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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프레즈노(UFN123) 메인카드 감상후기 - 할로웨이 시대를 위협하는 도전자의 등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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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프레즈노(UFN123) 메인카드 감상후기 - 할로웨이 시대를 위협하는 도전자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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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페즈의 멋진 플라잉 니 카운터

베니토 로페즈 VS 알렉스 모랄레스

- 계체 페이스 오프에서 모랄레스의 도발에 상대를 밀쳤다가 파이트머니의 10% 벌금부과를 당한 베니토 로페즈가 승리로 보상받는군요.

1라운드 모랄레스가 백을 잡았을 때 무력했던 로페즈인데 모랄레스가 좀 더 레슬링을 활용해 줬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일단 로페즈 이 체급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신장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르고 킥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때문에 복싱만으로 로페즈를 압도하기는 쉬워 보이진 않네요.

다음 경기는 로페즈를 레슬링이나 그라운드에서 괴롭혀 줄 수 있는 선수를 붙여서 테스트를 해봤으면 합니다.

일단 경기를 재밌게 풀어가는 로페즈 ... 다음 경기 주목해 봐야겠네요.

- 맷집만을 보여준 마커스 페레즈

에릭 앤더스 VS 마커스 페레즈

- 마커스 페레즈 급오퍼받고 출전해서인지 2라운드부터 급격히 느려지면서 펜스에 갇히고 에릭 앤더스의 파워샷을 맞으면서도 결국 넉아웃되지는 않고 버텼네요.

마커스 페레즈의 맷집 외에 장점을 찾을 수 없는 경기였고 에릭 앤더스는 이번에도 파워 위주의 시합을 보여줘서 아직은 상위권 선수를 만났을 때 고전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에릭 앤더스가 탑15레벨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라면 이번 경기는 좀 더 폭발력있는 모습으로 끝낼 수 있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초반 파워는 좋은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느려지는 부분과 아직 전혀 서브미션 시도를 안하려는 부분은 불안한 부분이네요.

- 인사이드 레그트립 테이크다운에 4번이나 당한 대럴 호처

스캇 홀츠먼 VS 대럴 호쳐

- 대럴 호쳐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그래플링 쪽에 완전히 약점을 드러내네요.

홀츠먼의 인사이드 레그트립 테이크다운을 4번이나 당하면서 무너졌습니다.

또한 누르마고메도프전에도 나왔지만 백업을 위해 일어나려 할 때 너무 팔에 의지하면서 그 팔이 잡혀버리면 포지션이 무너져버리는 단점이 그대로 노출되었고, 가드 포지션에서 상대의 파운딩에 대한 방어도 상당히 취약하네요.

대럴 호쳐의 레프트 카운터는 굉장히 날카로웠지만 그것 하나만으로 빠르고 다양하게 움직이는 스캇 홀츠먼을 잡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스캇 홀츠먼은 오늘도 웰라운드하고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승리했지만 호쳐의 레프트 어퍼컷 카운터에 몸이 잠시 굳은 이후 타격의 다양성이 급격히 줄어들고 레슬링 싸움으로 노골적으로 진입하는 모습은 스마트한 움직임이지만 또한편으론 이 선수의 한계를 보는거 같아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전체적으로 레프리의 스탠딩 선언 타이밍이 이른 감이 있는데 이번 레프리는 그 중 최악이군요. 다리를 묶어놓은 완전히 도미넌트 포지션이었는데 스탠딩선언을 해버리니까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홀츠먼이 그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며 어필하고 호쳐는 뭐 내 잘못은 아니지 않냐라는 제스처를 취하네요.

- 말론 모라에스의 멋진 스위칭 니킥 

말론 모라에스 VS 알저메인 스털링

- 모라에스가 드디어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는군요.

상성상 스털링의 레슬링에 대적할 수 있고 스털링의 킥차고 도망가는 플레이에 당하지 않고 스피드 경쟁을 하면서 더 좋은 타격을 퍼부을 수 있는 모라에스가 탑독이라고 봤지만 이런 승리는 예상치 못했네요.

초반부터 스털링의 킥 플레이는 캐칭이 되고 결정적으로 킥 체크가 되면서 무력화되었고 스털링이 복싱 전략으로 바꿨는데 펀칭 싸움을 위해 중심이 살짝 앞으로 나온 이 시점에 모라에스가 기가막히게 러쉬하며 다운을 만들어내네요. 

이런 러쉬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했던 기존의 스털링의 상대는 스털링의 스피드와 리치에 고전했죠.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한 타격이 깨진 시점에서 스털링이 기습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는데 모라에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스털링의 기습 테이크다운을 파악하고 니킥으로 넉아웃시키는 모습에서 모라에스의 레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라에스 한달간 2명의 탑텐 파이터를 꺽으며 아순사오전 패배를 완전히 씻어내며  타이틀 경쟁 그룹에 들어가게 되네요.

- 너무 한방만 노리다 진 제이슨 나이트

가브리엘 베니테즈 VS 제이슨 나이트

- 제이슨 나이트는 이번 시합을 웜업 매치로 생각한다고 했는데 반칙에 경기력도 엉망이고 패하고 최악이네요.

초반 나이트가 베니테즈의 손을 무는 반칙으로 1점 감점되면서 급해지고 흥분하면서 빨리 끝내려고 모션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맞아주면서 들어가 어떻게든 한방만 맞추려는 제이슨 나이트를 맞이해 가브리엘 베니테즈는 타격에 힘을 빼고 맞추는데 주력하면서 스틱 & 무브 전략을 잘 수행했습니다.

가브리엘 베니테즈는 15분간 게임을 했고 나이트는 휘두르기만 했네요.

제이슨 나이트 가브리엘 베니테즈의 스텝을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거의 한번도 컷오프를 시키지 못하면서 이 부분에 약점을 드러냈고 이런 퍼포먼스로는 탑15 경쟁이 쉬워 보이진 않아 보입니다.

- 엄청난 서브미션 능력을 보여준 브라이언 오르테가

브라이언 오르테가 VS 컵 스완슨

- 완전 대박이네요. 오르테가 어떻게 저 상황에서 저 베테랑에게 탭을 받아내는건지 ... 주짓수쪽만 보자면 이건 무슨 흔히 표현하는 체육관 관장님이 신입에게 한 수 가르치는 레벨의 느낌이네요.

단지 두 선수가 클린치 싸움을 시작한거 뿐인데 이렇게 위협을 느낀건 처음입니다. 앤더슨 실바의 전성기 시절의 무에타이 클린치 니킥보다 더 공포스럽네요.

오늘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오르테가의 디펜스입니다.

스완슨전을 상당히 잘 연구하고 준비한 느낌입니다. 원거리에서 갑자기 들어오는 움직임이 좋은 스완슨을 맞이해 스완슨의 러쉬 타이밍에 양손을 쫙 펴고 최대한 안면을 커버하는 커버링이나 경기내내 절대 떨어지지 않으면서 스완슨의 강한 펀치와 킥을 버텨낸 오른손 가드가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최고는 왼쪽 어깨의 숄더 롤입니다. 이 숄더 롤이 엄청나게 좋아지면서 스완슨의 좋은 앞손 훅을 다 튕겨내 버리네요.

이런 퍼포먼스라면 에드가가 긴장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타이틀샷은 에드가라고 확신했는데 에드가의 현 상황에 따라 오르테가가 받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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