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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5 존스 VS 스미스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라이트 헤비급 슈퍼스타의 가능성을 보여준 조니 워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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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5 존스 VS 스미스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라이트 헤비급 슈퍼스타의 가능성을 보여준 조니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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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사이퍼 VS 폴리아나 비아나

- UFC 입성 당시 폴리아나 비아나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론다 로우지같은 어그레시브한 어프로칭을 한나 사이퍼 레벨에서  보여주지 못하는군요.

타격도 레슬링도 없는 폴리아나 비아나는 결국 신체조건과 주짓수로 싸우는데 둘 다 통하지 않은 시합이네요.

한나 사이퍼 역시 타격이 엉성한 비아나를 상대로 그다지 인상적인 시합을 보여주지 못했네요.

두 선수 모두 컨텐더 경쟁력은 없어 보입니다.

메이시 시아손 VS 지나 마자니

- '먹튀' ^^;; 메이시 시아손이 밴텀급 데뷔전을 인상적인 승리로 장식하네요. 기껏 TUF를 통해 페더급을 만들어놨더니 우승하고 밴텀급으로 내려오며 페더급을 사실상 없앤 인물이 메이시 시아손이죠.

너무도 큰 사이즈를 바탕으로 오픈 스탠스에서도 별로 거리의 차이를 못느끼게 만들고 마자니를 펜스로 너무 쉽게 밀어버리는 완력과 클린치에서 떨어진 상황에서 너무도 긴 리치로 따라가며 전격 러쉬를 보여주네요.

마치 이번 이벤트 메인이벤트에 참가하는 앤소니 스미스의 러쉬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시합은 시아손의 카디오를 시험할 시아손을 그라운드로 끌고갈 수 있는 좋은 레슬러가 붙어줬으면 합니다.

에드먼 샤바지안 VS 찰리 버드

- 테이크다운만 능한 샤바지안과 타격은 좋은데 테이크다운이 시원찮은 레슬러 찰리 버드의 대결이었습니다. 

그런데 찰리 버드의 또하나의 문제는 맷집이 너무 약하다는 점이죠. 사이즈가 큰 에드먼 샤바지안이 어그레시브하게 전진하며 날린 타격에 한번 움찔한 이후 찰리 버드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찰리 버드의 악몽이 시작되었네요.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능한 샤바지안이 태클을 막아내고 꽂은 엘보우에 내구력이 약한 찰리 버드가 버티지 못하고 바로 침몰했습니다.

찰리 버드는 나이도 있고 맷집의 문제로 UFC에 생존이 어려워 보입니다.

반면 에드먼 샤바지안은 데뷔전 기대와 달리 테이크다운 밖에 보여준게 없는데 이번 시합 피니셔로써의 면모를 보여주며 조금 더 지켜볼만한 기대감을 키워놨네요.  

디에고 산체스 VS 미키 골

- 와우!! 이건 디에고 산체스의 경기를 오랫동안 봐온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동이죠. 온몸에 전율이 일었습니다.

디에고 산체스가 지난 경기 크레익 화이트전에 이어 2번 연속 전성기 시절의 나이트메어 게임을 보여주네요.

상성상 미키 골이 타격에서 산체스를 괴롭히기 힘들고 자신의 주 전장인 그라운드로 가도 디에고 산체스가 워낙 잘 방어하기에 좋은 상성은 아니라고 봤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서니 이건 미스 매치 수준의 사이즈 차이가 나서 산체스가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미키 골의 가스탱크에 구멍을 내며 승리를 거두네요.

미키 골도 그라운드에서 계속 눌리지 않고 잘 방어했고 계속 이스케이프와 스윕을 시도했는데 디에고 산체스의 포지셔닝이 정말 예술이네요.

디에고 산체스가 그의 투박한 타격, 강인한 맷집, 테이크다운 등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렇지 사실 그라운드 기술이 굉장히 좋은 선수죠.

탑레벨에서의 경쟁력을 잃고 계속 은퇴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던 디에고 산체스가 신세대 선수들에게 예전의 나이트메어 게임을 선사하며 팬들에게는 감동을 신예 선수들에게는 패배라는 삼키기 힘든 쓴 약을 선사하는군요.

코디 스테이먼 VS 알레한드로 페레즈

- 1라운드가 애매했는데 스테이먼에게 모두 주었나 보군요.

서로가 오프닝 공격을 전혀 성공하지 못한채 오히려 들어오는 상대에게 카운터 공격이 더 효과적인 시합으로 2라운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만큼 상대에 대한 디펜스가 좋고 공략법을 찾지 못한 채 팽팽한 시합이 이어졌단 얘기가 되겠죠.

하지만 페레즈는 2라운드까지 주로 패시브한 경기운영으로 들어오는 스테이먼을 막으려는데 더욱 집중했고 스테이먼은 계속 오프닝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어그레시브를 보여줬기에 여기서 좀 더 점수를 얻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1,2라운드 테이크다운 시도를 포함한 좀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게임을 한 스테이먼이고 2라운드부터 맞기 시작한 칼프킥(낮은 레그킥)에 데미지가 쌓이며 3라운드 느려지면서 드디어 3라운드부터 페레즈의 오프닝 공격들이 성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체력은 떨어지고 다리에 데미지가 쌓인 상대를 상대로 페레즈 역시 카디오의 우위를 바탕으로 1,2라운드보다 좋은 게임을 했지만 스테이먼을 밀어내는데 실패하며 결국 패하고 말았네요.

페레즈가 이제 컨텐더급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가졌음을 보여줬지만 스테이먼을 넘지 못했고 스테이먼 역시 어느 정도 한계를 보여준 느낌이라 서로에게 루즈-루즈 게임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니 워커 VS 미샤 서쿠노프

- 조니 워커 미쳤네요. 이건 정말 무슨 할 말이 없네요.

이런 변칙적인 공격들이 저런 사이즈에서 이렇게 정확하게 들어간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특히나 잠깐이지만 앞손 싸움을 거는 미샤 서쿠노프에게 한번도 앞손이 눌리지 않고 오히려 서쿠노프의 앞손을 이용해 플라잉니의 타이밍을 잡아버리네요.

슬로우로 보니 더욱 경악스러운 점은 플라잉니가 핀포인트로 턱에 꽂힌게 아니라 가슴에 꽂혔고 장딴지 부분이 턱으로 들어갔는데 그대로 넘어가네요. 트럭에 치인 느낌이란게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후 서쿠노프가 커버링을 하고 워커의 파운딩은 단한방도 안면에 꽂히지 않았습니다. 단지 워커의 해머링이 서쿠노프의 딱딱한 정수리 부분을 때렸는데 서쿠노프가 거기를 맞고 충격을 받고 정수리를 보호합니다. 엄청난 파워란 얘기죠.

이후도 커버링 위를 때리는데 서쿠노프가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네요.

워커의 변칙적인 공격들 자체도 놀랍지만 워커의 엄청난 피지컬에서 쏟아지는 파워도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한 시합이었네요.

정말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그라운드만 탑텐 수준으로 갖춰진다면 이 선수 척 리델과 존 존스를 넘어서는 라이트헤비급 최고의 슈퍼 스타로 클지도 모르겠네요.

과연 워커가 앤소니 존슨을 넘어서는 기대감을 가진 존 존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존스와 대면하는 날이 굉장히 기다려지네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VS 제레미 스티븐스

- 다시 보니 1라운드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이겼네요. 29-28 자빗의 승리가 맞다고 보입니다.

이번 시합 역시 마고메드샤리포프의 모든 분야를 탑클래스로 잘하는 천재적인 면모를 봤습니다.

초반 슬러거를 상대로 자신의 리치와 스피드를 활용한 써클링과 스위칭 이게 여의치않자 오픈스탠스에서의 앞손 싸움을 통한 치열한 옥타곤 중앙 점유 게임 그리고 테이크다운과 리스트 라이딩을 통한 그라운드 컨트롤 그리고 경기 내내 보여준 킥 센스와 상대 포켓안에서의 헤드무브먼트와 카운터까지 테크닉쪽에서는 정말 최고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백잡은 상황에서 스티븐스를 끌어내는 테이크다운으로 결국 옥타곤 바닥에 붙여놓은 점이나(스티븐스를 상대로 정말 이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죠.) 이후 벤 아스크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상기시키는 굉장한 리스트 라이딩 기술들과 개인적으로 처음보는 리스트 라이딩 기술을 활용한 마운트 점유까지 그라운드에서 엄청난 기술들을 보여준 자빗입니다.

다만 저번 시합도 그랬지만 파워와 카디오 쪽에서 조금 의심이 갑니다. 분명 스티븐스가 강한 맷집을 가졌지만 정타를 몇대나 맞았는데 전혀 꿈쩍을 안하네요.

또한 지난 보크니악전처럼 3라운드에 느려지며 1,2라운드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컨디션이 떨어지는게 보이는군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제레미 스티븐스를 이기며 컨텐더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챔피언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에는 아직 좀 이르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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