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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감상후기 - 판타지지만 후련해 본문

문화생활/영화

영화 베테랑 감상후기 - 판타지지만 후련해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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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터치, 가벼운 소재 하지만 메세지는 묵직하다.






평점 : 9.2


  

연출력 ()

 

- 연기 디렉팅, 템포, 긴장감, 메세지 전달력, 액션씬 등 모든게 좋았다. 특히나 피니쉬가 항시 아쉬운 감독이었는데 이번엔 피니쉬가 너무 좋았다. 또하나 이 영화의 가벼운 톤이 너무 좋았다. 무겁고 우울한 톤보다 이런 톤이 뭐랄까 좀 더 일상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면서 영화에 공감하고 몰입하며 메세지를 더 쉽게 받아들이게 하는 느낌이었다.

 

흥미로운 스토리 (★★)

- 재벌로 보자면 하나의 작은 사건 이것에만 집중하며 재벌들이 가지고 있는 계급의식에 대한 부분을 너무도 효율적으로 잘 파고들고 표현해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 (★★)

 

- 대부분의 연기는 별다섯개급의 너무도 좋은 연기들 이었다. 역시 황정민이란 소리가 나올만 하고 유해진의 웃음기를 뺀 연기 역시 딱 적당한 느낌이었다. 유해진이 가지고 있는 표독한 마스크와 그의 유머러스한 이미지가 잘 결합이 되면서 직장인이 가지고 있는 애환(?)같은게 잘 표현되기까지 했다.(황정민이 외국바이어 미팅장소에 난입하는 장면의 유해진의 곤혹스런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유아인은 그 세대의 탑연기자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 유아인이 나오는 씬은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는 그런 흡입력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장윤주의 연기는 과장되고 아직 부족해 보이고 막내 형사의 연기의 톤은 다른 배우들과 좀 맞지 않았다.


또한 오달수의 연기도 이 영화에 조미료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자기복제가 계속 되면서 이제 조금은 식상해지기 시작한 느낌이다. 그동안 많은 명품조연들이 자기복제를 하며 배우의 생명력을 깍아먹은 것처럼 오달수도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매력적인 요소 (★)

 

- 배우들의 연기, 주제의식 등도 매력적이지만 이 영화의 소품액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성룡의 아크로바틱한 소품액션보다 좀 더 진일보한 느낌의 리얼한 소품액션이 매우 좋았고 매우 아파보였다.^^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 이렇게 가벼운데 이렇게 묵직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때문에 뭔가 매우 신선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를 보고 든 후련함이 매우 좋았다.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 간만에 너무도 좋은 영화를 만났다. 개인적으로 부당거래보다도 이게 더 좋아보인다. 류승완의 단점인 피니쉬의 아쉬움이 이 영화에선 안보인다.


류승완표 아픈 액션, 한국식 개그코드가 잘 살아있고 리얼판타지(?)라고 해야하나? 현실인거 같은데 현실같지 않은 그런 지점을 관객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무리가 없게끔 가벼운 터치로 상당히 잘 표현해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종북, 좌빨이란 용어가 우리사회에서 얼마나 어이없게 사용되어지는지 재벌들의 계급의식과 갑의 횡포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돈의 노예 혹은 위력 등을 굉장히 잘 녹여준 영화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시나리오다. 기존의 영화들은 대부분 단순한 사건 하나에서 큰 음모가 드러나는 구조다. 그리고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 이 영화 역시 그럴거라 자연스레 생각했는데 그 단순한 사건 하나를 가지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이 영화의 악당으로 나오는 유아인과 그 주변인들이 왜 진짜 나쁜 놈인지에 대해 집중하게 해준다.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성실한 한 가정의 가장의 자존심을 짚밟고 목숨마저 앗아가려 하는 행동과 그 이후 사건 무마를 위한 행동들은 결국 재벌들의 계급의식과 관련이 있다고 보이고 이를 잘 표현하는 거 같다. 땅콩회항, 모기업의 무노조 경영을 위한 쓸데없는 돈낭비, 부지매입비의 단 몇%만으로도 목숨걸고 싸우는 비정규직문제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음에도 거기엔 돈이 없다고 하면서 시가보다 몇배 비싸게 부지를 매입하는 모기업의 행태 등의 행동방식을 읽을 수 있는 그런 영화라고 보이며 이런 재벌에 포커싱된 직관적인 이야기 말고도 주변에 바닥에서부터 경험해 보지 않고 돈 혹은 권력으로 둘러싸여 세상을 살아온 사람들이 같은 인간을 대하는 스탠스를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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