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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0 워터슨 VS 힐 메인카드 감상후기 - 자신의 약속을 지킨 가라데 하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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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0 워터슨 VS 힐 메인카드 감상후기 - 자신의 약속을 지킨 가라데 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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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쿼런틸로(넉아웃승) VS 카일 넬슨

- 시작부터 서로 50대50 펀치교환거리까지 서슴없이 들어가 치고 받는 아주 화끈한 시합이었네요.

초반 기세는 카일 넬슨이 좋았는데 넬슨의 폭풍을 앞손 훅과 칼프킥으로 대응하며 잘 버틴 쿼런틸로가 이후 좀 더 다양한 타격들과 리치 어드밴티지를 활용한 긴 공격들 그리고 칼프킥 데미지를 계속 쌓아주었고,

멋진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키며 1라운드를 가져왔죠.

 

2라운드 넬슨의 바디 공격들에 데미지를 입은 탓인지 쿼런틸로는 레슬링의 비중을 대폭 늘리며 수많은 테이크다운시도와 클린치 작업을 하며 넬슨을 괴롭히며 하이페이스 게임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못끝내면 쿼런틸로가 3라운드 체력저하가 올 것 같았는데

쿼런틸로가 건 하이페이스 게임에 먼저 지친건 넬슨이었고 다리가 붙고 반응속도가 느려진 넬슨은 3라운드 초반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네요.

쿼런틸로 데뷔전은 그다지 인상깊지 않았는데 이번 시합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경기 관심이 가네요.

바비 그린(만장일치 판정승) VS 앨런 패트릭

- 전 앨런 패트릭이 UFC 데뷔했을 때 강력한 그래플링, 운동능력, 신체조건으로 볼 때 컨텐더로 성장할 포텐셜을 가진 선수로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38살의 단순한 게임을 하는 선수로 굳어져 버렸군요.

지난 경기도 단순한 레슬링에 의존하다 패한 패트릭이 또한번 같은 게임으로 패하는군요.

 

리치를 살리지 못하는 와일드한 타격은 최고의 카운터 능력을 가진 선수중 하나인 바비 그린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었고, 강력한 레슬링 베이스의 바비 그린을 상대로한 무대포 레슬링 게임은 통하지 않고 오히려 역으로 테이크다운을 당해버리고 체력 저하만 불러왔죠.

더이상 기대할게 없어진 앨런 패트릭이었네요.

에드 허먼(기무라승) VS 마이크 로드리게즈

- 흠... 저지의 잘못된 판정이 결국 승자와 패자를 바꾸게 만들었군요.

힘, 신체조건, 스피드, 타격 능력까지 모든 분야에서 한수 아래였던 허먼은 더티 복싱, 맷집, 체력으로 맞서야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결국 로드리게즈의 파워에 몸이 버티질 못하며 복부 니킥에 쓰러지고 방어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대로 스탑 선언이 되어야할 상황에서 레프리가 오히려 로우블로를 선언하고 리커버리 시간을 줬죠.

하지만 클린치 상황에서의 잔펀치에도 움찔움찔 할 정도로 아마도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보이는 에드 허먼이 다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로드리게즈의 공격에 말 그대로 침몰하며 승부가 결정난 느낌이었고,

 

기무라 그립을 허먼이 잡았을 때도 설마 했는데 ... 진짜 기무라로 피니쉬를 시키네요.

허먼의 투지가 빛났고 마이크 로드리게즈의 부족함이 드러난 시합이지만 그걸 떠나 레프리의 판정이 너무 아쉽네요.

타스포츠처럼 UFC에서도 전면적인 리플레이 제도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록산느 모다페리(만장일치 판정승) VS 안드레아 리

- 록산느 모다페리의 가장 재밌는 시합이 아니었나 싶네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1라운드 특유의 위빙 덕킹과 함께 압박하는 안드레아 리를 상대로 센터라인에서 상당히 잘 싸우며 밀리지 않은 모다페리이고,

힘이 더 좋은 상대에게 기술로 대응하며 결국 그라운드로 끌고가 생전 처음본 자신의 머리를 이용한 멋진 상대팔 컨트롤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라운드를 따냈죠.

 

2라운드 단순히 머리흔들고 압박하는게 안통하자 안드레아 리가 거리와 타이밍을 바꾸고 펀치와 킥을 믹스하고 하면서 타격에서 앞설 수 있었고 결국 스피닝 백 피스트로 큰 데미지를 주고 라운드를 따냈죠.

 

결국 3라운드를 가져가는 선수가 이기는 시합에서 안드레아 리를 상대로 뱅뱅돌며 수비적인 아웃파이팅으로 2분30분을 보낸 모다페리가 안드레아 리의 동작이 큰 또한번의 스피닝 공격에 타이밍을 잡아 어프로칭에 성공했고,

테이크다운까지 성공하고 계속 레슬링 게임으로 시합을 이끌며 승리를 거둔 모다페리였습니다.

 

모다페리의 향상된 타격 능력과 한번의 기회를 캐치하기 위해 인내할 수 있는 능력을 봤고 안드레아 리는 부족한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다시 한번 드러내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네요.

이 시합을 통해 모다페리가 얼마나 그래플링이 좋은 선수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트맨 아자이타르(TKO승) VS 카마 워디

- 와우 오트맨 아자이타르가 이제 UFC에서 꽤나 인정받는 카마 워디마저 초살승을 거두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네요.

이 선수 카운터가 굉장히 좋은 선수이고 앞손 훅이 일품인 선수인데 주특기에 걸린 카마 워디네요.

그리고 오트맨 데뷔전도 그렇고 주먹도 상당히 무거운 느낌입니다.

마이너무대에서 레슬링 부분은 아직 완성된 느낌이 아니었는데 다음 시합은 전문 그래플러를 붙여줬으면 하네요.

미쉘 워터슨(스플릿 판정승) VS 안젤라 힐

자신이 공언한대로 오소독스 스탠스에서 펀치 비율을 대폭 늘리며 어그레시브하게 싸운 워터슨이었습니다.

하지만 리치가 짧은 워터슨에게 같은 스탠스에서의 펀치공방전은 1라운드 엄청 빠르고 인앤아웃이 자유로운 힐을 상대로 그리 좋은 전략은 아니었죠.

워터슨이 테이크다운을 섞어주며 힐의 타격 공세를 조금 주춤하게 만들며 어느 정도 만회했지만 전반적으로 힐이 우세했다고 보입니다.

 

2라운드 자신감을 얻은 것인지 힐이 스텝을 줄이고 좀 더 거리를 좁히며 본격적으로 워터슨에게 데미지를 주려했고 워터슨 역시 거리가 가까워지자 좀 더 좋은 타격들을 적중시키기 시작했죠. 

하지만 결국 힐의 의도대로 더 많은 데미지를 받은 선수는 워터슨이었고  그 와중 워터슨의 테이크다운들도 모두 실패로 돌아가며 2라운드 역시 힐의 라운드였습니다.

 

3라운드 근소한 타격 공방전을 이어가던 과정에서 드디어 워터슨이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공이 울릴때까지 이스케이프를 허용치 않으며 처음으로 라운드를 가져갔죠.

옌드레이칙도 고전시킨 워터슨의 백타는 기술을 매우 잘 보여준 라운드였습니다.

 

4라운드는 체력저하를 보이며 느려지고 스텝이 죽기 시작한 안젤라 힐에 비해 아직도 자기 움직임을 다 보여주는 워터슨이었죠.

안젤라 힐은 워터슨의 테이크다운 위협과 체력 저하로 압박을 하지 못하고 타격에서 근소한 차이로 밀리기 시작했고,

이때 워터슨이 처음으로 자신의 원래 스탠스인 사우스포 스탠스 카드를 꺼내들며 기존의 킥 플레이를 해주면서 게임에 다양성을 더하며 인상적인 킥들을 적중시키며 라운드를 따냈습니다.

워터슨의 테이크다운은 막았지만 워터슨의 사우스포 스탠스에서의 킥이라는 새로운 카드에 당한 라운드였죠.

 

5라운드 이번 라운드를 이겨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탓인지 안젤라 힐이 다시 힘을 내 스텝을 밟기 시작하고 강하게 압박하며 4라운드 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에 대응해 워터슨은 적절히 스위칭해주고 킥으로 밀어주고 태클로 끊어주며 안젤라 힐의 공격을 막아내며 4분이 흐르도록 50대50의 팽팽한 시합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1분 안쪽에 들어왔을 때 안젤라 힐이 좋은 타격들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따내기 시작했고 30초쯤 접어들었을 때는 워터슨이 페이스를 올리며 가열차게 몰아부치며 다시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클린치 상황에서 많은 니킥과 엘보우를 허용한 워터슨이었고 저는 그래서 5라운드를 힐의 라운드로 봐 48-47 안젤라 힐의 승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결국 판정에서 워터슨의 손이 올라갔네요.

승패를 떠나 워터슨이 좀 더 어그레시브하게 싸우니 기존 시합에 비해 재밌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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