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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페 미오치치 VS 다니엘 코미어 예상분석 - UFC22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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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페 미오치치 VS 다니엘 코미어 예상분석 - UFC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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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전적


1. 스티페 미오치치는 퍼즐을 풀기 역대 가장 어려운 상대

- 지금까지 코미어는 어느 한가지 정도는 상대를 공략할 무기를 가지고 출전했습니다. 존 존스의 복싱, 구스타프손의 레슬링, 바넷, 넬슨의 스피드, 미어의 클린치, 댄 핸더슨의 사이즈와 파워, 오즈데미어, 앤소니 존슨의 그래플링 등을 파고들 무기 말이죠.

그러나 스티페 미오치치는 이런 파고들 취약한 영역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존 존스급 신체조건에 구스타프손급 복싱을 갖추고 있고 앤소니 존슨급의 파워도 가지고 있죠. 또한 레슬링과 스피드도 갖추고 있습니다. 클린치나 그래플링 쪽에서도 드러난 약점이 없죠.

분명 스티페 미오치치전은 다니엘 코미어 커리어 최고의 도전으로 보입니다.

2. 상성 분석

  가. 타격 

     1) 코미어의 두가지 게임이 모두 통하기 어려운 상대

        - 코미어는 헤비급에서 스피드를 활용한 원,중거리에서의 인앤아웃을 주로 사용했고, 라이트헤비급으로 내려와서는 근거리에서의 파워, 레슬링을 더 활용한 적극적인 압박전략을 사용해 왔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약점을 찾기 어려운 미오치치를 상대로 이 두가지 게임이 다 통하기 어려운 상대인데 과연 코미어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ㄱ. 원,중거리

            - 헤비급에서 흑도르라 불릴 정도로 효도르를 연상시키는 탄력과 핸드스피드를 보여준 코미어는 특유의 이런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자신보다 크지만 느린 헤비급 선수들을 유린해 왔습니다.

헤비급 선수들은 백스텝 밟을 타이밍 조차도 얻지 못하며 코미어의 컴비네이션을 버텨야 했고 자신이 긴 리치를 바탕으로 칠 때는 코미어는 유유히 뒤로 빠지거나 슬립 혹은 커트하고 바로 매서운 카운터로 돌려줬죠.

그런데 미오치치를 상대로는 이런 플레이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 경기 시작 30초대의 헌트가 100% 팔팔하던 때의 미오치치의 반응. 경기초반 헌트의 타격을 피하고 사이드에서 각먹고 치는 이런 테크닉을 보여준 선수가 있을까?

미오치치는 기존 헤비급 선수들과 달리 스텝이 매우 좋은 선수죠. 업라이트 스타일로 거리가 기존 선수보다 긴 데 거기에 스텝까지 매우 좋고 헤비급에서 보기 힘든 사이드스텝으로 빠지며 반격하는 능력 또한 갖췄습니다.

- 단순한 카운터로 보이지만 이 상황은 은가누의 폭풍 연타가 계속 덮쳐오던 1라운드로 카운터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거기에 기습 러쉬하기 위한 타이밍 자체도 미오치치 특유의 뛰어난 앞손 페인트와 정확하고 긴 잽으로 인해 잡기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카운터 능력까지 갖췄죠.



다만, 업라이트 스타일이 갖는 약점인 레그킥에 대한 취약점을 코미어는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오치치의 한가지 약점이라면 코미어같은 타고난 탄력이나 반사신경이 조금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정석적인 타격에는 상당히 잘 방어하는 미오치치지만 변칙적이고 기습적으로 들어오는 타격에는 대응이 취약한 미오치치입니다.

이런 미오치치의 단점과 코미어의 탄력과 스피드는 굉장히 궁합이 잘 맞는 부분이죠. 코미어가 공략할 부분입니다.

        ㄴ. 근거리

           - 코미어는 스피드 어드밴티지가 감소된 라이트헤비급에서는 스피드로 원,중거리에서 타격의 우위를 잡을 수 없게 되자 그냥 맞아주면서 뚜벅뚜벅 들어가 근거리를 만들고 거기서 자신의 레슬링과 짧은 리치의 장점(?)을 활용한 펀치교환을 통해 상대를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이걸 가능하게 만든 것이 상대의 포켓 안에서 상대의 오프닝 타격을 슬립 혹은 커트할 수 있는 디펜스 기술과 반사 신경 그리고 맞더래도 버티는 맷집과 무엇보다 중요한 레슬링 아우라였습니다.

잡히면 안되는 구스타프손의 경우 스피드와 테크닉도 있고 훨씬 긴 리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레슬링 아우라로 인해 체중을 실어 타격을 할 수 없었기에 맞춰도 큰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계속 뒤로 밀리는 경기를 하게 되었죠.

과연 이런 근거리 압박을 미오치치를 상대로 할 수 있을까요?

혹시나 미오치치가 코미어와 레슬링으로 한번 붙고 완전히 밀리며 레슬링 트라우마가 생긴 상태가 아니라면 이건 굉장히 위험한 게임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 단순히 뒤로 빠지며 앞손을 내는게 아니라 사이드로 움직이며 앞손을 내며 상대를 저지하고 있다. 코미어는 존 존스의 이런 움직임에 1차전 애를 먹었다. 

미오치치는 일단 원거리부터 걸어 들어오는 코미어를 그냥 놔두지 않고 페인트모션을 통해 계속 전진을 방해하고 코미어의 앞손이 나오게 하며(상대의 잽을 커팅하기 위해) 가드를 헐겁게 만들 능력이 있고 레슬링도 갖추고 있기에 뒤로 빠지기 보다는 체중을 실어 잽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나 코미어의 전진이 이제 조금 파악이 되었다고 보이는게 오즈데미어가 코미어의 패턴을 파악해 코미어의 덕킹하는 부분으로 작정하고 타격을 날렸죠. 미오치치 캠프도 이 부분에 대한 연습이 되어 있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오치치에게는 상대의 타이밍을 끊어먹는 좋은 타이밍태클이 있다는 점입니다.

굳이 그라운드로 끌고 가기 위한 기술이라기 보다 자신의 타격 거리가 깨졌을 때 후속타를 맞지 않기 위해 먼저 태클을 치며 상대의 타격 타이밍을 끊어버리는 좋은 파이팅 센스와 테크닉을 갖춘 미오치치입니다. 사실 은가누를 이 능력으로 이겼다고 봐야죠.

코미어에게 타격 거리를 허용했을 때 잘 대응했던 존 존스의 기본 전략(테크닉은 클린치였죠.)이기도 했고 구스타프손 역시 효과를 본 전략입니다.

근거리에서 위력을 갖는 코미어의 타격으로는 목컨트롤 & 숏어퍼가 있죠. 하지만 이건 더 체중이 많이 나가고 레슬링 스킬을 갖췄고 역시나 숏어퍼를 잘 치는 미오치치를 상대로 구스타프손전 같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고 보이며,

오히려 붙었다 떨어질 때 미오치치의 니킥에 당할 확률이 꽤 있다고 보입니다. 미오치치의 붙었다 떨어질 때 나오는 니킥은 아직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지만 그 타이밍이 꽤나 날카롭고 신장이 작은 코미어를 상대로 분명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로 보입니다.

결국 레그킥으로 다리에 심각한 데미지를 주거나 기습 러쉬를 바탕으로 정확한 핀포인트 타격으로 미오치치를 넉다운시키지 못한다면 스탠딩 타격에서는 꽤나 고전할 것으로 보이는 코미어입니다. 

        ㄷ. 맷집

            - 스탠딩에서 미오치치의 우위를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맷집입니다. 코미어의 기습에 한두번 당할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할 맷집을 가진 미오치치입니다. 헤비급임에도 미오치치는 가스텔럼이 보여주는 상대의 타격을 버티고 돌려주는 타격을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맷집을 가진 선수죠.

반면 코미어의 넉아웃파워는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업라이트 스타일의 키가 큰 미오치치를 올려쳐야 하는 코미어는 체중을 많이 실을 수 없는 입장이죠.


  

  나. 레슬링

     1) 수준급 레슬링을 갖춘 미오치치

- 미오치치는 NCAA DIV1 레슬러 출신으로 확실한 레슬링 베이스가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이런 레슬링을 바탕으로 프란시스 은가누와 마크 헌트 등을 압도했습니다.

또한 꽤나 좋은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과 스크램블 능력도 커리어 내내 보여준 선수죠. 

하지만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의 1차전 케인 흉내를 내다 지친만큼 분명 코미어, 케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보입니다.

이 시합 승부의 열쇠는 결국 미오치치의 코미어에 대한 레슬링 반응으로 보입니다. 존 존스 수준의 대응을 바랄 순 없지만 구스타프손같은 소극적인 대처 혹은 앤소니 존슨처럼 스크램블 싸움에서 압도되는 수준이라면 레슬링 트라우마로 인해 미오치치의 전체 게임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보이고,

존 존스와 구스타프손의 중간 지점 정도에서 코미어의 레슬링을 방어해낸다면 코미어가 스탠딩 상성의 불리함으로 인해 많이 힘든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뭐 붙어봐야 아는 영역으로 보입니다. 

     2) 오브레임이 블레이즈에게 당했듯 ...

        - 기본적으로 스티페 미오치치의 레슬링은 헤비급내에서 굉장히 좋은 수준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코미어 수준의 레슬러를 만난 적이 없는 미오치치입니다. 오브레임 역시 레슬링 방어가 좋은 선수였지만 미오치치처럼 월드클래스 레벨의 레슬러를 만난 적이 없었고 블레이즈에게 그라인딩 당했죠.

미오치치가 오브레임보다 더 좋은 레슬링을 갖췄다고는 믿어 의심치 않지만 코미어 레벨의 레슬러를 상대로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죠. 

과연 레슬링 스파링 파트너 라이언 베이더가 미오치치의 레슬링 수준을 얼마나 올려 줄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다. 그라운드


      - 뭐 레슬링, 그래플링 분야에서는 분명 코미어가 한 수위라고 보입니다. 중요한 지점은 미오치치의 백업 혹은 이스케이프 능력입니다.

사실 코미어같은 뛰어난 레슬러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더래도 컨트롤 당하지 않은 이유는 즉각적인 백업 능력에 있습니다. 이런 좋은 백업 능력을 미오치치 역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주니어 도스 산토스전 체력이 바닥 난 상황에서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이스케이프 해내는 좋은 장면도 보여준 적이 있죠.

헤비급에서 보여준 로이 넬슨, 조쉬 바넷의 그라운드 대처보다는 미오치치가 더 잘 대처할 확률이 많다고 보이고,

헨리 후프트 사단(오즈데미어, 앤소니 존슨)의 그라운드 대처보다는 구스타프손급 이상의 그라운드 대처는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보는 부분입니다.


종합적으로

이 시합은 미오치치의 탑독이 맞다고 보입니다. 

승패를 떠나 도스 산토스라면 케인식으로 돌파하고 베우둠이라면 압박하며 테이크다운을 조심하며 근거리파이팅으로 격파하고, 블레이즈라면 타격전으로 이기거나 레슬링 맞불을 해보고, 볼코프, 은가누, 오브레임이라면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가고 루이스라면 인앤아웃 타격전 & 타이밍 태클로 갈 수 있을거 같은데 미오치치는 뚜렷한 파해법이 안보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스피드와 탄력을 활용한 기습 타격을 버틸 맷집을 갖추고 있고 타격 혹은 레슬링 싸움을 하기 위한 근거리를 잡기 위해 몇대 맞고 들어가려고 해도 미오치치의 잽은 꽤나 묵직하고 정확해 리스크가 크죠.

개인적으로 코미어가 이기는 방법은 결국 레슬링에 있다고 보입니다. 레슬링 트라우마를 안기든 미오치치가 은가누에게 했듯 계속 들러붙으며 지치게 만들고 경기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죠.

이를 위해 라이트헤비급과 차원이 다른 미오치치의 잽이 안면에 한방에 얹힐 때마다 깨져 나갈 멘탈을 얼마나 굳건히 부여잡고 전진할 수 있을지와 한번 붙을 때 마다 더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이즈가 큰 미오치치를 상대로 빠져나갈 체력을 정신력으로 버티는 코미어의 멘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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