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on ESPN 15 무뇨즈 VS 에드가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미완의 기대주 티무르 발리예프

트레빈 존스(TKO승) VS 티무르 발리예프

- 티무르 선수의 경기력을 감탄하며 보고 있었는데 한방에 역전되는군요.

긴 리치를 가진 사우스포 선수의 앞손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인사이드 레그킥을 시도할 때 어떤 댓가를 치뤄야 하는지 잘 보여준 시합이네요. 

사실 넉다운 타격이 터지기 전까지 전 티무르 발리예프의 포텐셜이 최소 컨텐더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이너무대에서도 그렇고 피니쉬를 위한 파워가 부족하고 경험적인 측면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상대 포켓 안에서의 과감한 연속킥, 상대가 데미지를 받았을 때의 반응, 피니쉬에 집착하며 자신의 디펜스를 해제하는 등) 사실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이상 급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자빗이 워낙 신체조건이 좋아 더 화려해 보일 뿐 티무르 발리예프가 자빗 이상으로 MMA 기술들을 더 잘 쓴다고 봤습니다.

셋업, 페인트, 압박, 변칙타격, 앵글, 레벨체인지타격, 쓱빡카운터, 스피닝, 다양한 킥, 스피드 까지 정말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티무르 발리예프였습니다.

그런데 ... 턱이 좀 약한가요? 결국 한방 허용한 것을 극복못하는군요.

마고메드 안카라예프가 데뷔전 상대 다 잡아놨다가 역전 트라이앵글초크에 패했듯 발리예프도 교통사고를 당한거라 생각하고 여전히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피니쉬 파워의 부족과 의문스런 턱이 이 선수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경기 지켜봐야죠. 

트레빈 존스 선수는 일단 맷집과 컴백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네요.

 

매튜 세멜스버거(만장일치 판정승) VS 칼튼 마이너스

- 일단 칼튼 마이너스는 웰터급이 맞나요? 뭔가 파이터의 체형이 아니던데 ... 급오퍼로 들어와서 그런가? 아무튼 마이너스는 한체급 내리는게 자신의 긴 리치와 주짓수를 더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매튜 세멜스버거는 느리지만 펀치교환 능력이 상당히 좋네요. 타격 디펜스도 스위칭해주며 타격 공간과 앵글을 지우는 능력도 좋고 상대의 타격을 블락하든 버티든 하며 돌려주는 타격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복싱 스킬도 좋고 킥도 간간히 섞어주고 좋은 브롤러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소개때 아웃스탠딩 레슬러라고 소개하던데 그런 소리를 들을하만 스크램블과 태클 능력도 한번씩 보여줬죠.

다만 3라운드 눈에 띄게 느려지는 카디오의 문제는 아쉽네요. 뭔가 마이너무대를 휘어잡지만 UFC에서는 높은 벽에 부딪치는 그런 유형의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 이 시합이 데뷔전인만큼 자신의 풀 포텐셜을 보여주지 못했다 믿기에 다음 경기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조단 라이트(닥터스탑 승) VS 아이크 빌레누에바

- 조단 라이트 화려하게 UFC에 데뷔하는군요. 이 선수가 아직 3라운드까지 가본 적이 없는 이유를 알겠네요.

뒤돌려차기는 이 선수의 시그니처같은 무기죠. 그리고 무에타이 클린치도 상당히 좋군요.

일단 자신의 체급보다 한체급 위에서 체중 핸디캡을 가지고 이런 성과를 냈기에 미들급 데뷔전도 매우 기대가 되네요.

컨텐더 시리즈에서 너무 허무하게 져서 그냥 만들어진 커리어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군요.  

 

아만다 레모시(만장일치 판정승) VS 미즈키 이노우에

- 이 카드가 프릴림 메인이벤트인 이유는 미즈키 이노우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이노우에네요.

일단 아만다 레모시의 몸이 너무 좋아 놀랬습니다. 확실히 잘 준비해서 나오다 보니 경기력도 상당히 좋았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노우에에게 클린치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며 더 높은 레벨에서 경쟁할 때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없으면 쉽지 않아 보였던 레모시 선수네요.

미즈키 이노우에는 클린치 싸움은 좋았지만 결국 상대를 테이크다운시키지 못하면서 타격에서 밀리며 졌네요.

이노우에의 한계가 느껴졌고 레모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시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