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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52 미오치치 VS 코미어 메인카드 감상후기 - 헤비급 역대 최고의 선수에 등극한 스티페 미오치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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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52 미오치치 VS 코미어 메인카드 감상후기 - 헤비급 역대 최고의 선수에 등극한 스티페 미오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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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랍 드발리쉬빌리 VS 존 도슨

- 도슨이 또 밴텀급 연승에 실패하는군요. 존 도슨이 뭔가 작전을 잘못짜서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드발리쉬빌리의 레슬링을 너무도 의식하다보니 오히려 타격전에서도 말렸고 드발리쉬빌리는 철저하게 도슨의 카운터를 피해 어프로칭했죠.

좀 더 치열하게 싸우고 드발리쉬빌리의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유도하며 드발리쉬빌리를 느려지게 만들었었야 후반 도슨의 러쉬가 빛을 발했을텐데 철저히 태클 거리 안주고 카운터 한방을 맞추려하다보니 그게 불발되며 무력하게 끝났네요.

 

다니엘 피네다 VS 허버트 번즈

- 다니엘 피네다 대박이네요. 제가 기억하는 다니엘 피네다는 UFC에서 지기만 하다 사라진 그저 그런 선수였는데 ...

허버트 번즈가 경기전 인터뷰에서 다니엘 피네다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보다 더 위험한 선수라고 하길 뭔소린가 했는데 진짜네요.

다니엘 피네다의 경기 초반 보여준 루즈한 타격 플레이들에도 놀랬고 무려 허버트 번즈를 상대로 보여준 G&P 능력에 두번째로 놀랬습니다. 허버트 번즈가 이스케이프를 할 생각도 못할정도로 컨트롤하고 게다가 힘이 실린 파운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죠.

그리고 맞이한 2라운드 번즈의 잽에 눈을 맞으며 데미지를 입고 너무 쉽게 테이크다운을 당하길래 ... 역신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번즈가 백을 잡았는데 스윕을 했을 뿐 아니라 주짓수로 여기까지 올라온 선수를 크루서 픽스를 잡은 정도가 아니라 거기서 피니쉬를 시키다니 ... 정말 놀라운 플레이였습니다.

왠만한 기량차이가 나지 않고는 크루서 픽스를 이렇게 오래 유지하기 쉽지 않죠. 

허버트 번즈가 쌓아온 것을 고스란히 다니엘 피네다가 가져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다니엘 피네다의 다음 시합 정말 기대가 됩니다.

 

자이르지뇨 로젠스투루익 VS 주니어 도스 산토스

- 역시 스몰케이지는 도스 산토스에게 쥐약이군요. 딱 한번 몰리니까 끝이군요.

자이르지뇨 로젠스트루익은 빠른 도스 산토스를 처음부터 아예 따라다니며 힘빼지 않고 옥타곤 중앙에서 기다렸죠.

비록 도스 산토스의 빠른 인앤아웃을 통한 바디 작업과 그것을 셋업으로 오버핸드 라이트에 노출되는 위험이 있지만 잘 견뎠고 결국 한번 기회가 왔을때 끝내네요.

이번에도 로젠스트루익의 좋은 타격 스킬과 넉아웃 파워 그리고 인내심을 느낄 수 있었던 시합이네요. 로젠스트루익 컨텐더로써 인정받을 수 있는 시합이네요.

 

말론 베라 VS 션 오말리

- 혹시나 말론 베라의 오블릭킥에 당한건가 싶어 다시 봤는데 베라의 오블릭킥은 왼쪽 발에만 시도됐고 션 오말리의 오른 발목은 사전에 부상이 있었던건지 갑자기 경기중 생긴건지 한거지 베라에 의한 데미지는 아니네요.

션 오말리의 리얼 테스트가 이런 식으로 불완전 연소로 끝나 아쉽네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며 션 오말리에게는 한경기 더 말론 베라급의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론 베라는 이제 진짜 지미 리베라랑 할때죠.

 

다니엘 코미어 VS 스티페 미오치치

- 목컨트롤이 아닌 언더훅을 파며 1단계를 없애고 바로 라이트훅을 꽂을 수 있는 클린치 타격을 선보이며 한층 진화된 클린치 타격을 보여준 코미어였습니다. 그외에도 오소독스 복싱 가드를 쓰며 바디를 보완하고 나왔죠. 하지만 불행히도 또한번의 아이포크가 있었네요.

미오치치는 바디 셋업에 이은 바디샷을 치는 척하며 안면으로 올라오는 타격을 준비하며 서로 준비를 잘해온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라운드는 레슬링, 레그킥, 복싱 가드의 적절한 활용, 클린치 타격의 변형 등 많은 부분의 게임어저스트먼트를 보여준 코미어였고 그 결과 더많은 파워샷을 적중시켰기에  코미어의 라운드라고 봤습니다.  

2라운드 다니엘 코미어는 미오치치가 검은선 밖으로 나가면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선제공격을 내고 옥타곤 중앙에서는 가드를 올리고 적절히 빠지며 레그킥과 카운터 위주의 공격으로 시합을 매우 잘 이끌어갔습니다.

하지만 경기 30초를 남기고 미오치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던건지 라운드를 강하게 끝내고 싶었던건지 강한 압박을 걸었고 코미어는 가드를 하기보다는 가드를 내리고 스텝을 살려 빠져나가려했죠. 

하지만 여기는 스몰케이지고 펜스에 갇혀 미오치치의 멋진 상체 움직임 페인트에 속으며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시그니처가 되가는 실수인 펜스에서의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며 미오치치의 긴 리치에서 나오는 팔로윙펀치에 맞으며 데미지를 받고 하프 그로기에 빠지며 라운드가 끝났습니다. 당연히 미오치치의 라운드였습니다.

3라운드 코미어가 회복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눈에 띄게 느려졌고 계속 뒤로 밀리며 클린치 상황에서도 완벽히 손목컨트롤을 당하며 미오치치에게 거리를 완벽히 내주며 명확하게 진 코미어입니다.

그런데 슬로우로 보니 미오치치가 명확히 아이포크를 했군요. 장군멍군이네요.

4라운드 코미어가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이며 더 좋은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타격들과 이번에 확실히 보완해 나온듯한 목컨트롤&클린치 타격을 목을 확실히 잡기 보다 바로 언더훅 파는 쪽으로 가며 미오치치가 코미어의 오른손을 잡으러 나오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며 좋은 라이트 훅을 꽂아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후반 라운드 체력은 떨어지고 정통 복싱 가드를 하다보니 미오치치의 복싱 거리에 계속 서있을 수 없다보니 계속 검은선 밖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미오치치는 펀치교환상황이나 엉킬거 같으면 코미어를 펜스로 밀며 컨트롤 점수를 따갔습니다.

근소한 차이의 라운드로 누가 가져가도 상관없는 라운드로 보입니다.

5라운드 먼저 압박을 건 미오치치에 대항해 코미어가 뒤로 빠지자 미오치치의 거리가 나왔고 중거리 타격에서 긴 리치를 바탕으로 유효타에서 앞서나간 미오치치입니다. 그러자 4분쯤 코미어가 반격을 위해 강하게 나왔고 최초로 먼저 클린치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미오치치가 뒤집으며 다시 1분여를 컨트롤했죠.(1차 클린치) 

계속 밀리는 상황에서 코미어는 사력을 다해 경기를 뒤집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며 앞으로 전진하고 싸움을 걸었지만 미오치치는 테이크다운도 치고 계속 레슬링싸움을 걸며 코미어의 거센 타격 압박을 무력화시키려 노력했고 그 와중에 두번의 니킥을 시도했다가 클린샷을 얻어맞은 미오치치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계속 레슬링싸움에 앞서며 코미어의 거센 압박을 무력화시켜나가고 있었습니다.(2차 클린치)

1분30초 정도 남은 시점 클린치에서 풀려난 코미어는 다시 한번 압박을 했고 체력저하를 보인 미오치치는 코미어에게 유효타 허용수가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또한번 클린치로 붙어 미오치치의 압박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맺었습니다.(3차 클린치)

몇번의 인상적인 타격은 코미어가 성공시켰지만 전체적으로 3번의 클린치싸움에서 모두 이기며 경기를 컨트롤한 것은 미오치치라 생각하기에 저는 미오치치의 라운드로 채점했네요.

또다시 아이포크가 발생하며 아주 깔끔하게 끝나진 않았지만 정말 매순간 집중하며 긴장하며 본 명승부였습니다.

코미어는 인생 자체가 매번 정상에 미끄러지는 그런 느낌이라 안타깝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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