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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6 코미어 VS 미오치치 메인카드 감상후기 - 의외의 결과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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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6 코미어 VS 미오치치 메인카드 감상후기 - 의외의 결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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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릴 라운트리(승) VS 구칸 사키

- 이런 식으로 깔끔하게 타격에서 라운트리가 이길 줄은 몰랐네요. 럭키도 아니고 시종일관 구칸 사키가 스탠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스탠스 바꿔서 레그킥 차다 깔끔하게 당했습니다.

다른 영역도 아닌 타격에서 이런 식으로 당해버리면 구칸 사키의 미래가 굉장히 어두어 보입니다.

앤소니 페티스(승) VS 마이클 키에사

- 경기 초반 너무 쉽게 어프로칭을 허용하고 또 테이크다운을 당하길래 아무리 가드방어가 좋은 페티스라지만 상대가 다름아닌 키에사라 몇번이나 본 또 똑같은 패턴으로 무너지나 생각했는데 두번째 테이크다운에서 기가막힌 카포에라킥으로 일어나며 기사회생한 페티스네요.

이후 키에사는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며 느려지고 압박의 강도가 낮아지며 페티스가 좋아하는 원거리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티스가 잘한 느낌이라기보다 타격이 늘지않는 마이클 키에사의 한계로 보이는 시합이었습니다.

키에사의 카디오의 부담이 무리한 감량때문으로 보이고 이제 155를 포기하기로 했으니 웰터급에서도 역시나 어드밴티지를 갖는 사이즈인 만큼 더 좋은 컨디셔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체급에서 잘 되길 바랍니다.

마이크 페리(승) VS 폴 펠더

- 그렉 잭슨팀으로 가서도 그다지 변화된 모습이 안보이는 것 같았는데 뭔가 컨디셔닝 부분이 좋아진거 같네요. 페리는 1라운드 폭발력을 보여줬다가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느려지는데 이번엔 페이스조절이 된 느낌입니다.

테크닉적인 면에서는 펠더가 훨씬 앞섰는데 마이크 페리 정말 단단하고 2라운드에는 이번에 준비해온 느낌의 페인트를 섞은 드릴에 펠더가 한대 맞으면서 충격을 입은 이후 데미지 때문인지 휴식시간 이후 3라운드 들어서도 거리를 잘 잡지 못하고 페리의 타격을 허용하네요.

확실히 페리의 타격이 무겁긴 합니다. 반면 사이즈는 오히려 펠더가 커보였는데 펠더의 타격은 상당히 가볍게 얹히는 느낌이고 페리의 한방 한방은 상당히 묵직한 느낌이었네요. 이게 체급 차이인건지 ...

마이크 페리는 연패와 함께 코치와 여자친구도 잃고 당연히 UFC의 입지도 좁아지며 인생 최악의 날을 겪고 있었는데 그렉 잭슨팀으로 옮겨 연패도 끊고 뭔가 좋은 기운을 얻은 시합이 아닐까 싶습니다.

데릭 루이스(승) VS 프란시스 은가누

"이게 실화냐?" 이 말이 정말 딱 적절한 말인거 같습니다. 이게 왠일인가요? 은가누 오른손에 부상이 있는건가요? 왠 안차던 어설픈 킥만 차고 ...

루이스 입장에선 빠르고 긴 은가누가 빠지기만 하니 공격할 방법이 없었죠. 그나마 공격을 하려고 한 루이스가 승리하는게 맞다고 보입니다.

닉 디아즈 - 카를로스 콘딧전을 넘어서는 최악의 매치로 보입니다.



다니엘 코미어(승) VS 스티페 미오치치

- 초반 코미어를 힘에서 앞서고 클린치 상황에서 완벽히 손목컨트롤하고 코미어를 돌려내고 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헤비급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코미어가 힘들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코미어가 헤비급 시절 보여주던 스피드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라이트헤비급 시절의 전진 압박이 잘 되지도 않았고 미오치치의 뒷손은 특유의 덕킹으로 흘리고 있었지만 코미어가 자랑하는 앞손 커팅이 안되면서 계속 미오치치의 잽이 안면에 닿고 있었죠.

또한 코미어의 덕킹 습관에 맞춘 니킥도 준비해와서 미오치치가 준비가 잘 됐단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오치치가 두번의 클린치 이후 조금 지친 모습을 보였고 코미어 역시 자신의 플랜B인 전진 압박이 통하지 안자 힘들어진 상황에서 미오치치가 먼저 지치느냐 지치기 전에 코미어에게 데미지를 안기느냐의 싸움으로 전환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옥타곤 중앙에서 얽힌 상황이 발생했는데 미오치치가 갑자기 오른손을 들며 이상한 행동을 했고 이걸 놓칠새라 코미어가 타격을 안면에 넣으며 주도권을 뺏었고 순간 두번의 타격을 추가로 미오치치의 안면에 적중시키며 미오치치에게 데미지를 안기며 더 느려지게 만든 코미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이포크라고 하기도 뭐하고 아이 슬라이스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코미어의 손이 미오치치의 눈을 가르며 브레이크 타임이 이어지며 코미어가 타고 있던 리듬이 사라지며 중립지역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미오치치는 시야가 흐려졌을진 몰라도 자신의 거리에서 차분히 잽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다시 돌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미오치치가 자랑하는 순간적으로 사이드로 돌아 상대의 사각에서 타격을 하는 기술을 선보이는데 이 영역에서 탄력이 좋고 스피드가 더 좋은 코미어가 오히려 미오치치가 사이드로 돌고 타격 자세를 잡으려는 순간의 무방비 상태를 노려 타격을 가하고 이후 50대50의 펀치 교환에서 빠른 핸드스피드와 특유의 상체 움직임으로 미오치치를 타격으로 두드리게 됩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이런 사이드로 돌아 타격을 하는 것에 코미어는 앤소니 존슨에게 당했었죠. 미오치치도 스피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느리고 굼뜬 헤비급 선수들에게 통하던 기술이고 반면 코미어는 빠른 라이트헤비급 선수에게 당한 기술인데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상황이었습니다.

이 타격을 허용후 미오치치는 흥분한건지 똑같이 돌려주겠다는 심산인지 자신의 거리를 지키지 않고 코미어의 거리로 들어가 무리한 타격을 날렸고 타격 회피능력이 좋은 코미어는 미오치치의 타격을 흘리고 클린치 상황을 만듭니다.

이후 클린치 상황에서 붙었다 떨어질때 치는 댄 핸더슨이 잘하는 펀칭 기술에 미오치치가 깨끗하게 당해버렸네요. 마치 댄 핸더슨 - 쇼군 2차전의 재탕으로 보였습니다.

미오치치가 맷집이 좋고 코미어가 넉아웃파워가 어마어마한 선수는 아니어서 버틸 줄 알았는데 역시 헤비급은 한방이네요.

이 시합은 코미어는 잃을게 없고 미오치치는 잃을게 매우 많은 시합이어서 그런지 경기 직후 미오치치가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아무튼 다니엘 코미어가 헤비급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올타임넘버원 선수의 지위에 가장 가까이 간 선수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코미어가 40에 은퇴한다고 했고 이제 2경 정도 자신을 쥐어짤 수 있을거 같다고 했는데 브록 레스너, 존 존스전으로 이어질까요? 그리고 존 존스와의 시합은 헤비급이 될까요? 코미어를 중심으로 많은 뉴스가 나오게 되겠네요.

한가지 아이포크에 대한 이야기는 좀 논란이 될 듯 싶네요.

이번 UFC226 메인카드들은 대부분의 의외의 결과를 낳은거 같습니다. 구칸 사키가 1라운드 넉아웃되고 마이클 키에사가 탭을 치고 루이스 - 은가누 전이 판정으로 가고 코미어가 미오치치를 레슬링으로 방전시키는게 아니라 1라운드만에 넉아웃시켜 이기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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