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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함부르크(UFN134) 쇼군 VS 스미스 감상후기 -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두 베테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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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함부르크(UFN134) 쇼군 VS 스미스 감상후기 -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두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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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손 싸움에서 완전히 져버린 마크 디케이시

나스랏 학파라스트(승) VS 마크 디케이시

- 마크 디케이시를 승리 트랙으로 올려놓는 제물이 될 줄 알았는데 디케이시를 UFC라는 열차에서 탈선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 디케이시 데뷔할 때만 해도 엄청나게 기대했는데 가면 갈수록 단순해지는 느낌이네요.

학파라스트에게 잽이 다 커팅되고 앞손 싸움에서 지면서 계속 자신의 거리가 깨졌고 여기서 효과를 본 바디샷 컴비네이션을 똑같은 패턴으로 다시 쓰다 걸렸고 이후 바디에 니킥이 들어간 이후 느려져 버렸습니다.

하이 가드로 밀고 들어오는 학파라스트의 바디나 다리를 공략할 킥 능력의 부족과 상대의 타격을 유도하고 칠 수 있는 카운터 능력의 부족 그리고 몇개의 드릴 외에는 별다른 것을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타격 능력이나 셋업 능력의 부족 등이 아쉬웠던 디케이시입니다.

반면 학파라스트는 비록 디케이시가 대놓고 너무 잽을 냈지만 디케이시의 잽을 다 커팅하고 포켓안에서의 다양한 루트와 빠른 스피드 그리고 카운터 능력 등 굉장히 좋은 타격능력을 보여줬네요.

- 자와다의 집념의 안아띄우기, 결국 3번째 성공했다.

대니 로버츠(승) VS 데이빗 자와다

- 우와 데이빗 자와다 오로지 피니쉬만 노리는군요. 체력 안배, 불리한 포지션 뭐 이따위건 생각도 안하는군요.

기회만 있으면 안아띄우기, 길로틴 초크, 아나콘다 초크까지 실패시 바로 하위 포지션을 내주는 기술들을 너무 과감히 하고 그라운드에서 이스케이프하기 위해서 완전한 기회가 아님에도 너무 많이 움직이네요. 

정말 어그레시브한 선수네요. 그런데 그런 어그레시브함을 감당할 테크닉도 카디오도 없다는게 문제네요.

하지만 이런 경기 운영이 팬들을 환호하게 할 순 있지만 UFC 레벨에서 통하기는 정말 어렵죠. 게다가 스크램블 게임이 화려해 보이긴 했지만 대니 로버츠를 상대로 이스케이프를 못할 수준이라면 그라운드는 안가는게 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 스탠딩에서 타격으로 기회를 잡았는데 테이크다운을 치는 장면을 보며 이 선수 확실히 파이팅 센스는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좀 더 스마트하게 가다듬는다면 미들커터라인에서 꽤나 해 줄수 있는 선수로 보였습니다. 분명 타격에서 대니 로버츠를 앞섰고 레슬링도 갖췄고 그라운드도 갖췄고 파워도 좋아보이고 꽤나 장점이 많이 보이는 선수였습니다.

- 더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닌 스투르브의 가드

마르친 티부라(승) VS 스테판 스트루브

- 스트루브가 3연속 졸전을 보여주네요. 스트루브의 가드 안은 이제 공포의 대상이 아닌거 같습니다. 한때 베우둠과 붙고 싶다며 그라운드에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고 미오치치가 그라운드를 피할 정도로 스트루브의 가드 안은 무서웠는데 이제 이곳에서 다들 잘 싸우는군요.

티부라는 뭘 그렇게 조심한건지 ... 더 카디오도 좋고 어프로칭에 성공하면 충분히 테이크다운시킬 능력이 있고 거기서 컨트롤할 능력이 있는 선수인데 너무 신중하게 싸우다가 큰일날뻔 했네요.

반면 스트루브는 그렇지 않아도 레슬링이 나쁜데 클린치 상황에서 엘보우를 시도해 왜 굳이 더블 언더훅을 잡히며 뽑힐 수 있는 포지션을 주는지 모르겠네요.

둘 다 별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진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 존 리네커를 연상시키는 양훅을 선보인 아부 아자이타

아부 아자이타(승) VS 비토 미란다

- 비토 미란다는 이제 UFC를 떠나 입식타격계로 갈 확률이 많겠네요.

아부 아자이타는 마치 존 리네커같은 스타일의 타격을 하던데 프로필을 보니 확실히 키/리치 비율이 좋군요.

아부 아자이타의 파워넘치는 양훅 플레이가 인상깊었는데 1라운드가 지나고 나니 느려졌고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그라운드가 아직 UFC 경쟁력을 갖췄다 보기 어려워 큰 기대는 안되네요.

그래도 1라운드 보여준 긴 리치를 활용한 리네커를 연상시키는 양훅 플레이가 인상적이었고 이 단순한 양훅을 상대에게 적중시키기위한 타이밍 감각이 상당히 돋보였습니다. 미란다의 잽 혹은 잽 페인트 타이밍을 잡아 타고들어오는 양훅이 굉장히 빠르고 파워풀하고 레벨체인지까지되다보니 비토 미란다가 타격전에서 애를 먹는군요.

- 맞춤형 어퍼컷으로 테세이라에게 큰 데미지를 안긴 코리 앤더슨

코리 앤더슨(승) VS 글로버 테세이라

- 우와 이건 생각치 못한 전개네요. 글로버 테세이라가 질 때도 있지만 이처럼 타격을 주저하는건 처음 봅니다. 그만큼 코리 앤더슨의 타격이 부담스러웠다는 얘기죠. 다른 선수도 아닌 코리가 테세이라의 전진을 주춤하게 만들다니 정말 놀라운 결과입니다.

글로버 테세이라의 변하지 않는 게임이 결국 많이 파악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코리 앤더슨은 기존 슬러거를 상대로 위축되어서 잽을 많이 내고 사이드 스텝을 많이 밟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걸 완전히 고쳐서 나왔습니다. 

사실 초반 테세이라의 뒷손 훅에 예전처럼 바로 펜스로 밀리며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거기서 헤드무브먼트나 맞춤형 어퍼컷 등 많은 것이 개선되어 나왔고 테세이라의 두번의 러쉬에서 살아남으며 자신감이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 정면에 서서 태클로 테세이라의 라이트 타이밍을 지우고 스텝이 나쁘고 디펜스가 나쁜 테세이라를 상대로 잽으로 괴롭혀주고 50대50 펀치교환 거리에서는 어퍼컷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주며 타격에서조차 테세이라를 압도했고 계속 레슬링 싸움을 걸어주며 테세이라의 컨디션을 다각도로 떨어트린 앤더슨이네요.

자신감 상승, 개선된 헤드무브먼트, 맞춤형 어퍼컷으로 대어 테세이라를 잡으며 다시 한번 컨텐더 그룹에 진입한 코리 앤더슨입니다.

요즘 트랜드인거 같은데 요즘 잘하는 선수들 보면 붙었다 떨어질때 치는 타격을 많이 준비해 오네요.

- 원사이드하게 당한 쇼군.

앤소니 스미스(승) VS 쇼군

- 코메인에 이어 이것도 참 의외의 결과네요. 쇼군이 언더독일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질줄은 몰랐네요.

전혀 거리를 못잡고 완패했습니다.

쇼군이 스미스의 킥에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거리감각이 상실된 채 너무 과감하게 상대의 포켓안에서 정면에 서있는 시간이 길었네요.

뭐 투지는 예전같은데 몸이 따라와주질 않는 느낌입니다.

앤소니 스미스는 일단 상대가 데미지를 입으면 자신의 리치 끝단에서 시작되는 타격 연결 능력을 통해 몰아치는 위력적인 러쉬를 이번에도 잘 보여줬네요.  

쇼군은 매경기 승리를 하지만 굉장히 느려지고 카디오도 안좋아진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 그 문제가 한꺼번 터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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