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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5 존스 VS 스미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실수를 허락치않는 괴물이 된 존 존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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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5 존스 VS 스미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실수를 허락치않는 괴물이 된 존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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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무뇨즈 VS 코디 가브란트

- TJ 딜라쇼전이야 감정적인 대립이 있었고 같이 휘두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무식하게 휘둘렀다고 생각했는데 무쇠턱 무뇨즈를 상대로도 머리 빼지 않고 자기 칠것만 생각해서 체중 실어 몇번이고 같은 동작으로 스윙을 해버리며 자멸한 가브란트네요.

가브란트가 갈수록 성숙하는게 아니라 너무 일찍 챔피언이 되며 자기 두주먹을 너무 과신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브란트가 위력적인 공간은 짧은 공간에서의 허리 힘으로 발생시키는 핸드스피드를 이용한 양훅인데 이게 좀 더 먼거리에서 시작하면 느리고 뻔히 보이고 머리는 뻣뻣하게 서서 고정되어 버리기 때문에 리스크가 굉장히 올라가죠.

이걸 TJ 딜라쇼전 깨달았을텐데 ... 딜라쇼가 말한대로 정말 머리가 나쁜건지 ... 가브란트의 아쉬운 플레이였습니다.

반면 무뇨즈는 자신의 터프한 전진 게임을 이번에 포기하고 써클링하며 칼프킥으로 가브란트를 괴롭히는 스마트한 게임을 들고오며 초반 가브란트의 폭발력에서 벗어났고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강한 맷집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50대50의 펀치교환에서 이기며 타이틀 경쟁그룹에 들어가게 되네요.

장 웨일리 VS 티샤 토레스

- 장 웨일리가 웰라운드한 티샤 토레스보다 좀 더 웰라운드한 능력을 보여주며 타이틀 경쟁그룹에 진입하네요.

토레스만큼 빠르고 토레스와의 스크램블에서 지지않고 탑을 차지했을 때 더욱 위력적이고 타격에서 인사이드레그킥, 스피닝킥, 프론트 킥 등 토레스를 괴롭혀 줄 좀 더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고 빠른 토레스가 오프닝 타이밍을 잡지 못하게 하는 좋은 스텝과 움직임들을 보여줬으며 헤드락 테이크다운을 뽑아낼 만큼 완력에서도 앞서고 모든 부분에서 토레스보다 살짝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장 웨일리입니다. 

과연 장 웨일리가 아시안 최초의 UFC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요?

벤 아스크렌 VS 로비 라울러

- 처음 로비 라울러의 손이 떨어질때 기절한 줄 알았는데 다른 각도에서 보니 허브 딘이 체크할 때 손이 살아있네요.

그런데 허비 딘이 스탑을 선언해 버렸군요.

좀 아쉬운 결말이네요.

벤 아스크렌의 단순한 압박과 일단 붙잡으면 넘기는 레슬링이 UFC로 와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아스크렌 레슬링은 역시 굉장하고 맷집이나 투지도 좋네요.

이 경기는 리매치를 했으면 합니다. 



카마루 우스만 VS 타이론 우들리

- 5라운드 내내 챔피언을 압도한 도전자네요.

타이론 우들리 코치가 "absolutely"라는 말을 써가며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는데 특유의 펜스 플레이를 계속하며 우스만에게 너무 쉽게 어프로칭하는걸 허용한 우들리입니다.

카마루 우스만은 우들리의 앞발 바깥쪽으로 돌면서 어프로칭하며 우들리가 케이지를 타며 써클링을 하게 만들었고 우들리가 이렇게 원을 그리며 도는 동안 우스만은 직선으로 움직이며 우들리를 계속 펜스에 가두는 좋은 컷오프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우스만이 타격을 위해 거리를 재거나 앞손을 내는게 아니라 페인트 치고 들어오니까 우들리가 카운터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계속 테이크다운 방어만 하는 상황이 되풀이되는군요.

이 클린치 영역에서 우들리가 이겨내고 돌려서 나온다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다보니 계속 체력만 떨어지고 자신이 자랑하는 카운터나 러쉬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계속 들러붙는 우스만에게 서서히 잠식당해버렸네요.

우스만의 레슬링 능력의 승리네요. 과연 GSP 이후 웰터급에서 압도적인 챔피언이 탄생한걸까요? 레슬링을 갖춘 카운터 잡이 우들리가 이렇게 무력하게 카운터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어프로칭을 허용하며 당했다는 점에서 우스만이 장기집권할 가능성이 꽤 있어 보인다고 생각됩니다.

존 존스 VS 앤소니 스미스

- UFC 역대 타이틀전 중 가장 원사이드한 시합이 어떤 시합일까요?

글을 쓰며 떠오른 시합이 하파엘 도스 안요스 VS 앤소니 페티스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도 경쟁이란 단어가 떠오르고 두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번 존스 - 스미스 시합은 경쟁이란 느낌 자체가 안드는 시합이네요.

그냥 존스가 실수만 하지 않겠다, 앤소니 스미스에게 어떠한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자세로 앤소니 스미스의 리듬과 페이스 그리고 전략에 맞춰가며 경기를 한 느낌입니다. 거기에 더해 그간 익힌 복싱을 좀 더 테스트한 느낌입니다.

존스가 예전보다 느려보이고 파괴력이 없어보이고 지루한 경기라고 느낄 분들이 있을진 몰라도 제 눈엔 정말 어마어마한 몬스터가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2라운드 앤소니 스미스가 이제 본격적으로 볼륨을 높이며 어그레시브하게 나오려는걸 읽고 경기 시작하자 마자 같이 볼륨을 높여 복싱 게임을 통해 옥타곤 중앙 점유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스미스의 기습을 무력화 시킨 장면은 놀라웠습니다.

이후 스미스를 펜스로 몰아넣고 자신만의 완전한 복싱 레인지를 잡고도 한번도 체중이 실린 타격을 하지 않고 테이크다운의 기회를 노리는 냉정함에 정말 소름이 돋았네요.

또한 5라운드 오히려 지난 4라운드보다 더 페이스를 높이며 이제 정신력 하나로 버티는 상대를 경악하게 만든 페이스 조절 능력도 어마어마했습니다.

축복받은 신체, UFC 경쟁력의 기본인 잘 갖춰진 레슬링, 흑인 특유의 탄력과 유연성 그리고 천부적인 운동능력과 격투 센스, 실수를 허락치 않는 단 한번도 클린 히트를 턱에 허용치 않은 엄청난 디펜스 거기에 카디오까지 갖추며 사실상 갖출 수 있는 모든 걸 갖춘 존 존스가 얼음같은 냉정함까지 갖추며 괴물이 된 느낌입니다.

앤소니 스미스도 2라운드까지 어느 정도 클린치에서 손목컨트롤 싸움이 되며 잘 막았는데 3라운드부터는 체력이 떨어지며 존스 특유의 오버핸드 손목컨트롤을 당하며 클린치에서 무너지기 시작하며 존스 지옥으로 들어온 느낌입니다.

기존의 다른 선수는 이제 정말 안될거 같고 도미닉 레예스나 특히 조니 워커가 빨리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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