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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포스 31 후기 - 효도르 패배 그리고 은퇴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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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포스 31 후기 - 효도르 패배 그리고 은퇴 ...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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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너무도 많이 남는 스트라이크포스 31

알롭스키의 또한번의 실신 KO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도 비참하게 은퇴하는 효도르의 모습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우선 안드레이 알롭스키 VS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처음에 경쾌한 스텝과 펀치와 킥을 적절히 사용하며 알롭스키가 우세하게 경기를 이끄는 듯 했다.

세르게이의 느린 스텝으로 알롭스키를 잡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 처럼 보이는 초반 2분이었다.

헌데 우직하게 맞아가며 거리감을 찾은 하리토노프 ...

클린치 상황을 만들고 알롭스키의 주특기인 숏어퍼로 오히려 알롭스키에게 데미지를 주기 시작...

계속 거리를 잡히더니 결국 세르게이의 한번의 러쉬로 침몰하고 마는 알롭스키 ...


최근 들어 너무도 많은 실신을 당하고 있는 알롭스키 ... 이제 선수생명에도 문제가 있을 듯 ... 이제 은퇴할 때로 보인다.



자 ... 이번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VS 안토니오 실바

링아나운서의 소개멘트시 긴장한게 역력한 실바 .... 계속 턱을 주억거린다...

역시나 시작과 동시 위축된 실바의 움직임 ...

하지만 한 2분 정도 지나고 효도르의 핸드스피드, 반응속도, 파워 등이 결코 자신이 못넘을 상대가 아님을 간파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시작하면서 경기흐름이 바뀌었다.

클린치상황에서의 실바의 과도한 테이크다운시도로 탑을 내주고 1라운드는 사실상 효도르가 포인트를 얻어갔다.

하지만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펀치를 내다 카운터태클을 허용하며 테이크다운허용...

실바의 무게와 주짓스 블랙벨트의 그라운드 움직임으로 효도르는 두어번의 스윕에 실패하고 north-south 포지션 허용 후 다시 사이드포지션 허용...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암트라이앵글 쵸크도 거의 걸릴뻔하고 헉... 금새 다시 마운트를 허용하며 무수한 파운딩을 허용 ...
마지막 30초를 남기고 아킬레스홀드를 시도하지만 그립이 제대로 안잡혔는지 전혀 반응없는 실바...


이렇게 2라운드가 끝나고 닥터체크 후 안와골절로 의심되는 효도르 ... 오른쪽 눈이 안보인다며 그대로 닥터스톱 ㅠ.ㅠ

더 충격적인 것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Time to leave 어쩌고 하며 은퇴시사 ...

솔직히 이번 토너먼트 우승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증명하고 멋지게 은퇴하길 바랬지만 레슬링과 파워가 링보다 더 요구되는 철장경기에서 헤비급에 맞지 않는 체격으로 열심히 버텨준 효도르 선수 ...

경기엔 비록 패했으나 최근 가장 긴장감 넘치고 익사이팅한 경기였습니다.

아직 계약이 남아있어 아마도 바로 은퇴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실바와의 경기를 통해 효도르의 약점이 너무도 많이 노출되어 다음 경기들도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이번에 노출된 효도르의 약점

첫째 클린치 상황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실바 레슬링스킬과 힘으로 잡아버려 옴싹달싹 못하게 해버렸습니다.
링이라면 링의 유연성을 이용해 도망갈수도 있었지만 철장이기에 갇혀버렸죠.
베우둠과의 경기도 베우둠이 그립을 완성하기전에 빠져나가려 했는데 철장에 부딛히며 그립을 잡혀버렸습니다.
아마도 철장경험이 적은 효도르로써는 철장을 이용하는 법을 익히지 못한 느낌입니다.


둘째 결코 효도르의 테이크다운디펜스가 탑레벨이 아닙니다.
레슬러가 득실대는 철장에서 이것은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셋째 파워와 리치가 긴 실바의 타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효도르였습니다.
한방치고 연타를 쳐야하는데 맞받아치는 실바의 펀치에 펀치를 못내고 카운터의 위험 때문에 펀치의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지면서 펀치 대부분이 허공을 갈라버렸습니다.
참고로 효도르의 펀치적중율은 90%대의 적중율로 알고 있습니다.

넷째 아무리 실바가 그라운드 스킬이 좋아도 암트라이앵글에 이은 마운트 허용은 그의 그라운드레벨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분명 이런 점을 다음 상대들도 노리고 들어올텐데 핸드스피드와 반응속도가 느려진 효도르로써는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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