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영화 암살 감상후기 - 노예근성에 대한 감독의 일침 본문

문화생활/영화

영화 암살 감상후기 - 노예근성에 대한 감독의 일침

평산아빠
반응형



















스토리의 빈약함과 흥행을 의식한 엔딩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밌고 제대로된 역사관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해준다.






평점 : 9.2


  

연출력 ()

 

- 별다섯주기에는 약간 뒷힘이 부족했고 역시나 대형자본의 안정적인 흥행을 위한 마무리 등이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조금 황당한 스토리를 그럴싸하게 만들고 멋진 액션씬들과 이런 대형자본을 가지고 보여주기 힘든 진지한 역사관까지 꽤나 보기 좋았다.

 

흥미로운 스토리 (★★)

 

- 별3개 이상 줄 수 없는 스토리라고 보인다. 쌍둥이라니 ...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약산 김원봉의 등장과 반민특위를 등장시킨 과감한(?)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들을 잘 등장시킨 점에서 별 한개를 더 얹어주고 싶다.  


배우들의 연기 (★★)

 

-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만점이다. 다 좋았다. 특히나 이정재의 순수한 20대 때의 어리숙한 연기에서 노회한 친일파의 대비되는 연기가 상당히 좋았다.


매력적인 요소 (★)

 

- 배우들의 연기, 미장센, 이정재의 마지막 특수분장, 영화가 가지는 역사관까지 정말 매력넘치는 영화였다.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 극장을 나설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이 영화가 가지는 역사관 특히나 너무 코믹해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데 실패한 국제시장의 국기게양식 장면을 여기서는 제대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괜히 오랜 숙원을 푼 것 마냥 기분이 좋았다. 그외에도 김원봉, 뉴라이트역사관, 투쟁의 이유와 돼지부랄얘기, 반민특위, 감정에 호소하는 친일파와 반민특위의 한계까지 잘 보여주면서 말하지 못하는 뭔가를 대신 시원하게 얘기해주는 느낌이 매우 좋았다.


또하나 이 영화가 보여주는 노예근성에 대한 부분을 영상적으로 잘 녹여준 부분이 너무도 좋았다. 그리고 다짐한다. 노예가 되지 말자. 나로써 살자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 김구보다 높은 현상금의 김원봉 그리고 그 인물의 역으로 캐스팅된 조승우. 이경영(강인국역)이 영화 초반 읊퍼대는 뉴라이트 역사관, 서울역 국기 게양식(국제시장의 태극기에서 일장기로 바뀌니까 이런 행위가 얼마나 국민들을 노예화시키고 세뇌시키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장면으로 국제시장에서 같은 장면을 그냥 코믹하게 받아들이거나 정치인들에게 반대의 의도로 이용당하는 갑갑함을 한방에 날려주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다.), 반민특위 재판 그리고 그 뒤에 울려퍼지는 반민특위 해체 시위, 조진웅이 얘기하는 부랄을 깐 돼지고기 이야기, 하정우의 최후, 전지현의 투쟁의 이유에 대한 설명까지 ... 왜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지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에게 설명해야만 하는 현실이 슬프고 한편으론 지금이라도 이렇게 파급력이 큰 대형영화에서 이 정도만이라도 이야기 할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특히나 우리의 역사에서 철저히 배제된 약산 김원봉 선생을 멋지게 등장시켰고 이를 계기로 김원봉 선생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영화에 담긴 의도 외에도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다층적인 캐릭터들의 충돌이 보여주는 긴장감과 케미 그리고 멋진 액션씬들과 긴장감을 이완시켜주는 개그들 ... 조금 황당하고 부족한 쌍둥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했지만 조금 아쉽지만 완전 반대된 삶을 살아온 쌍둥이를 통해 보여주는 고난한 자유를 위한 투사와 노예인지 모르는 노예의 차이(이런 부분을 더욱 부각시켜 매트릭스같이 멋지게 만들어줬다면 허약한 쌍둥이 스토리가 오히려 꼭 필요한 이유가 될 수 있었을거 같은데 이 부분을 잘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리고 쌍둥이지만 당연히 주변인을 속일 수 없는 한계까지 잘 보여주면서 부족한 스토리를 잘 메꾸고 있다.


왜 배신했는지의 물음에 대한 이정재의 대사 "해방될지 몰랐지!"에 굉장히 압축적이면서도 허무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본다. 바로 강자에 빌붙어 자신의 안위를 챙기려는 노예근성에 대한 이야기다. 과연 나도 어떤 사물이나 행위의 본질을 보는게 아니라 그 상태에 따라 자기합리화를 하며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삶을 사는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하는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엔딩이 완전히 바뀌어 이정재가 장수하며 끝까지 잘 사는 진짜 우리의 현실을 보여줬다면 더욱 울림이 컸겠지만 그러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투자된 영화라서 그런 무리수를 두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극장을 나서며 엔딩이 완전히 바뀐 감독판이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보았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