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165 감상후기(메인카드편) - 존 존스의 라이벌 탄생! 본문

MMA/감상후기

UFC165 감상후기(메인카드편) - 존 존스의 라이벌 탄생!

평산아빠
반응형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팻 힐리

처음 두 번 들어간 레프트 숏 어퍼에 재미붙인 누르마고메도프가 너무 숏어퍼를 난사한 느낌이네요 ...

다른 선수 같으면 벌써 옥타곤에 누워버렸을 타격을 몇 번 맞고도 버티는 힐리의 맷집 대단합니다.

2라운드부터 누르마고메도프의 스피드가 느려지며 타격을 많이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힐리 타임이 되나 했지만 누르마고메도프가 현명하게 테이크다운으로 버텨냈네요. 이 부분에서 힐리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아쉬웠네요 ... 사실 힐리의 게임은 이 부분에서 상대의 체력이 먼저 빠지느냐 자신이 테이크다운을 당하느냐의 싸움인데 테이크다운을 당하며 승기를 놓쳤네요.

누르마고메도프 체력과 파워가 장난이 아니네요 ... 2라운드 중반 좀 느려지며 힐리에게 잡히기 시작했는데 뛰어난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3라운드는 힐리보다 체력에서 앞서며 완벽하게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하며 완봉을 해버렸네요... 뭐 보너스로 쌀배달쇼도 보여주고(근데 왜 반대쪽 펜스까지 힘빠지게 들고 갔나 모르겠네요 ㅡ,,ㅡ)

너무 숏어퍼를 난사하는 등 타격의 패턴이 약간 단순한 문제는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탑텐의 경기력을 보여준 누르마고메도프입니다.



프란시스 카몽 VS 코스타 필리포

- UFC에서 가장 지루한 컨텐더가 탄생하는 순간인가요? 정말 트라이스타짐 ... 너무 경기 보기가 힘드네요 ...

그나저나 84%의 테이크다운디펜스율을 보유한 필리포의 테이크다운방어력이 거품이었나요? 아니면 카몽의 테이크다운능력이 발전한건가요?

아무튼 예상외의 경기였지만 이번 경기 역시 카몽은 지루했네요 ...

근데 한번 잡고 안놔주는거나 3라운드 기합소리 내는거나 왠지 김동현선수 경기가 생각나더군요 ... 과연 팬심을 빼고 객관적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타국의 팬들은 김동현 선수의 경기를 이번 카몽전처럼 바라볼지 다르게 바라볼지 궁금하네요.


브랜든 샵 VS 맷 미트리온

- 미트리온의 파워를 경계하며 너무 원거리 타격만 하려는 샵의 소극적 플레이는 결국 태클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미트리온에게 압박당하며 경기를 위태위태하게 끌고 갔는데 앞손을 써주기 시작하며 자신의 타격폼을 찾으면서 결국 미트리온을 테이크다운 시키는데 성공했고 결국 서브미션까지 시켜버렸네요 ...

샵이 턱이 약한건 사실이지만 분명히 수준급의 타격과 헤비급에서 분명 큰 이점이 될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또한 웰라운드하기에 분명히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데 넉아웃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브랜든 샵입니다.


헤난 바라오 VS 에디 와인랜드

- 와인랜드로서는 매우 아쉽게 되었네요 ... 타격에서 잘 하고 있었고 테이크다운을 다 방어해내고 있었기에 2라운드 들어설 때 자신감이 보이던데 그 자신감이 자만심이 된 걸 까요? 

바라오의 뒤돌려차기에 맞아 한순간에 승리가 날라가 버렸네요... 킥거리에서 왼쪽으로 덕킹해서 피하려고 한건 너무 잘못된 판단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바라오가 경기가 안풀린게 태클 타이밍이 너무 나쁘던데 ... 아무튼 와인랜드는 좋은 기회를 놓쳤네요


존 존스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 데이나 화이트 입장에서 가장 좋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나 싶네요.  

드디어 존 존스의 라이벌이 생긴 느낌이네요 ... 구스타프손이 맷집 쌔고 테이크다운 디펜스 좋고 체력 좋고 타격은 최고 레벨이고 사이즈가 되기에 존스를 상대로 최고의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존스의 테이크다운을 이 정도로 막아내고 또 존스를 테이크다운시키고 체력을 이 정도로 고갈시킬 줄은 몰랐네요...

존스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파이터가 없기에 경기 내내 너무 긴장하고 봤고 전율이 일었지만 다 끝나고 생각해보면 역시나 구스타프손이 큰 거 한방을 꽂을 무기가 조금 부족했네요. 제이크 앨렌버거같은 폭풍러쉬 능력을 갖췄다면 존 존스를 잡을 수 있었을텐데 원투 이상 들어가지 못한게 아쉽네요

반대로 존스는 챔피언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네요 ... 자신이 한번도 겪지 못한 상황에 커팅까지 나고 경기 후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거 보니 로우킥차다가 발에 부상도 입은거 같던데 ... 이 상황에서 자신의 타격과 레슬링이 통하지 않으면서 멘탈적으로 상당히 흔들렸을텐데 ... 어린 선수가 이런걸 극복하고 결국 경기를 승리로 이끄네요...

이 경기를 통해 존스의 펀치 테크닉 자체는 확실히 최고 레벨은 아닌 것이 드러났고 테이크다운 형태도 기술적이기 보다는 파워에 많이 의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체력적인 측면도 확실히 기본 체력이 좋긴하지만 파워차이로 인해 상대가 더 지치기에 우세해 보이는 측면이 확실히 있어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경기는 사실 존 존스의 타격 디펜스의 승리로 보입니다.

자신의 리치를 최대한 활용해주며 얼굴을 돌려주는 동작이라든지 거리가 깨지면 상대와 붙어버린다든지 한손을 쭉 뻗어주고 고개를 최대한 돌리고 비어있는 턱을 자신의 반대손을 막아주는 동작 등 존스의 뛰어난 방어동작이 아니었다면 존스가 옥타곤에 드러누울 수도 있었던 경기로 보입니다.

존스의 강점과 약점이 확실히 드러났고 지금까지 입증되었다기 보다 추측에 가까웠던 구스타프손의 타격 능력, 맷집, 테이크다운 디펜스의 레벨이 확실히 증명된 경기로 보입니다.


강력한 신급 챔피언이 인간계로 내려온 느낌을 보여주며 엄청난 긴장감과 희열을 안겨줬던 조제 알도 - 프랭키 에드가 3라운드 이후의 경기 이후 가장 두근거렸고 전율이 일었던 최고의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