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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70 감상후기(메인카드) - 이제는 사이보그 성님이 오실 때... 본문

MMA/감상후기

UFC170 감상후기(메인카드) - 이제는 사이보그 성님이 오실 때...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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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론다 로우지의 경기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이 정도의 파워라면 과연 데이비스, 징가노 등이 가능성이 있을까 싶네요 ... 이제 싸형이 오셔야 할 때라고 봅니다 ^^;;


개인적으로 싸형의 묵직한 펀치를 맞고도 로우지가 목을 잡으러 들어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


스티븐 톰슨 VS 로버트 휘태커



- 역시나 좋은 타격능력을 갖춘 휘태커지만 상대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자신이 나가야 하는 상황과 자신의 뒷손을 방어에 쓰면서 공격 무기가 제한된 상황에서 스티븐 톰슨이 스탠스 마저 반대로 서면서 그러지 않아도 더 긴 타격거리를 가진 톰슨인데 더욱 멀어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결국 1라운드를 넘기지 못하네요 ...



마이크 파일 VS TJ 왈드버거



- 이 경기는 몇가지 저를 놀라게 한 것들이 있네요 ... 왈드버거가 더 체력이 좋을 줄 알았는데 왈드버거가 먼저 지치고 왈드버거가 꽤 유리턱인줄 알았는데 파일에게 묵직한 타격을 많이 허용했는데 꽤나 버티네요...


마이크 파일 흐느적 거리는거 같은데 자신만의 특이한 리듬을 3라운드 내내 유지하면서 야금야금 상대를 갉아먹네요...


파일이 나이도 있고 이제 은퇴할 때가 된 게 아닌가 살짝 의심하고 있었는데 아직 건재하네요...


이 경기는 파일의 장기를 모두 보여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파일은 위력적인 니킥과 좋은 그라운드 게임 그리고 크루시픽스 포지션 등 상대의 손을 그라운드에서 묶어놓는 능력 그리고 뛰어난 레그트립 테이크다운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골고루 잘 보여주면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네요


마지막으로 파일을 이기려면 테크닉보다는 역시나 파워를 앞세워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왠만큼 기술적인것들은 다 받아주면서 야금야금 자신이 집어넣을 공격들을 하며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스타일이라 파일의 스위치를 한번에 꺼버릴 파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네요



데미안 마이아 VS 로리 맥도날드



- 마이아가 완력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1라운드 스프롤한 맥도날드의 다리를 끌어당기는거 보고 놀랬네요 ... 그리고 그라운드로 끌려가 완벽히 눌린 시점이 너무 초반이라 이거 맥도날드가 지겠는데 싶었는데 마이아가 최근 겪고 있는 서브미션 피니쉬의 부재가 또다시 이어지면서 결국 맥도날드가 일어났고 역전의 기회를 제공했네요...


맥도날드의 경우 지난 경기들의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적극적으로 나왔고 그렇게 앞으로 나오다 보니 마이아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기 위해 중심을 바짝 낮추는 자세가 될 수 밖에 없었네요...


첫번째 테이크다운은 사실 마이아의 완력이 자신의 예상치를 웃돌며 기습적으로 당했다는 생각입니다. 그 뒤 더욱 신중하게 마이아의 테이크다운을 디펜스하면서 타격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잘 끝냈네요...


맥도날드가 1라운드 마이아를 상대로 굉장히 오랜 시간 눌리면서 체력을 많이 썼을텐데 오히려 마이아가 더 지친걸 보니 나이는 어쩔수없나보다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네요...


한편으로 최고의 그래플러 마이아가 컨트롤하는데도 오히려 마이아가 더 지치는걸 보면 맥도날드를 눌러놓는게 굉장히 어려운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데미안 마이아의 멈출지모르는 전진은 꽤나 감동적이었습니다. 난폭한 맥도날드를 앞에 두고 그렇게 무방비로 전진하며 결국 3라운드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키고 역전의 기회까지 잡는 모습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데미안 마이아의 최근 서브미션 피니쉬의 부재, 쉴새없는 테이크다운으로 인한 체력소진, 사우스포라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좀처럼 늘지 않는 타격 등의 문제가 웰터급이지만 몬스터급의 피지컬을 가진 맥도날드를 상대로 파워적인 부분이 상쇄되며 미들급에서의 안좋은 모습이 그대로 나와버린 마이아입니다.


다니엘 코미어 VS 패트릭 커밍스



- 뭐 예상된 전개네요 ... 커밍스의 테이크다운을 막고 타격으로 끝내는 그림이었는데 그대로 였네요 ... 뭐 워낙 급하게 경기가 잡혔고 한체급 위에서도 넘버원,투를 다투는 코미어를 상대로 커밍스가 이기는 것은 극히 낮은 확률이었겠죠 ...


코미어는 우려와 달리 라이트헤비급에서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네요 .... 상대가 커밍스라 많은 것을 확인할 순 없었지만 상당히 빨라졌다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코미어의 라이트헤비급 등장은 핸더슨, 쇼군, 마치다 등의 한계와 챔피언 존 존스의 독주로 조금은 식상해진 라이트헤비급에 꽤나 큰 긴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론다 로우지 VS 사라 맥만



- 역시나 맥만의 올림피안으로써의 클래스는 다르네요 ... 론다 로우지의 클린치 테이크다운을 최초로 방어한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로우지 쪽에서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며 클린치상황에 대한 연습을 굉장히 많이 준비한 모습입니다.


맥만이 기술적으로 로우지의 강력한 유도기술들을 막았을지 모르지만 역시나 파워적인 측면에서는 밀리면서 클린치에서 밀렸고 로우지의 니킥에 무너졌네요...


스탑타이밍에 대해서는 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보입니다. 맥만이 다운되면서도 맞은 부위를 손으로 감싸고 가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던거 보면 충격이 굉장히 컸고 버티지 못할 것으로 봤네요 ...


뭐 로우지쪽에서 굉장히 전략이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약간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사실 이 경기는 맥만이 스텝이 더 좋고 타격도 더 좋다고 봤고 원,투 치고 바로 하단태클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로우지가 어렵다고 봤는데 T.J 그랜트가 라이트급으로 내려오면서 잘 쓰는 잽을 던지며 바로 상대의 목을 잡는 것을 론다 로우지가 미샤 테이트전부터 잽이 좋아졌다 싶더니 이 기술을 쓰면서 맥만의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지워버리네요 ....


그러니까 피지컬적으로 밀리는 맥만이 로우지의 유도식 테이크다운은 방어했지만 뒤로 밀리면서 펜스에 갇쳤고 그 상황에서의 엘보우와 니킥을 상당히 잘 준비해온 것으로 보이는 로우지의 클린치게임에 당해버렸네요 ...


론다 로우지는 자신의 능력 자체도 챔피언급이지만 캠프의 전략도 챔피언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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