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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3 휘태커 VS 아데산야 메인카드 감상후기 - 앤더슨 실바를 이을 미들급 슈퍼 스타의 탄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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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3 휘태커 VS 아데산야 메인카드 감상후기 - 앤더슨 실바를 이을 미들급 슈퍼 스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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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간 데 카스트로 VS 저스틴 타파

- 저스틴 타파 공격만 생각하는군요. 타이 투이바사의 마이너 버전인가요? 아무튼 그다지 기대가 안되네요.

요르간 데 카스트로는 예상대로 킥능력이 뛰어난데 이번 시합 클린치 디펜스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뭐 일단 이겼고 좋은 킥능력과 나름 스탠스 바꾸고 페인트주고 무섭게 달라드는 상대를 정확한 카운터로 꽂은 타격 능력이 있으니 다음 경기 지켜봐야겠네요.

디에고 리마 VS 루크 주모

- 흠 디에고 리마가 비록 승리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미들커터 최상위층 경쟁에 뛰어들진 못할 것으로 보이고 루크 주모 역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네요.

경기는 리마의 상대 끌어들이는 써클링 플레이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 루크 주모가 아예 들어가질 않았고 그렇게 되자 리마가 앞으로 나오며 상대 정면에 서게되었죠.

여기까지 숙제를 잘 푼 루크 주모지만 문제는 리마도 여기서 리스크를 안기 보다는 자신만 때릴 수 있는 거리에서 칼프킥으로 주모의 다리를 공략하며 결국 주모는 전진 압박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리마가 원하는 영역에서 싸우게 되었네요.

서로가 서로에게 별다른 데미지를 주지 못하는 가운데 그래도 디에고 리마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저지의 눈에 들었군요. 

세르게이 스피박 VS 타이 투이바사

- 모르겠습니다. 두 선수 모두 UFC 경쟁력이 있는지 ...

일단 투이바사는 너무도 실망스럽네요. 오프닝 킥이 너무 잘들어가서 였는지 이후 킥이 계속 캐칭되는데 개의치않고 계속 킥을 차다가 그라운드로 끌려가면서 자신이 가장 강한 일라운드를 그냥 흘려 보내고,

역시나 2라운드부터는 느려지면서 특유의 시그니처 공격도 안나오고 상대는 이미 투이바사를 파악하고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나오면서 투이바사를 기절시키는군요.

스피박 선수도 비록 승리했지만 여전히 펜스와의 거리를 못잡고 타격에서 그리 강해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그래플링이 강한 느낌도 아니고 ... 헤드락 컨트롤이 왠말인지 ... 

두선수 다 앞으로가 크게 기대가 안되는 그런 시합이었네요.

댄 후커 VS 알 아이아퀸타

- 좀 더 화끈한 경기를 기대했는데 댄 후커는 마크 디케이시전도 그렇고 타격이 좋은 선수들에게 신중함이 있네요.

초반 아이아퀸타의 후커의 긴 거리를 의식한 써클링을 하면서 정면에서 먼저 자리를 잡는 전략 그리고 테이크다운 페인트에 이은 타격 등 준비가 잘되어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후커의 칼프킥에 무너졌죠. 하지만 아이아퀸타는 사실 레슬링쪽에서 믿는 구석이 있었기에 로우블로를 맞은 상황에서도 계속 플레이를 하며 바로 백업 플랜인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는데 후커가 생각보다 힘이 너무좋고 테이크다운 디펜스 기술이 좋으면서 이 전략마저 무너졌습니다.

결국 아이아퀸타는 키가 크고 리치가 긴 후커를 상대로 리스크를 안고 싸울 수 밖에 없는 원래 스타일의 인파이팅을 시도했지만 여기서 상성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 버렸습니다.

아이아퀸타의 아쉬운 점이라면 느리다는 점이죠. 아이아퀸타는 스피드는 느리지만 상대를 속이는 동작이나 슥빡에 능하고 별다른 로딩없이 타격을 내는데 돌주먹이기 때문에 일단 상대 거리 안쪽으로 파고들면 상당히 강해지는데 이렇게 상대를 속이고 자신이 타격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잡아도 거리의 문제로 타격이 닿질 않네요.

게다가 타격이 미스된 이후 빅스윙으로 인해 밸런스가 많이 무너지는 아이아퀸타의 특성상 후커의 카운터가 들어갈 공간이 너무 많았죠.

반면 후커는 자신의 키와 리치를 활용해 거리를 조절하고 상대의 움직임을 읽는 눈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는게 마크 디케이시와의 시합에서 증명되었죠. 게다가 몇번은 아이아퀸타의 타격이 들어갔는데 후커의 턱이 또한 매우 단단해서 이를 잘 버텨내면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한 아이아퀸타네요.

역시 후커를 잡는 상성은 로드리게스, 바르보자처럼 빠른 선수인가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앤소니 페티스와의 시합이 궁금하네요.

이스라엘 아데산야 VS 로버트 휘태커

- 와우! 아데산야 잘하네요.  그 짧은 거리에서 피하는 동작들도 엄청나고 결국 휘태커의 반복되는 컴비네이션을 읽어 카운터로 연결시키는 능력도 대단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잽을 맞은 상태에서 그대로 스웨이하며 카운터를 낸 것 까진 이해하는데 이후 그 스탠스 그대로 상대를 넉다운시킨 카운터를 만들어낸건 정말 엄청나네요. 앤더슨 실바가 포레스트 그리핀을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퍼포먼스도 생각나고 ... 무슨 치트키를 쓰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데산야와 펀치교환하려면 옥타곤 중앙이 아닌 펜스로 몰아넣고 스웨이를 못하게 만들고 해야할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그걸 파울로 코스타가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반면 로버트 휘태커는 무릎이 예전만 못한건지 전성기 시절보여주던 박자를 쪼개는 스텝이나 무릎이 기이한 각도로 꺽이며 스프링처럼 튀어나가는 동작들이 안되고 단순하게 스텝을 밟으며 뛰어드는군요. 게다가 그 러쉬동작이 계속 같은 패턴으로 들어오니 타격 스페셜리스트 아데산야가 노리고 카운터를 쳐버리네요.

경기를 보는 내내 로버트 휘태커의 하파엘 나탈전의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이 오버랩되고 그리울 정도로 그의 경기력이 아쉬웠네요.

로버트 휘태커가 확실히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음을 보여준 시합이고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켈빈 가스텔럼전보다 더욱 좋아진 모습으로 슈퍼스타로써의 성장 가능성을 높인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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