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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스베가스6 루이스 VS 올레이닉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절반의 성공을 거둔 스타로폴리의 변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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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스베가스6 루이스 VS 올레이닉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절반의 성공을 거둔 스타로폴리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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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윈 리베라(스프릿 판정승) VS 알리 알콰이시

- 두선수 모두 호쾌하게 스윙을 하며 어그레시브하게 오프닝을 내주고 종합격투기답게 기회가 오면 그라운드로 끌고가려고도 하고 굉장히 다이나믹한 게임을 만들어줬습니다.

특히나 어윈 리베라는 데뷔전에도 그랬지만 그만의 화려하고 공격적인 스타일을 바탕으로 GSP식 슈퍼맨펀치, 플라잉니킥, 나래차기, 스위칭 스텝인타격, 스피닝 타격, 플라잉 암바(?) 까지 굉장히 보는 즐거움을 많이 줬죠.

하지만 전체적으로 게임 플랜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특히나 그래플링 부분에서는 두 선수 모두 좀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네요.

뭔가 마이너무대 메인이벤트를 보는 느낌 정도였습니다.

 

유세프 잘랄(만장일치 판정승) VS 피터 배렛

- 유세프가 1라운드 스피닝백킥으로 넉다운도 얻고 2,3라운드 테이크다운시키고 컨트롤하며 완봉승을 거뒀군요.

피터 베렛은 타격에서 지는건 이해가 가도 테이크다운도 안되고 오히려 무력하게 복수의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또 이스케이프도 안되고 카디오 어드밴티지를 갖는 것도 아니고 전혀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 시합이 되었네요.

반면 유세프 잘랄은 본인이 타격만 있는게 아닌 웰라운드한 파이터라는 점을 각인시켰네요.

 

게빈 터커(RNC승) VS 저스틴 제인스

- 게빈 터커가 초반 무서운 저스틴 제인스의 타격 압박을 견뎌내며 꾸준히 바디에 프론트킥을 꽂고 부지런히 스텝을 밟더니 2라운드 갑자기 기어를 바꿔 전진하며 정면 충돌을 했죠. 이때 저스틴 제인스가 밀리고 체력 저하를 겪으며 거리와 앵글을 완전 점령한 게빈 터커가 완벽하게 2라운드를 가져갔습니다.

3라운드 전진만이 살길이라는 코치의 주문에 따라 저스틴 제인스가 다시 한번 힘을 내 전진했지만 터커의 카운터 니킥에 맞고 충격을 받고 이후 터커의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백을 잡히며 그라운드로 내려갔고 이후 게빈 터커의 계속 목을 조이는 손을 바꿔가며 점점 깊게 그립을 잡는 멋진 RNC 기술로 승리를 거뒀네요.

저스틴 제인스의 초반 압박과 좋은 펀치교환 능력을 이번에도 보여줬지만 카디오의 문제와 그라운드의 문제를 보이며 포텐셜을 많이 잃었네요.

반면 게빈 터커는 정말 파이터가 아닌 무도가같은 느낌의 멋진 테크닉들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풋워크와 레터럴무브, 넓은 타격의 베리에이션과 웰라운드함 그리고 좋은 카디오 그리고 펀치교환을 할 때는 과감히 할 줄 아는 브롤링과 게임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기대감을 살려가고 있네요. 

 

앤드류 산체스(넉아웃승) VS 웰링턴 터먼

- 웰링턴 터먼은 여기까지인가 보군요. 내구력이 좋은 앤드류 산체스가 초반 몇번의 어그레시브한 웰링턴 터먼의 기세에 밀리지 않았고 이후 웰링턴 터먼이 투원 패턴의 오프닝을 계속 내자 앤드류 산체스가 패턴을 파악하고 카운터 타이밍을 잡았죠.

이후 안되겠다 싶었는지 터먼이 로우킥 터치 이후 투원이나 원투 혹은 헤드킥 등으로 바꿔 들어가며 변화를 주면서 앤드류 산체스를 혼란하게 만들었는데 습관인건지 타격이 잘 된다 싶으니 다시 투원의 반복 패턴이 나오다 무너졌네요.

 

나스랏 학파라스트(만장일치 판정승) VS 알렉스 무뇨즈

- 알렉스 무뇨즈 너무 실망스럽네요. 타격도 힘이 잔뜩 실려 뻣뻣하고 타격 후 디펜스에도 꽤나 문제가 있고 타격 공포증이 있는건지 타격 교환 한번하고 나면 무조건 숙여서 태클들어가려고 하고 그러니 상대가 다 읽고 방어해내고 너무도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준 무뇨즈입니다.

태클이 안통하면 어프로칭하고 클린치 테이크다운을 노려봐야 할텐데 그쪽으로는 전혀 시도도 못할 정도로 밀려버렸고 아니 긴장해서인지 쫀건지 정신을 못차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타격도 자신이 타격을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는지 본인 스스로가 알지 못하는 그냥 타격을 하는 느낌이었네요.

전반적으로 옥타곤 지터스가 쌔게 온건지 자신의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던 알렉스 무뇨즈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넉아웃을 안당한 맷집은 꽤나 인상적이었네요.

나스랏 학파라스트는 타격가가 레슬러를 상대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군요.

 

케빈 홀랜드(넉아웃승) VS 요아킨 버클리

- 버클리 선수 체형만 보면 무슨 타이슨을 보는줄 알았네요. 홀랜드와 워낙 신장과 리치에서 차이가 나니까 버클리 선수의 펀치가 바로 안면까지 닿질 않으니 바디작업을 해놓고 스텝을 잡고 안면으로 가려는 게임 플랜이었는데 그게 잘 안먹혔네요.

홀랜드 선수가 워낙 빠르고 거리 조절도 잘하고 붙었을 때는 아예 붙어주면서 사이드로 서며 버클리의 바디 작업을 방해했죠.

요아킨 버클리 선수가 복싱이라는 한가지 무기 밖에 없다보니 신장과 리치 그리고 스피드에서 앞서는 홀랜드가 스파링하듯 자신의 리듬과 거리를 만들고 편안하게 싸운 시합이었습니다.

케빈 홀랜드의 두번의 섬광같은 라이트 스트레이트는 예술이네요. 그리고 임팩트는 없었지만 케빈 홀랜드가 플라잉 해머링도 했죠. 워낙 신장과 리치가 차이나다 보니 이런 것도 되는군요.

 

팀 민스(만장일치 판정승) VS 로레아노 스타로폴리

- 스타로폴리가 스타일을 완전히 바꾼건지 스몰케이지에  맞춘 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의 정면에서 예전의 화려한 무브먼트를 섞어 펀치교환을 하는 모습이 낮설지만 매우 익사이팅했습니다.

2라운드 덕킹하다 민스의 킥에 걸려 넉다운당하며 느려지고 펀치에 파워도 실리지 못하며 라운드를 내줬고 3라운드는 뭐 좀 해보려면 민스가 클린치게임으로 돌입해 컨트롤해 버리면서 무력하게 라운드를 내주며 결국 패한 스타로폴리입니다.

거리 넓게 잡고 계속 움직이며 화려한 점핑이나 스피닝 공격을 해대는 스타로폴리가 과감하게 브롤러로 변신한 매우 신박한 시합이었지만 상대가 이런 브롤링에 너무도 강한 팀 민스였다는게 패착이었네요.

아무튼 스타로폴리의 변신이 매우 흥미로웠고 놀라웠던 시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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