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N53 감상후기 - 굳건한 스토리 장벽

메어백 타이스모프 VS 마르신 반델 

- 방태현 선수를 이겨서 왠지 눈길이 가는 메어백 타이스모프 ... 굉징히 좋은 선수네요 ...통통튀는 스텝이 인상적이고 저 스텝 타이밍 파악되면 좋은 레슬러에겐 먹잇감이겠다 생각되는 순간 라이트가 터지면서 바로 끝나네요 ...

데니스 시버 VS 찰스 로사

- 찰스 로사 선수때문에 상당히 재밌는 경기가 되었네요 ... 간만에 참 재밌는 그래플링게임을 본 느낌이네요 ... 스윕에 스윕을 거듭하는 멋진 모습들도 많이 연출되고 암트라이앵글은 완벽히 잡힌거 같은데 살아나고 바로 니바로 응수하고 멋진 이스케이프들도 있었고 ...

찰스 로사 선수 뭔가 아직 굉장히 어설픈 느낌이지만 그만큼 개선할 여지가 많다는 거니까 기대해 봐야겠네요...

또한 이 선수 5일만에 급오퍼받고 출전했네요 ...

니콜라스 백스트롬 VS 마이크 윌킨스

- 이거 윌킨스가 이기기 어렵겠다 싶은 순간 ... 어! 연속 프론트킥? 하는 순간 끝났네요 ㅋㅋㅋ

프론트 킥을 엄지로 턱을 가격하기 보다는 푸쉬하는 느낌이라서 위력이 적을 거라고 봤는데 그 프론트킥을 연속 두번 쓰면서 완전히 거리를 주고 턱이 열려버렸네요 ...

백스트롬 큰 신장과 훨씬 긴 거리를 이용해 킥과 니킥으로 잘 하고 있었고 킥을 찬 이후 반대스탠스 상태로 디펜스하고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해내면서 윌킨스가 별로 할게 없겠다 싶었는데 ...

백스트롬도 뭔가 잘 풀린다고 생각했는지 너무 과감하게 들어갔네요 ...

일리르 라티피 VS 얀 블라허비츠

-  일리프 라티피가 원래 사우스포 였나요? 오소독스로 아는데 ... 아무튼 ..그에 맞춰 엉성하지만 스탠스를 스위칭하는 얀 블라허비츠... 뭔가 스탠스가 엉성했네요 ...

이 선수 쇼군과 매치업이 오갈 정도로 꽤 강한 선수같던데 ... 라티피에게 날린 첫번째 하이킥은 완전 럼버잭 하이킥이던데 ... 킥에 뭐가 있겠다 싶었는데 완전 킥커네요 ...

라티피를 무사시처럼 압도했다기보다 한방 잘 걸려서 이긴 느낌이라 한경기 더 봐야 이 이름 외우기 힘든 선수를 평가할 수 있겠네요

아키라 코라사니 VS 맥스 할로웨이

- 리치가 짧은 코라사니가 할로웨이를 유인하고 카운터로 상대하는 작전으로 보였는데 ... 할로웨이가 자신의 리치를 활용해 사우스포 스탠스로 나섰다가 코라사니의 라이트에게 계속 위험한게 걸리니까 오소독스로 전환하고 잠시 후 (T)KO시키네요 ...

역시 할로웨이는 좋은 선수입니다. 역으로 이런 수준급 할로웨이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든 맥그리거의 타격능력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코라사니는 터프함밖에는 장점이 안보이고 최근 넉아웃이 잦아져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네요...

거너 넬슨 VS 릭 스토리

- 넬슨이 스토리에게 발목이 잡히네요 ... 투지좋고 맷집좋고 넉아웃파워도 있고 레슬러 기반으로 그래플링이 좋은 스토리를 상대로 어려운 시합이 될 거로는 봤지만 기본적으로 넬슨이 이길 줄 알았는데 ...

4라운드 집중력이 흩트러졌는지 ... 넬슨이 넉다운되는 상황은 다시 봐도 이해가 안가네요 ... 왜 그 상황에 그렇게 위험한 거리에서 멍하고 있었는지 ...

넬슨의 감각에만 의존한 단순한 라이트가 탑레벨로 올라오면서 통하지 않았고 역시나 우려되던 테이크다운 능력 역시 한계를 드러냈고  무엇보다 수없는 무에타이 클린치 실패와 거기서 많이 바디를 얻어맞으면서 게임이 안풀렸네요

경기 양상 자체는 스토리가 이기기 어려운 양상으로 흘러갔는데 5라운드라는 특성이 결국 스토리를 승자로 만들었네요 ... 분명 넬슨의 긴 거리와 정확도 높은 타격 그리고 뛰어난 주짓수를  경계하며 타격거리가 나오지 않으면 절대 타격하지 않고 선제공격은 레그킥 정도만 시도하는 신중함을 보여줬지만 넬슨의 타격을 막는 양상이라 포인트를 따기 쉽지 않은 시합이었는데 냉정하게 기다리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스토리네요 ...

스플릿판정 머신 릭 스토리가 또한번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면서 게이트키퍼로써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