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179 메인카드 감상후기 - 진정한 브라질리언 킬러로 등극한 미스터 원더풀!

베닐 다리우쉬 VS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

- 디에고 페레이라의 컨디션이 아쉽네요 ... 계체때의 좋지 못한 얼굴상태와 급오퍼받고 출전한 상황 등이 확실히 영향을 준 모습입니다.

2라운드 들어서며 확실히 체력저하가 눈에 띄었고 그때부터 다리우쉬의 타격을 미스시키고 따라들어가는 동작을 하지 못하고 킥은 뭐 절대 맞출 수 없는 느린 킥을 차네요 ...

명성에 걸맞는 뛰어난 그라운드게임을 보여준 페레이라지만 다리우쉬 역시 그라운드 게임이 워낙 좋은 선수라 패스를 허용하지 않고 잘 방어했지만 밑에서 뭔가 역전시킬 수 있는 스윕이나 서브미션을 걸지 못하고 이스케이프도 힘들어 하네요 ...

반면 다리우쉬는 2라운드부터 확실히 자신의 거리를 잡으면서 타격과 테이크다운 연계가 자연스러워졌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으며 페레이라가 유도식 테이크다운에 대한 대비가 안된 점을 잘 활용해 주네요 ...

특히나 1차 테이크다운 실패 이후 상대가 스탠딩 상황으로 전환되지 못하게 하는 움직임이 아주 좋네요 ... 이건 뭐랄까 센스로 보이는데 파이팅 센스가 좋은 선수로 보입니다.

페레이라의 나쁜 컨디션과 상성이 맞다는 점이 겹치면서 다리우쉬가 업셋을 일으키네요 ...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다리우쉬의 타격 디펜스 부분에 대한 확실한 약점이 파악되었네요 ...

사이드스텝이 없고 백스텝도 느리며 단순 가드로 버티고 무에타이 클린치를 잡으려는 디펜스 형태는 상당히 안좋은 모습으로 보이고 이 점이 개선되지 못하면 절대 탑레벨로 치고 올라가기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

램지 니젬전 패배가 교통사고 정도로 생각되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

대런 엘킨스 VS 루카스 마틴스

- 이건 뭐 ... 엘킨스의 느리고 엉성한 원,투에 맞춰 마틴스가 카운터를 잘 집어 넣었는데 ... 솔직히 경량급 UFC레벨에서 이 정도로 클린치에서 차이날 줄 몰랐네요 ...

아마도 데미지는 엘킨스가 더 받은거 같은데 ... 현재의 스코어 시스템에 의해 엘킨스가 이겼네요 ...

확실히 루카스 마틴스의 카운터 능력은 좋은데 엘킨스의 맷집이 그걸 넘어섰네요 ... 그다지 테이크다운도 위력적이지 않고 타격도 엉성한 엘킨스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UFC 탑15 안에서 버티고 있는지 약간 의문스러웠는데 오늘 경기로 확실히 답을 알겠네요...

마틴스는 UFC 레벨에 어울리지 않는 클린치 부분에 대한 개선이 확실히 필요하고 이렇게 고전적으로(?) 들이미는 상대를 사이드스텝으로 회피못하는 부분은 개선이 시급하네요 ... 그게 안된다면 절대 탑레벨로 올라가지 못하겠네요

파비오 말도나도 VS 한스 스트링거

- 흠... 스트링거가 잘 했는데 ... 개인적으로 말도나도의 3방의 잽에 무력해지고 그라운드에서도 말도나도가 그다지 위력적인 파운딩을 가진 선수는 아닌데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옥타곤 지터스로 보이네요 ...

충분히 한스 스트링거가 이길 수 있었는데 UFC 데뷔전에서 오는 긴장감과 압박감에 브라질 대회 특유의 압박까지 더해지며 스트링거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 못한 모습이네요 ...

그렇다하더라고 스트링거 너무 타격이 약해서 라이트헤비급에서 대성하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

필 데이비스 VS 글로버 테세이라

- 오 마이 갓 ... 테세이라를 상대로 이렇게 지루한 그림을 만들어내다니... 정말 필 데이비스의 능력 대단하네요...

제가 테세이라를 너무 높게 평가했나요? 충분히 타격을 앞세워 에반스나 존슨이 한것처럼 테이크다운을 방어해내며 타격으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

테세이라의 스텝이 전혀 따라가 주지 못하네요 ... 또한 그라운드에서도 테세이라가 뭔가 임팩트 있는 탄력적인 움직임을 못보여주고 무력하네요...

물론 1,2라운드 무모한 길로틴 쵸크를 시도하는 작전상의 미스가 있었다고 하더래도 ... 3라운드는 완전히 제압당한 그림이니 ... 뭐 할말이 없네요 ...

테세이라 이 정도 수준이라면 스피드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좋은  구스타프손, 에반스와의 경쟁에서 좀 힘들어보이네요

오늘로써 필 데이비스는 브라질에서 3승 브라질리언을 상대로 5전 전승이며 언더독으로써 마치다와 테세이라를 잡아냄으로써 확실한 브라질리언 킬러로 등극을 하네요

조제 알도 VS 채드 멘데스

- 와우! 이런 명승부가 나올 줄은 몰랐네요 ...

너무 몰입하고 봐서 몇라운드가 지났는지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

가장 인상적인 것은 듀엔 루드윅의 타격 코칭은 지금까지도 넘버원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역대 최고의 코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레슬링만 하던 선수를 이렇게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지 ...

그리고 바라오-딜라쇼전부터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팀 알파메일의 타격에서의 진짜 비기는 스위칭 스텝이나 순간 러쉬 보다도 바로 어퍼컷이네요 ...

알도 - 정찬성 분석하면서 알도의 타격의 약점은 어퍼컷으로 얘기했었는데 이번엔 멘데스가 그것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기에 언급은 안했는데 어퍼컷에 엄청나게 고전했네요...

바라오도 딜라쇼의 어퍼컷 경계하다 페인트에 속으며 다운되면서 결국 벨트를 내줬고 최고의 반응속도와 회피능력을 갖춘 알도도 어퍼컷에 벨트를 내줄 뻔 했네요 ...

이 경기 가장 아쉬웠던 것은 역시나 멘데스의 체력으로 분명 알도를 1라운드부터 체력을 많이 쓰게 하며 자신도 데미지를 입었지만 어느정도 알도를 느려지게는 만들었는데 느려진 알도를 스피드에서 압도할 만큼의 체력이 없다보니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고 특히나 5라운드는 체력문제인지 한방 역전승을 노린건지 발이 좀 붙어있었는데 이 부분도 아쉽네요 ...

그리고 알도는 확실히 매경기 4라운드는 쉬는 라운드로 활용하네요 ...

알도야 자신이 하던걸 잘 보여줬고 멘데스의 경우 넘버원 컨텐더로써 탑5와의 시합이 없어 약간 의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시합을 통해 확실히 멘데스는 라이트헤비급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느낌의 확실한 2인자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네요

짧은 리치에도 불구하고 알도를 어퍼컷으로 공략할 수 있는 능력과 누구보다도 알도의 거리를 깨고 들어갈 수 있는 타격능력과 최고의 레슬링 거기에 알도의 로우킥을 몇라운든지 기억은 안나지만 완벽히 체크하면서 더이상 알도가 로우킥을 찰 수 없게 만든 것 까지 이번에 멘데스는 확실한 탑컨텐더로써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보입니다.

알도의 1라운드 공 종료 후 두번의 펀치, 멘데스의 다수의 아이포크와 로우블로 등으로 아주 약간 뒷맛이 씁쓸하지만 그것을 다 상쇄시킬 만큼 두선수 모두 명경기를 펼쳤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