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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15 무뇨즈 VS 에드가 메인카드 감상후기 - 밴텀급에서도 여전히 답을 찾은 프랭키 에드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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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15 무뇨즈 VS 에드가 메인카드 감상후기 - 밴텀급에서도 여전히 답을 찾은 프랭키 에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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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로드리게즈(넉아웃승) VS 드와이트 그랜트

- 해설진이 이 시합을 스프링 업셋이라고 표현하는군요.

드와이트 그랜트의 시그니처인 스텝백 카운터에 넉다운 타격을 허용한 로드리게즈인데 이후 드와이트 그랜트가 피니쉬를 위해 백에서 일방적으로 파운딩을 쏟아냈죠.

하지만 그 파운딩들이 대부분 로드리게즈의 커버링에 걸리며 체력만 소모한 그랜트입니다.

그랜트의 연료가 다 떨어지자 로드리게즈가 일어났고 이후 방전된 그랜트가 급격히 느려지며 결국 넉아웃을 당했네요.

전 이 시합 그랜트의 패배에 일조한건 레프리라고 생각합니다. '파이트 백'이란 말을 너무 빨리 너무 많이 하면서 공격하는 그랜트 입장에서는 좀 만 더 때리면 피니쉬가 되겠구나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죠. ^^

라이브로 볼 때는 레프리의 '파이트 백'이란 경고가 정당하다고 봤지만 다시 보니 그랜트의 파운딩이 전혀 실속이 없고 로드리게즈가 계속 움직임이 살아있었죠.

다니엘 로드리게즈는 멋진 컴백쇼를 보여주며 꽤나 강한 드와이트 그랜트를 피니쉬 시켰고 역시나 좋은 복싱 압박 능력을 보여주며 3연승으로 이제 수면 위로 오를 교두보는 확보한 느낌이네요.   

 

사냐 돕슨(TKO승) VS 마리야 아가포바

- 첫번째 메인카드도 그렇고 이번 시합도 체력 관리를 못하면서 이기던 선수가 역전을 당했군요.

웰라운드라고 말하긴 표현이 부족한 하이브리드 타격가 마리야 아가포바가 1라운드 엄청난 하이페이스 게임을 걸었는데 사냐 돕슨이 견뎌냈고 결국 브레이크 타임으로는 회복이 부족했던 지친 아가포바를 2라운드에서는 타격에서도 이기고 그라운드에서 끝내버렸군요.

마리야 아가포바의 그래플러의 테이크다운을 두려워하지 않는 어그레시브한 타격 압박과 적극적인 그래플링 게임에는 엄청난 체력 소진이 일어난다는 단점이 있죠.

경기 자체는 너무 재밌었는데 결국 이런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 중이던 미들커터 사냐 돕슨에게 패하며 게임의 수정없이는 위로 올라갈 수 없는 한계를 보여준 아가포바네요.

사냐 돕슨도 그렇고 코로나19 시대에 몸이 굉장히 좋아져서 나오는 선수들이 많군요. 참 아이러니합니다. 

조 솔렉키(RNC승) VS 오스틴 허바드

- 조 솔렉키가 엄청난 매미권으로 승리를 만들어내는군요.

싱글렉에서 백을 얻는 과정도 상당히 좋았고 여기서 하나하나 천천히 만들어가며 매미포지션을 만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 여기서 탭까지 받아낼 줄은 몰랐네요.

특히나 탭을 만들어내는 과정까지도 솔렉키의 얼굴을 보면 코호흡만 하며 너무도 차분하게 하나하나 만들어갔죠.

핸드파이팅에 신경쓰게 만들고 바디 그립을 완성하고 다리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시도를 하며 하체에 신경쓰게 만들고 목을 조여오는 과정을 해주는 성동격서격 주짓수를 보여주며 멋진 탭을 받은 솔렉키입니다.

조 솔렉키 데뷔전 상대가 너무도 오랜만에 복귀하며 UFC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맷 와이먼이기에 그다지 솔렉키에 대한 인상이 없었는데 이 선수도 잘하는 선수네요.

마이크 로드리게즈(넉아웃승) VS 마이크 프락니오

- 너무 사이즈 차이가 많이 났죠. 클린치 상황에서 프락니오 선수가 사이즈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로드리게즈의 무에타이 니킥에 버거워하며 안면 방어가 허술해졌고 그 틈을 노려 로드리게즈가 멋진 엘보우를 적중시켰네요.

이런 멋진 승리를 만든 몬스터같은 선수를 우리 정다운 선수가 더 멋지게 넉아웃시켰죠. ^^ 빨리 정다운 선수의 다음 시합이 보고싶어지는 시합이었습니다.

프랭키 에드가(스플릿 판정승) VS 페드로 무뇨즈

1라운드 초반 에드가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고 복싱도 리치 어드밴티지가 생기고 가벼워져서인지 굉장히 날카로워졌습니다.

하지만 무뇨즈가 전략적으로 에드가의 기동력을 없애기 위해 칼프킥 전략을 들고 나왔고 5번째 레그킥이 들어갔을 때 에드가가 순간 움직임이 멈췄고 이후 자신의 컴포트존을 찾지못하고 압박을 당하며 턱이 살짝씩이라도 얹히는 타격을 많이 허용하며 타격에서 밀렸던 에드가입니다.

마지막 무뇨즈의 레그킥 시도에 카운터를 제대로 꽂은 에드가였고 이게 다음 라운드 무뇨즈의 칼프킥에 대한 앤써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며 라운드가 끝났습니다. 유효타수는 같았지만 무뇨즈의 라운드라고 생각합니다.

2라운드 에드가는 게임을 수정해 1라운드 전형적인 에드가의 게임인 부지런히 움직이며 펀치교환을 피해 오프닝 공간을 찾는 게임에서 2라운드 어느 정도 무뇨즈의 패턴을 파악한건지 펀치교환을 피하지 않고 테이크다운도 시도하며 정면에서 리스크를 안고 싸우는 비율을 높였습니다. 

여기서 에드가 특유의 어퍼컷을 포함해 좋은 펀치들을 꽂은 에드가이고 이렇게 펀치교환에서 지지 않게 되자 이후 사이드로 빠지며 거리를 찾았고 이렇게 되자 자연스레 더욱 수월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고 칼프킥 허용율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그리고 1라운드 마지막 보여준 레그킥에 대한 카운터도 2라운도 성공시켰고 테이크다운도 얻었죠.  이에 대응해 무뇨즈는 에드가가 취약한 프론트킥을 들고 나왔지만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에드가의 라운드였죠. 하지만 에드가 특유의 상대 오버핸드를 커트해내고 카운터를 돌려주는 동작이 나오지 못할 정도로 여유가 있진 못했던 에드가입니다.

3라운드 초반 무뇨즈가 옥타곤 중앙에 위치할 만큼 압박이 헐거워졌고 에드가가 무뇨즈의 잽을 타고 들어가 반격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등 에드가쪽에서 좀 더 좋은 플레이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무뇨즈의 칼프킥에 데미지를 입은 모습을 보여줬고 스텝이 몇번 엉키며 다리가 마음대로 안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이후 에드가가 밀리기 시작하고 무뇨즈의 잽이 닿기 시작했죠. 

3라운드 초반은 에드가 후반은 무뇨즈라 누가 이겼는지 판단이 잘 안되는 라운드였습니다.

4라운드 드디어 에드가의 움직임이 줄었고 무뇨즈가 원하는 정면에서의 펀치교환 비율이 늘어난 라운드였습니다. 하지만 에드가도 좋은 복싱 능력을 바탕으로 무뇨즈만큼 많은 유효타를 적중시켰죠.

하지만 에드가의 테이크다운에 바로 백업을 했고 데미지 측면에서 무뇨즈의 강한 몇번의 라이트와 칼프킥에 대해 에드가가 반응을 보였기에 무뇨즈의 라운드로 봤습니다.

5라운드 에드가는 다섯번째 쌍둥이를 출전시키며 좋은 카디오를 보여주며 싸웠고 무뇨즈는 조금은 느려지면서 에드가가 좋은 타격들을 많이 꽂았고 무뇨즈를 잠깐 감전시키는 좋은 스턴샷도 꽂으며 라운드를 가져가며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결국 저는 3라운드를 누가 가져갔나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봤고 전체적으로 무뇨즈가 더 잘 싸웠다고 생각했는데 저지들은 에드가의 손을 들어줬네요.

아무튼 상성상 에드가가 가장 힘들어할 수 있는 한 선수를 체급을 내린 첫시합에서 이겼고 에드가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고 여전히 다섯쌍둥이를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에 에드가의 가세로 앞으로 밴텀급 컨텐더 경쟁이 더욱 치열하고 흥미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페드로 무뇨즈는 비록 지긴 했지만 최상위급 웰라운드한 스킬뿐 아니라 맷집도 매우 좋으며 5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아직은 타이틀경쟁력을 상실했다고 보기 이른 분명한 강자임을 증명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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