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N37 감상후기(메인카드) - 굿 스타트!

부상의 터널에 나오며 본격적인 탑텐 진입을 노리는 넬슨, 챔피언이 되기 위해 체급을 내린 피켓, 자신이 아직 컨텐더 포텐셜이 있음을 입증해야 했던 존슨, 존스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 구스타프손까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파이터들이 굿 스타트네요...

거너 넬슨 VS 오마리 아크메도프

- 그냥 감탄사만 연발했네요 .. 왜 넬슨이 웰터급 탑10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들 평가하는지 확실히 보여준 경기네요 ...

처음 오소독스스탠스에서 가드를 내리고 오히려 중심을 앞으로 두고 압박하는 것도 놀라웠는데 그렇게 압박하다가 갑자기 사우스포로 전환하니까 아크메도프가 완전히 거리감을 잃은 것으로 보이네요 ...

넬슨이 조금 어설픈 마치다식 가라데 스탠스를 가졌다고 봤는데 마치다는 중심을 뒤에 두고 상대의 타격거리를 없애며 자신의 킥을 위주로 운용하는데 넬슨은 전혀 반대네요 ... 오히려 중심을 앞에 두고 상대의 타격 거리안에서 자신의 동물적 회피능력으로 피하면서 카운터를 노리는 더 무서운 스타일이네요 ... 하지만 이 스타일이 아슬아슬하기는 하죠 ...

타격도 깔끔하고 정확했고 그 뒤 이어진 니온밸리에서 마운트로 이동하는 동작이라든지 엘보우 파운딩에 서브미션까지 테이크다운을 제외한 MMA에 모든 걸 보여준 경기네요 ...

특히나 인상적인게 넬슨의 주짓수는 익히 알았지만 파운딩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네요... 엘보우를 대부분 밀어서 치는데 엘보우 파운딩에 스냅을 줘서 치는건 난생 처음봤네요 ...

브래드 피켓 VS 네일 시이리

- 이안 맥콜의 대체 선수이고 전적도 눈에 띄게 좋은 것도 아니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해 피켓의 손쉬운 승을 생각했는데 시이리 선수 타격이 정말 좋네요 ... 한타격하는 피켓을 상대로 타격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이 지점에서 MMA STAR님의 안목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하지만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이스케이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피켓은 보너스 머신답게 또한번의 화끈한 경기를 보여줬네요 ...

피켓의 플라이급데뷔는 꽤나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피지컬적인 어드밴티지와 밴텀급에서도 맷집이 좋았는데 한체급 내리면서 그의 맷집은 더욱 좋아진 것으로 보이고 테이크다운도 더욱 손쉬워 보이네요 ...

피켓의 브롤러스타일의 스탠딩 압박은 더욱 효과가 좋을것 같고 시이리전처럼 테이크다운을 섞어주는 게임도 더욱 위력을 발하면서 플라이급의 컨테더라인을 뒤흔들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도슨의 파워를 피켓이 견딜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마콥스키, 바가우티노프, 피켓이라는 새로운 강력한 컨텐더를 얻은 플라이급도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네요

멜빈 길라드 VS 마이클 존슨

마이클 존슨이 이렇게 잘 하는지 몰랐네요 ... 아무리 더 피지컬이 좋고 사우스포 스탠스를 가졌더래도 멜빈의 스피드, 파워, 동물적인 탄력 그리고 정확한 카운터 등이 전혀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평범한 선수로 전락시키는 마이클 존슨의 좋은 타격은 너무 매력적이네요 ...

3라운드 내내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고 멜빈의 러쉬에 정확히 카운터를 꽂아주면서 확실하게 완봉하네요 ....

1라운드도 마이클 존슨이 거의 앞섰지만 카운터 한방을 허용하며 다리가 풀리지만 태클로 위기를 관리하고 기세가 오른 멜빈을 상대로 2라운드 써클링을 강화하며 초반 기세를 꺽으며 다시 자신의 리듬과 거리에 싸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왠지 파워를 갖췄고 사우스포스탠스까지 갖춘 마이클 비스핑의 느낌? 

마이클 존슨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만 더 보강된다면 확실히 탑텐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보이네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VS 지미 마누와

마누와로서는 확실히 역부족이군요 ...구스타프손의 압도적인 승리로 보이지만 1라운드는 사실 매우 불안불안했습니다. 테이크다운 이후 패스게임에 힘을 쓰며 꽤나 체력이 떨어지면서 스탠딩으로 전환됐을 때 일시적으로 느려져서 마누와에게 잡힐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2라운드 바로 스텝이 살아나네요 ...

그리고 확실히 마누와는 구스타프손의 잽 & 어퍼컷 스타일에 안좋은 가드였는데 결국 이 가드형태가 마누와의 발목을 잡아버렸네요 ...잽 & 어퍼컷으로 거리가 쉽게 좁혀지고 이후 큰 신장을 이용한 니킥에 무너진 마누와 ... 이 상황에서 티아고 실바같은 멋진 훅 카운터가 있었으면 쉽게 니킥거리까지 들어오지 못했을텐데 ... 카운터가 아쉬운 마누와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