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스베가스6 루이스 VS 올레이닉 메인카드 감상후기 - 비스트로 부활한 데릭 루이스

야나 쿠니츠카야(만장일치 판정승) VS 줄리야 스토리아렌코

- 야나 쿠니츠카야 선수가 작정하고 클린치 게임을 들고 나왔군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한가지 확실한 약점이 보이면 그걸 극복하기 어렵죠. 클린치싸움에서 전혀 상대가 안되니까 쿠니츠카야가 노골적으로 어프로칭하며 펜스에 상대의 등을 붙이고 더티 복싱으로 괴롭히면서 이겼네요.

스토리아렌코는 전혀 손쓸 방법이 없다보니 셀프가드를 시도했는데 이마저도 잘 안통하며 결국 무력하게 패하고 말았네요.

아주 멋진 전략은 아니지만 아주 효율적인 게임을 들고 나와 다시 승리 트랙에 오른 쿠니츠카야네요.

 

베닐 다리우쉬(넉아웃승) VS 스캇 홀츠먼

- 와우!! 다리우쉬가 전성기에 도달한 느낌이군요. 이제 진짜 랭커를 붙여줄 때로 보입니다.

스트랭쓰가 좋은 홀츠먼을 상대로 힘싸움에 밀리지 않는 클린치 게임과 여전히 강력한 바디킥 그리고 이 시합의 게임체인저가 된 너무도 테크니컬했던 무에타이 클린치 & 니킥 그리고 마무리지은 백스핀 블로까지 ... 탑15 이하와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준 다리우쉬입니다.

다리우쉬가 펀치를 낼 때 너무 크게 내서 좀 카운터를 크게 맞을 위험성이 있지만 그 부분도 스웨이를 통해 많이 개선한 느낌이고 홀츠먼이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테이크다운을 먼저 시도하게 만든 정확도 높았던 타격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컨텐더 그 누구도 무서워할 다리우쉬의 그라운드 게임에 이 정도 스탠딩 타격까지 갖췄다면 탑텐 경쟁을 시켜야한다고 봅니다.

 

대런 스튜어트(길로틴초크승) VS 마키 피톨로

- 마키 피톨로 선수는 정신없이 써클링을 한거 밖에 기억에 남는게 없네요. 너무 실망스런 시합이었습니다.

대런 스튜어트는 따라다니다 클린치 상황에서 한번 길로틴 덫을 놨는데 거기에 피톨로 선수가 걸려들었고 바로 탭을 받아냈군요.

스튜어트의 좋은 서브미션 스킬이었습니다. 

 

크리스 와이드먼(만장일치 판정승) VS 오마리 아크메도프

- 우리가 한때 인자강이라 부르던 그 선수가 맞나 싶네요. 확실히 와이드먼이 전성기에서 완전 내려온 느낌입니다.

오마리 아크메도프가 카디오가 없는 선수라 지쳐서 진거지 이번에도 위험했던 와이드먼이네요.

오마리 아크메도프가 가장 무서운 1라운드의 폭풍을 피해 오마리의 카디오의 약점을 파고들어 지치게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테이크다운 전략을 쓴 것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챔피언 레벨이라면 2라운드에 더욱 격차를 벌려 더욱 쉽게 테이크다운을 시키며 무너뜨리는 과정을 보여줘야하는데 오히려 와이드먼이 지치며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스탠딩에서는 스텝이 죽으며 위기를 맞이했죠.

오마리 아크메도프가 와이드먼을 테이크다운시켜 놓고도 가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스탠딩으로 싸우려 할 정도로 지쳤기에 와이드먼이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 크리스 와이드먼 최고의 졸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망스런 경기력이었네요.

일단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린 와이드먼이지만 글쎄요 벨트는 너무 멀어보이고 앞날이 순탄친 않아 보입니다.

 

데릭 루이스 VS 알렉세이 올레이닉

- 데릭 루이스가 다이어트를 하며 체형이 달라졌고 이제 카디오에 자신이 있어 한방을 기다리는 시합이 아닌 처음부터 폭발할거라고 했는데 자신의 말을 진짜 실행에 옮겼군요.

간만에 비스트다운 플레이였습니다. 265파운드를 감량해서 만드는 저 거구가 플라잉니킥으로 상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바로 이어 체중이 실린 강한 펀치를 정확하게 넣을 수 있는 저 운동능력은 어마어마하네요.

그래도 왜 올레이닉과 그라운드에서 그렇게 오래 싸웠는지는 이해가 안갑니다. 언제 탭을 칠지 몰라 엄청 긴장하면서 봤네요.

그런데 데릭 루이스가 테이크다운은 잘 당해도 서브미션을 성공시키기 참 어려운 선수죠. 올레이닉도 에제키엘 초크는 초반에 쫌 해보다 아예 포기해버리고 유도식 곁누르기 자세의 넥 크랭크(스카프홀드)도 안되니까 헛웃음을 짓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