일까요  처음부터 스탠 - 실바 전을 보듯이 들이대서 깜짝놀랬네요 ... 테 후나도 14살부터 복싱을 시작해 복싱엔 일가견이 있는데 ...

아무튼 테세이라의 파워샷을 맞고도 잘 버티며 만만치않게 반격하는 테 후나를 상대로 테세이라가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전략을 수정하며 역시나 테 후나의 약점인 서브미션 디펜스부분을 잘 공략해 길로틴으로 탭을 받았네요 ...

엄청난 파워와 기술을 가진 타격을 가졌고 좋은 테이크다운에 주짓수까지 가진 테세이라  에반스, 마치다, 구스타프손 등과 동등한 레벨의 선수라는 생각이며 개인적으로 쇼군과의 타격전을 보고 싶네요

주니어 도스 산토스 VS 마크 헌트

오늘 대박의 연속입니다. 이런 경기를 왜 데이나 화이트는 성사시키지 않으려 했는지...

정말 보는 내내 긴장감과 몰입이 장난 아니었네요...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상대로 그 누구보다 스탠딩 타격전에서 잘 싸운 헌트지만 역시나 스피드와 체력의 문제가 후반으로 갈 수록 커지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없었네요 ...

그래도 산토스는 헌트가 느려지기 전까지 자신의 빠르고 정확한 앞손 잽을 많이 못냈고 헌트의 패링에 매우 많이 커트 되고 펜스에 갇혀 헌트의 무거운 펀치세례도 받고 나름 많이 고생한 경기입니다.

산토스의 예상치 못한 테이크다운과 스피닝휠킥에 헌트가 대응을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잘 싸워줬습니다.

헌트가 좀만 젊은 나이에 맘먹고 훈련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 헌트의 나이가 아쉽네요

케인 벨라스케즈 VS 안토니오 실바

산토스 - 헌트의 세기의 대결을 보고 나니 왠지 무게감이 쭉 빠진 매치 실제로 실바의 패배가 확정됐을 때 풋! 하고 웃음이 나와버렸네요 ...

케인의 두번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해낸 것 까진 좋았데 ... 케인이 산토스전 안쪽으로 들어올 때 머리를 많이 숙이는걸 의식해서 그런지 어퍼컷을 준비해온것 같은데 케인을 맞추기엔 너무 느렸네요 ...

최근 몇번의 UFC이벤트가 망조가 들어서 데이나 화이트 꽤나 고심했을 텐데 UFC이벤트 중 탑10에 낄 수 있을 만큼 좋은 이벤트가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