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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F27피날레 아데사냐 VS 타바레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컨텐더 경쟁력을 증명한 스타일벤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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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F27피날레 아데사냐 VS 타바레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컨텐더 경쟁력을 증명한 스타일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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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컷오프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줄리안 마르케스

줄리안 마르케스 VS 알레시오 디키리코(승)

- 흠...디키리코가 이긴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이번 저지들이 테이크다운에 점수를 많이 주는건지 ...

아무튼 줄리안 마르케스는 이번에도 테이크다운 당하면 일어나고 계속 압박하며 상대를 깊은 물로 끌어들이는 기존의 스타일을 그대로 해내며 재밌는 경기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지난 경기들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그라운드게임을 해서 그런지 10대 이상의 바디킥이 누적되서인지 상대를 깊은 물로 끌어들이는데 자신도 같이 끌려들어간 느낌입니다.

바디킥과 맷집을 제외하고 디키리코가 잘한 부분은 잘 모르겠고 줄리안 마르케스는 생각보다 주짓수가 상당히 좋네요. 그리고 상대를 컷오프하는 기술도 꽤나 높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 혼착의 테이크다운을 되치기로 역전시키고 있는 모다페리

록산느 모다페리(승) VS 밥 혼착

- 그라운드 레벨이 두선수가 이 정도나 차이가 났던건가요?

너무 일방적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하군요. 이스케이프는 고사하고 가드회복도 못한 밥 혼착입니다.

그라운드의 레벨 차이만큼 반대로 복싱에서는 또 혼착이 훨씬 높은 수준의 레벨을 보여줬는데 굳이 왜 혼착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되치기 당하며 마운트 포지션을 내주는 악수를 두었는지 모르겠네요.

결국 여성 플라이급의 컨텐더 게이트 키퍼는 록산느 모다페리가 되었군요.

- 카세레스의 깔끔한 카운터

알렉스 카세레스(승) VS 마틴 브라보

- 알렉스 카세레스가 정말 힘겹게 이겼네요. 자신의 커리어 제일 많은 클린히트를 기록한 경기 중 하나일텐데 상대가 쓰러지지않고 계속 들어와서 자신의 안면에 펀치를 날려대니 질렸을 것도 같습니다.

빠르고 길고 카운터 좋은 카세레스를 맞아 그냥 정면으로 달려드는게 위험부담이 있다고 느꼈는지 마틴 브라보는 평소와 달리 초반부터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나왔는데 그게 잘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넉다운 타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브라보의 전진 스위치가 켜진건지 무조건 전진해 상대를 바디부터 부수는 게임이 나오기 시작했고 불이 붙어버렸네요.

하지만 카세레스가 잘 버티며 피니쉬를 당하지 않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파이트 오브 더 나잇 레벨의 경기를 만들었습니다. 지긴 했고 한계도 좀 보이지만 마틴 브라보 확실히 익사이팅하고 매력적인 선수네요.

- 백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브래드 카토나

브래드 카토나(승) VS 제이 쿠치니엘로

- SBG에 좋은 선수가 하나 나왔군요. 브래드 카토나 운동능력 자체가 상당해 보이고 스피드, 카디오 그리고 무엇보다 타격의 다양성과 적절한 타이밍에 태클을 섞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너무 기대가 됩니다.

특히나 리치가 길지 않은 선수들에게 날카로운 앞손 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그 앞손 훅을 가지고 있는 선수네요.

게다가 처음 카토나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을 때 바로 코치 카바나가 실수를 하게 만들어서 백을 잡으라고 했는데 이게 뭔 뜬금포인가 했더니 진짜 백잡으니까 굉장히 강하네요.

딱 백잡자마자 상대 배를 바닥에 깔게 만들며 도미넌트한 포지션을 만들고 견디지 못한 상대가 몸을 돌리며 자연스레 마운트 포지션이 되고 하는 상황등에서 나오는 카토나의 그라운드 플레이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이클 트리자노(승) VS 조 지네티

- 조 지네티 선수가 너무 특이해서 마이클 트리자노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잘 대응했다 뭐 이 정도 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조 지네티 선수는 옥타곤 들어오자 마자 울기 시작하더니  거의 사이드로 서서 무에타이 리듬의 스탠딩 게임을 보여주더니(외모나 체형이 네이트 디아즈를 너무 닮아 디아즈식 스탠딩 게임을 할 줄 알았습니다.) 또 금방 테이크다운들어가 그라운드 게임을 하고 뭔가 종잡을 수 없더군요.

그리고 한라운드씩 가져갔고 결국 3라운드의 승자가 우승자가 되는건데 여기서 뭔가 집중하기 보다는 오히려 스파링하듯 릴렉스하게 킥 연습하듯 킥만 내고 1분여를 남기고 확실한 도장을 찍기 위해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의도도 없고 판정 결과를 기다릴때는 뭔가 초월한듯 패배를 인정한듯한 평온한 모습이고...

아무튼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의 조 지네티 선수였습니다.

마이클 트리자노는 이번 시합에서 전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기회가 없었기에 다음 경기 자신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지네티 선수는 글쎄요 ... 종잡을 수 없는데 아무튼 괜히 다음 경기가 기다려지는군요.



- 존 존스처럼 긴 리치를 사용해 상대를 괴롭히면서 앤더슨 실바같은 테크닉을 보여준 이스라엘 아데사냐

이스라엘 아데사냐(승) VS 브래드 타바레스

- 이스라엘 아데사냐가 진짜 강자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브래드 타바레스를 상대로 전혀 힘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클린치에서 너무 쉽게 탈출하고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너무 잘 해내네요.

그리고 지난 경기 보여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던 부분도 5라운드를 진행했음에도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카디오에 대한 의구심도 날려버린 경기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이번 시합이 스몰케이지에서 진행되다보니 레인지 파이터인 아데사냐에게 불리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데 너무도 거리 조절을 잘하고 타격은 뭐 이미  UFC 오기전부터 검증된 사항이지만 역시나 너무 잘하네요.

날카로운 잽과 인사이드 레그킥을 기본으로 타바레스의 허리를 숙이게 만든 바디킥과 강력한 니킥 그리고 정확하고 빠른 원,투에 다양하게 나오는 엘보우와 스피닝 공격들까지 너무도 멋진 타격들을 이번에도 보여주었습니다.

존 존스의 레슬링과 앤더슨 실바의 맷집은 없지만 그외에 부분에서는 이 두선수를 섞어놓은듯한 게임이 너무 멋지고 강력해 보였습니다.

거기에 이마로 받아주며 들어가는 인파이팅까지 보여주며 타바레스에게 큰 데미지를 준 아데사냐죠.

여기까지도 굉장한 퍼포먼스였는데 4라운드 중반 테이크다운 당한 이후 트라이앵글 초크 시도가 실패하며 백을 내주는 과정에서도 파운딩을 의식한 가드나 백을 잡힌 상황에서 차분히 발 훅부터 풀면서 일어나는 장면에서 그라운드도 굉장히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5라운드 보여준 타바레스 태클에 대한 길로틴초크 - 스프롤 - 백포지션점유 과정 역시 여느 그래플러 못지않은 좋은 움직임이었습니다.

4라운드 타바레스에게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당한 장면만 빼면 타격뿐아니라 MMA 파이터로써 모든게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타바레스와 서보니 근육을 증량한건지 그다지 홀쭉해 보이지 않더군요. 웰라운드, 힘, 카디오 뿐 아니라 사이즈에 대한 불안감도 어느 정도 날려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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