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N96 메인카드 감상후기 - 올 업셋

브랜든 모레노 VS 루이스 스몰카

- 이건 정말 생각도 하지 못한 빅 업셋이네요. 스몰카가 스탠딩에서도 아니고 서브미션패를 하다니 ...

브랜든 모레노는 완전 로또네요. 루이스 스몰카는 이번 경기전 인터뷰에서 승리하고 다음 경기 타이틀전을 준비한다고 했는데... 그는 완전히 돌아가게 생겼네요.

글쎄요... 스몰카가 너무 방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타격전도 그렇고 스탠딩에서 길로틴 시도도 그렇고 싱글렉 테이크다운도 그렇고 상대를 쉽게 본 느낌이네요.

반대로 브랜든 모레노는 자신에게 온 단 한번의 기회를 완벽하게 잡아내네요.

진 후 스몰카의 모든걸 잃은 듯한 허탈한 표정이 인상적이네요.

잭 오토 VS 조쉬 버크만

- 연이은 업셋이네요. 잘 싸우고 있었는데 굳이 잭 오토 세컨은 3라운드 버크만을 피니쉬 시키라는 주문을 했을까요. 오토가 어그레시브하게 압박하고 레슬링을 써주는 스타일이라 카운터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좋은 버크만이 준비가 안된 오토를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버크만의 스타일에 맞춰 자신의 스타일을 죽이고 버크만의 트랩에 당하지 않으면서 좋은 게임을 했네요.

그리고 이 게임을 2라운드까지 잘했고 급오퍼로 져도 잃을게 없는 오토 입장에서 이 게임 플랜을 계속 고수했으면 3라운드 뺏기지 않았을거 같은데 3라운드 적극적으로 가다가 하마터면 질 뻔 했네요.

버크만은 이제 완전히 경쟁력을 잃은 느낌이네요. 전체적으로 느리고 예전의 갑작스런 러쉬 패턴도 없어진 느낌이고 전적도 안좋고 UFC 잔류가 불투명해 보이네요.

알렉스 올리베이라 VS 윌 브룩스

- 또 업셋이네요. 올리베이라의 하이페이스 클린치 게임이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지치며 브룩스가 기회가 있을 줄 알았는데 지치질 않네요.

그 와중에 브룩스가 아마도 갈비뼈가 부러진게 아닌가 싶은데 부상으로 인해 치열했던 시합이 한쪽으로 기울었고 결국 TKO패를 브룩스가 당하네요.

윌 브룩스는 잠이 안오겠네요. 상대가 계체를 너무 큰 폭으로 실패했고 자신은 경기중 부상을 당하고 TKO패까지 했으니 말이죠. 

이런 일을 이안 맥콜이 리네커에게 당하고 부상으로 은퇴 문턱까지 가면서 절대 계체 오버된 선수와 계약체중으로 싸우지 않기로 했죠.

브룩스의 실력은 분명히 탑레벨로 보이는데 아쉽네요. 그나저나 더스틴 포이리에에 이어 윌 브룩스까지 패배 후 상대 선수에게 모욕을 당하네요.

존 리네커 VS 존 도슨

- 오늘 메인카드 올 업셋이네요. 브루스 버퍼 센스있네요. 존 ~~~ㅋㅋㅋ

리네커는 역시 단단하고 도슨은 빠르네요. 이번 경기 분석에 한가지 확인되지 않은게 존 도슨의 맷집인데 도슨 맷집도 엄청나네요.

경기 초반 리네커가 극도로 긴장하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거의 못했는데 자신감을 얻은 뒤 부터 두선수의 타격 극장이 열렸네요.

두선수가 난타전을 벌일 때는 정말 소름돋았네요.

도슨은 자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리네커의 컷오프 플레이를 피했고 카운터를 넣고 자신의 특기인 붐붐붐 러쉬도 맞추고 사우스포 스탠스를 활용한 킥도 적절하게 잘 맞췄고 다른 선수 같으면 몇번은 다운될 공격들이었는데 리네커가 너무 맷집이 좋았네요.

그 와중에 도슨 역시 계속 리네커의 강한 샷들을 견뎌야 했고 결국 바디에 문제를 일으켰네요. 하지만 도슨이 카디오에 앞서면서 결국 리네커의 바디샷에 발이 굳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플레이를 잘 펼쳤는데 경기결과는 리네커의 승리였네요.

뭐 이런 경기에서 누가 이기면 어떻습니까? 정말 멋진 경기였네요. 

그리고 저는 이 경기를 보면서 도슨이 비록 패했지만 오히려 지금 타이틀 경쟁그룹에 있는 선수들에게 존 도슨이 더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맷집이라면 도미닉 크루즈의 레슬링에는 붙어봐야 알겠지만 확실히 경쟁력이 있어 보였네요.

반면 리네커는 강하긴 하지만 알리 바가우티노프에게 졌던 것처럼 상대가 공략할 부분은 있어보이구요.

타이틀샷에 한걸음 더 다가간 존 리네커네요. 하지만 계체오버와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로 인해 타이틀샷을 바로 받기는 힘들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