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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0 할로웨이 VS 에드가 프릴림카드 감상 후기 - 플라이급 경쟁력을 입증한 아라우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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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0 할로웨이 VS 에드가 프릴림카드 감상 후기 - 플라이급 경쟁력을 입증한 아라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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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코크 VS 카일 스튜어트

- 처음에 이 시합이 웰터급이라고 할 때 뭔가 상당히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생각해 보니 에릭 코크는 페더급 랭커에서 라이트급으로 전향한 선수죠.

페더급에서 마르고 긴 선수였는데 웰터급에서는 작고 단단한 선수가 되어버렸네요.

에릭 코크의 수준높은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 스킬과 카디오, 맷집 등을 확인한 시합이지만 역시나 웰터급은 무리로 보입니다.

스탠스(카일 스튜어트의 가라데식 사이드 스탠스와 오픈 스탠스)와 사이즈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래도 에릭 코크의 뒷손은 너무도 거리가 안맞았고 페더급에서 보여주던 스피디하고 스텝아웃 카운터를 칠 수 있는 스텝을 웰터급에서 보여줄 수 없으면서 카일 스튜어트의 리치에 고전했죠. 

사실 테크닉으로 버텼고 나중에 카디오 차이로 레슬링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지만 레슬링 공방에서도 더 좋은 테크닉에도 불구하고 스트랭스 차이로 좀 고전했죠.

에릭 코크가 웰터급 데뷔전 승리했지만 다시 라이트급으로 내려가길 바랍니다. 

데이비슨 피게이레도 VS 알렉산드레 펜토자

- 요즘 플라이급은 했다하면 명경기군요.

경기 초반 피게이레도의 자신감에 놀랐고 경기 중반은 피게이레도의 테크닉과 운동능력에 감탄했고 경기 후반은 펜토자의 투지가 인상적이었네요.

코너 맥그리거처럼 리치가 긴 선수나 하는 앞손 쭉 뻗고 상대 끌어들여 치는 카운터 전술을 리치가 짧은 피게이레도가 하면서 초반 펜토자의 머리 속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죠.

이런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간 피게이레도지만 리치가 짧고 안면이 비는 이런 리스키한 스탠스에 투지가 넘치는 펜토자의 공격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피게이레도도 스탠스를 스위칭하고 앞손 뻗는걸 포기하면서 경기는 펜토자가 타격에서 자신감을 얻는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과한 자신감이었을까요? 펜토자가 과감하게 50대50 펀치교환을 계속 시도했지만 펜토자는 훈련한 본능대로 펀치를 내는 반면 피게이레도는 다 보고 때리고 맞는 것도 보고 맞았죠. 게다가 핸드 스피드나 파워면에서도 피게이레도 가 더 좋아 보였습니다.

결국 이런 차이는 펜토자가 펀치교환에서 지는 결과를 낳았고  큰 펀치를 허용하며 2라운드를 완전히 내준 펜토자입니다.

데미지가 쌓이며 느려졌고 자신의 테이크다운이 통하지 않는 펜토자는 3라운드 더욱 얻어맞게 되는 상황으로 몰렸지만 계속 전진하며 피게이레도의 체력 저하를 유도했고 결국 마지막에는 밀어붙일 수 있었지만 역전까지는 역부족이었네요.

게빈 터커 VS 최승우

- 아쉽네요. 일단 데뷔전에 비해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최승우 선수였습니다.

카운터 타이밍이나 순간적으로 꽂아주는 니킥 타이밍이 참 예리하다고 느껴졌고 무엇보다 타격 디펜스가 엄청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드가 떨어지지 않고 밸런스가 무너지는 큰 공격 이후 손을 뻗어주거나 스피닝으로 이어주는 무브먼트로 상대의 카운터 타이밍을 지우는 좋은 움직임들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당한 터커의 싱글렉 테이크다운에 대한 아쉬운 대처나 압박 이후 볼륨의 아쉬움과 그 볼륨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하는 조금 단순한 오프닝 공격들 그리고 무엇보다 경험부족으로 보이는 경기 운영이 아쉬웠습니다.

그래플링 밖에 없는 터커를 상대로 스크램블 싸움에 너무 적극적이었던게 화근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터커가 일라운드 체력을 많이 쓰면서 지칠 줄 알았는데 페이스를 유지하는걸 보며 놀랐네요 . 뭐 그렇게 질리게 달라붙어 체력을 빼먹는 상대를 상대로 자신이 편한 영역이 아닌 레슬링 부분에서 선전한 최승우 선수네요.

최승우 선수가 못했다기 보다 게빈 터커가 강한 선수라는 생각입니다.

두번째 경기에서 매우 발전된 모습을 보인 최승우 선수의 다음 경기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하킴 다우두 VS 요시노리 호리에

- 1라운드 호리에의 부지런한 스텝과 페인트 그리고 변칙적인 런징샷들에 적응을 못한 다우두였습니다.

오죽하며 1라운드 끝나고 세컨은 다우두에게 펜스로 몰아 그라운드로 데려가라고 했죠.

하지만 호리에의 변칙적이지만 계속 반복되는 패턴에 다우두가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라이트 이후 머리를 빼며 빠져나오는 패턴을 읽어 빠져나가려는 호리에를 잡고 근거리 타격으로 데미지를 줬고 이후 호리에의 런징샷 타이밍 마저 읽으며 다우두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쉴새없이 움직여야하는 호리에 스타일상 체력을 많이 요하는데 2라운드 페인트가 없어졌죠. 패턴이 분석되고 타이밍이 읽힌 상황에서 페인트마저 없어진 호리에의 타격은 다우두가 가볍게 스웨이하며 피해버리기 시작했죠. 3라운드 게임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옵션은 없었고 이제 그 부지런함 마저 없어지며 다우두의 거리에서 정면에 서는 경우가 많아졌고 결국 다우두의 타격에 침몰하고 마네요.

초반 호리에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지만 그것밖에는 없다보니 UFC무대에서는 한계를 드러내네요. 

비비아니 아라우조 VS 알렉시스 데이비스

- 비비아니 아라우조가 플라이급 데뷔전에서 컨텐더 기량을 갖춘 데이비스를 이겼군요.

알렉시스 데이비스는 항상 3라운드가 아쉽습니다. 상대를 깊은 물로 끌어들여놓고 그 사이 자신도 많은 데미지와 체력저하로 컨디션이 저하되며 더이상 압박하지 못하고  피니쉬를 시키지 못하네요. 항상 2%가 부족합니다.

반면 비비아니 아라우조는 2라운드 끝나고 상당히 지쳤을 것으로 보이는데 3라운드 오히려 살아나는군요.

체력 분배를 잘 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라운드 초반 엄청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벌이 침을 쏘듯 쏘아대며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지만 꼭 중반부터는 느려지는 단점이 있군요.

아라우조는 자신의 스피드, 타격능력,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 등을 통해 강자라는 점을 이번 경기 어느 정도 입증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챔피언쉽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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