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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6 토니 퍼거슨 VS 케빈 리 예상 분석 본문

MMA/MMA

UFC216 토니 퍼거슨 VS 케빈 리 예상 분석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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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12월까지 준비가 안된다고 시합을 거절해 결국 케빈 리가 인터림타이틀샷을 얻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올해 혜성같이 등장한 케빈 리는 과연 타이틀 벨트까지 허리에 두르며 2018년 라이트급의 킹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토니 퍼거슨이 예상대로 승리하며 빅파이트를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이 시합에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은 과연 이 경기의 승자가 메가파이트를 만들만큼 팬들의 인지도를 얻을 수 있느냐입니다.

*GIF는 작업할 시간이 없어 생략했습니다.

프로필 &전적

1. 케빈 리의 장점

  가. 긴 리치

- 케빈 리는 신장에 비해 리치가 상당히 깁니다.(키 : 175cm, 리치 : 195cm) 이 긴 리치를 바탕으로 약한 타격을 보완하고 레슬링이나 주짓수에서 매우 강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레슬링의 경우 태클 시도시 생각보다 더 깊게 그립을 잡을 수 있고 클린치 시에도 더욱 타이트하게 싸잡을 수 있고 그라운드에서 특히나 백을 잡았을 때 긴 리치를 바탕으로 생성되는 공간과 각을 이용해 어마어마한 백컨트롤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케빈 리의 RNC는 시그니처 무브로 백을 잡힌 거의 모든 선수가 이 RNC에 고전하거나 탭을 쳤습니다.

아마도 퍼거슨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 케빈 리에게 백을 내주는 순간일 것입니다.

  나. 좋은 이스케이프

- 케빈 리는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강하지만 완벽하진 않고 몇번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좋은 이스케이프 능력을 바탕으로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이런 그의 이스케이프 능력은 그래플러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다. 카디오

- 카디오 역시 강한 케빈 리입니다. 케빈 리는 테이크다운 타이밍이 좋다기 보다 테이크다운을 많이 시도합니다. 하지만 항시 카디오는 상대보다 좋습니다. 또한 한번 테이크다운의 타이밍을 잡으면 좋은 카디오를 바탕으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될때까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상대를 지치게 만듭니다.

2. 케빈 리의 단점

 가. 타격 디펜스

- 케빈 리는 리치가 긴 장점은 있지만 타격 디펜스가 상당히 나쁜 편입니다. 펀칭 이후 회수가 느리고 더 큰 문제는 머리가 고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킥을 잘 섞어주는 것은 좋지만 그외 펀치 옵션이 그리 다양하지 않아 반격을 잘 당합니다. 

  나. 바디의 약점

- 케빈 리는 바디에 몇번 약점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상대 토니 퍼거슨은 체급 내에서 바디 공략에 가장 능한 선수 중 하나죠.

  다.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

- 케빈 리는 스탠딩에서 데미지를 입거나 밀리면 바로 보이는 태클 즉,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시도합니다. 이 태클이 워낙 빠르고 리치가 길어 그립을 잘 잡고 이후 2차,3차 포지션을 유지하며 테이크다운이 될 때까지 시도하기 때문에 이 테이크다운이 지금까지는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토니 퍼거슨에게도 통할까요? 이게 아마도 이 경기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상성

  가. 타격 영역

- 타격에서는 몇수 위에 있는 토니 퍼거슨입니다. 일단 리치로 어느 정도 보완이 되던 것도 이번 경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기술적인 측면에서나 파워 쪽에서도 퍼거슨이 앞서고 맷집에도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케빈 리가 타격으로 퍼거슨의 정면에 서기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이 시합은 원,중,단거리 모두 토니 퍼거슨이 타격전에서는 우위에 있다고 보입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 퍼거슨은 체급내 아니 전체 선수를 통틀어도 상대의 바디를 공략하는 능력이 탑5 안에 드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선수를 상대로 기본적으로 타격에서 밀리고 리치 어드밴티지를 살리지 못하는 케빈 리는 퍼거슨의 바디 공략에 고전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설상가상 케빈 리가 킥을 잘 섞어주는데(이 킥으로 트리날도에게 역전승을 거뒀죠.) 이 킥들은 펀치 셋업 혹은 페인트 등과 연계해서 나오기 보다는 단발성으로 나오는 킥들이라 토니 퍼거슨이 몇번 적응하면 킥 타이밍에 버티거나 잡고 확밀고 들어가 펀치교환을 시도할 기회를 제공할 확률이 큽니다.(퍼거슨은 상대의 킥 타이밍을 이용해 거리를 좁히는데 매우 능한 선수죠.)

이렇게 거리가 깨지면 케빈 리가 할 수 있는건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 밖에 없습니다.

  나. 레슬링 영역

- 케빈 리의 필승 패턴은 테이크다운 이후 백을 잡고 RNC로 마무리 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테이크다운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빈 리의 테이크다운 자체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정도의 강력함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보다 그의 강점은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 성공율에 있습니다.

현대 MMA에서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 즉, 눈에 보이는 묻지마 태클식의 테이크다운은 모두 막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빈 리의 경우 이 테이크다운의 성공율이 높습니다.

타격에 데미지를 받고 주춤한 케빈 리를 끝내기 위해 상대가 거리를 좁혔을 때 나오는 케빈 리의 테이크다운 타이밍이 매우 빠르고 긴 리치를 바탕으로 다른 선수들 보다 깊게 그립을 잡습니다.

이 테이크다운에 많은 선수들이 역전을 허용했죠.

반면 토니 퍼거슨은 상대의 테이크다운에 대한 반응도 매우 좋고 테이크다운 디펜스 자체가 강하고 하파엘 도스 안요스전 완벽히 타이밍이 잡혔지만 버터플라이가드로 도스 안요스를 바로 날려버린 경험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케빈 리의 테이크다운이 성공할 확률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토니 퍼거슨에게는 이런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에 다스 쵸크로 대응하는 기술까지 갖추고 있죠. 그리고 다스에 실패해도 바로 스냅 다운으로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가 백을 잡고 끝내는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시합은 케빈 리의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 VS 토니 퍼거슨의 다스 쵸크 & 스냅 다운의 대결이라고 보입니다.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에서 불가피하게 목이 잡힐 수 밖에 없는데 이걸 지금까지 힘으로 밀어서 상대를 펜스에 붙이며 풀어냈는데 과연 퍼거슨의 다스 쵸크 테크닉에도 이걸 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다. 그라운드 영역

- 아마도 그라운드 영역으로 가는 것이 케빈 리에게는 가장 승리할 확률이 많아지는 영역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분명 케빈 리는 마이클 키에사라는 위험한 그래플러를 상대로 탑을 허용하고도 결국 이스케이프해서 그대로 포지션을 유지하며 펜스로 밀고 뽑아서 테이크다운시키고 백을 잡고 RNC로 끝낸 무시무시한 그라운드 실력이 있죠.

닐 매그니를 4분만에 서브미션시킨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퍼거슨을 상대로 그라운드에서 탑을 차지하고 아무것도 못했던 만큼 토니 퍼거슨의 그라운드 방어 능력은 의심할 바가 없지만 그래도 마이클 키에사를 RNC로 잡은 케빈 리의 그라운드 특히나 백 컨트롤 능력은 충격이었습니다.

4. 카디오

- 카디오는 케빈 리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토니 퍼거슨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퍼거슨은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더 강해지는 스타일이죠. 

케빈 리의 하이페이스 게임이 안통할 확률이 많은 시합입니다.



종합적으로

케빈 리는 그 어떤 선수를 만나도 쉽지 않은 선수입니다. 타격가를 상대로는 끝없는 테이크다운으로 지치게 만들고 레슬러를 상대로는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고 하이페이스 게임으로 유도하며 카디오의 우위를 바탕으로 긴 리치를 이용한 타격의 우위와 후반 지친 상대를 스크램블 영역에서 백을 잡아 고전시키고 있고 주짓떼로를 상대로도 뛰어난 이스케이프 능력과 강력한 테이크다운으로 상대의 주무기를 봉쇄하고 긴 리치, 카디오, 강력한 백컨트롤을 바탕으로 역시 비슷한 게임을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니 퍼거슨은 이 모든 걸 갖춘 선수입니다. 리치 어드밴티지도 상쇄되고 케빈 리의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다스& 스냅 다운으로 봉쇄할 수 있고 그라운드 방어에 능하며 카디오가 어마어마하죠.

케빈 리가 이기는 길은 의외의 전개에 의한 백을 잡는 상황 혹은 제 예상치를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테이크다운 능력의 장착이나 타격 능력의 비약적인 개선이 있어야 된다고 보는데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마이클 키에사전의 경기력은 놀라웠고 토니 퍼거슨이 도스 안요스를 상대로도 제멋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토니 퍼거슨 특유의 어그레시브한 그라운드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일로 나온다면 대니 카스티요전 같은 상황(분명 경기는 지배하고 있었지만 상대를 그라운드에서 완전히 압도하지 못하고 다스 실패로 하위포지션에 머물며 채점하기 애매한 상황으로 이어졌고 경기 종료 몇초전 암트라이앵글 쵸크를 잡혔죠.)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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