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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아데산야 VS 파울로 코스타 예상 분석 - UFC25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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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아데산야 VS 파울로 코스타 예상 분석 - UFC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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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려는 자 VS 갇히지 않으려는 자

- 이 시합은 결국 코스타가 아데산야를 펜스에 가두고 펀치교환을 시도할 수 있느냐 아데산야가 자신의 거리를 지키며 코스타를 타격으로 괴롭히느냐의 시합입니다.

그리고 코스타의 압박의 무기는 크게 바디킥, 페인트 & 밸런스, 좋은 턱, 파워 & 체력저하유도 입니다.

반면 아데산야의 자신의 거리 유지를 위한 무기는 긴 리치를 동반한 날카로운 잽, 어나더 레벨의 페인트, 카운터, 레그킥, 풋워크(스위칭) & 위빙 그리고 스티프-암 입니다. 

그럼 파울로 코스타가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가둘 수 있느냐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바디킥 VS 레그킥

- 파울로 코스타의 최고의 무기는 단연 바디킥입니다.

아마도 전체급을 통틀어도 P4P 가장 정확하고 묵직한 바디킥을 가진 선수가 코스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껍지만 키나 리치가 평범한(?) 코스타가 상대를 가둘 수 있는 최고의 무기죠.

딱 한방만 제대로 들어가도 상대는 몸이 굳고 반응이 느려지기 시작하며 펜스에 갇히기 시작하죠.

또한 양발을 모두 자유자재로 사용합니다.

평소의 시합대로 아데산야의 바디를 킥으로 공략할 수 있다면 아데산야 역시 가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타가 평소대로 밀면서 싸울 수 있다면 바디킥의 타이밍을 많이 잡을 수 있겠지만,

문제는 아데산야는 기본적으로 리치가 길고 수많은 페인트로 상대의 타이밍을 어지럽히는 선수고

코스타가 상대의 타격을 씹고 들어가려하기 보다는 상대의 타격시 빠지면서 계속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압박을 하는 스타일이라 아데산야의 다른 레벨의 페인트에 평소보다는 킥 타이밍을 쉽게 잡진 못할거 같다는 점입니다.

또한 아데산야가 보여준 바디킥을 허용했을 때 특유의 위빙 & 스위칭을 통한 거리 확보 능력은 코스타가 상대한 기존의 선수들과는 현격히 다른 레벨의 움직임으로 바디킥 이후 거리를 좁히려는 코스타의 전진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코스타는 들어갈 때 펀치를 내며 상대를 밀기 보다는 페인트와 발 먼저 들어가는 스타일로 이 나와 있는 앞발을 아데산야가 잘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요엘 로메로가 보여준 아데산야의 킥타이밍에 카운터를 내는 동작을 코스타가 잘 하지 않는 편이라 좀 더 아데산야의 레그킥은 빛을 발할거로 생각됩니다.

2. 페인트 대결

- 코스타의 압박의 장점은 섣불리 타격을 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정거리를 유지하고 페인트를 계속 주면서 약한 타격들은 버텨주며 계속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계속 가하다 상대가 어느새 체력저하든 심리적 압박이든 컷오프를 당하든 레그킥에 의한 데미지에 의해서든 펜스에 몰리면 그때 타격이 폭발한다는 점입니다. 

외형과 달리 굉장히 냉정한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아데산야는 앞서 언급한대로 페인트의 장인이라 불릴 만큼 이 부분은 어나더 레벨이죠.

자신보다 더 좋은 페인트 능력을 가진 선수를 상대로 코스타의 페인트를 활용한 압박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3. 펀치연타 VS 카운터

- 펜스에 몰리는 상황이 되면 켈빈 가스텔럼전에도 살짝 보였듯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파울로 코스타의 펀치 연타에 고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파울로 코스타는 포켓안에서도 디테일하게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 타격을 유도하고 치는 타격들이 굉장히 좋고 특히나 안면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이 거리에서 나오는 바디블로가 정말 묵직하고 정확하죠.

이 상황이 온다면 경기의 흐름은 한순간에 코스타쪽으로 기울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반면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카운터 장인이죠.

특히나 단순한 패턴으로 계속 들어오는 상대에게 그 패턴을 읽어 경기중 앵글을 만들고 카운터를 치는 능력이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리치가 짧은 켈빈 가스텔럼은 합스텝으로 뛰어들고 이때 아데산야가 카운터를 내면 오른쪽으로 슬립하고 이때 위험신호를 감지한 아데산야가 뒤로 빠지면 다시 한번 다이빙하듯 뛰면서 앞손 훅을 치며 아데산야의 안면까지 펀치를 닿게 만들었는데 이 패턴을 경기중 읽어내고 후반 라운드 역으로 카운터 앵글을 만들어 가스텔럼에게 큰 카운터를 먹였죠.

로버트 휘태커의 앞손 훅 혹은 잽으로 뛰어들다시피 하며 치는 특유의 런지 컴비네이션에 대해서도 앞손 훅 카운터 - 스웨이 - 스위칭 패턴으로 각을 만들어 결국 휘태커를 잠재웠습니다.

이 둘의 특징은 거리가 먼 아데산야의 안면을 치기 위한 옵션이 몇개 없었고 결국 이 패턴이 초반에 먹혔으나 나중에 읽히며 오히려 더큰 화를 불러왔다는 점입니다.

 

파울로 코스타 역시 펀치 컴비네이션이 다양하지 않고 바디킥 타이밍이 잡히지 않는다면 아마도 거리를 좁히기 위한 오프닝 공격은 앞손 훅부터 시작하는 컴비네이션에 의존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패턴을 아데산야가 후반에 읽고 카운터링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유라이야 홀, 요엘 로메로전에 보이듯 가끔 가드가 내려가며 카운터를 허용하는 코스타입니다. 

4. 핸드파이팅

- 파울로 코스타는 리치가 길고 잽이 날카로운 유라이야 홀의 잽에 고전하면서 마치 다니엘 코미어처럼 머미 가드를 하며 상대와 핸드파이팅을 하며 거리를 좁히고 유라이야 홀의 거리를 깼죠.

역시나 비슷한 높이와 리치를 가진 아데산야를 상대로 자신의 스마트한 압박이 통하지 않는다면 이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이런 핸드파이팅 상황에서 매우 날카로운 공격 역시 갖추고 있는 선수죠.

양손을 서로가 맞잡은 핸드 파이팅 상황에서 아데산야의 빈 바디에 코스타가 유라이야 홀에게 했듯 강력한 바디킥을 꽂을 수 있을지 아데산야가 타바레스에게 했듯 날카로운 엘보우로 빅컷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즉, 다니엘 코미어의 머미가드에 구스타프손이나 미오치치가 대응했던 것보다는 존 존스가 대응한 정도의 대응력을 아데산야가 보일 확률이 더 높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5. 컷오프 VS 위빙 & 스위칭

- 지금까지 파울로 코스타는 일단 상대를 펜스로 몰았을 때 굉장히 위력적이고 빠른 앞손 훅을 써서 왼쪽 각을 막고 이어지는 라이트킥으로 상대가 자신의 오른쪽으로 도는 것을 컷오프 시키며 상대를 펜스에 등지게 만들고 자신과 정면 복싱거리에 서게 만드는 좋은 컷오프 기술들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울루왈레 밤보세전 빠르고 사이드스텝이 좋고 스위칭을 잘 하는 선수를 상대로 이런 코스타의 컷오프 기술은 무력화되었고 오히려 펀치 앵글과 킥타이밍을 많이 내줬죠.

결국 이런 밤보세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밤보세의 체력저하로 인해 느려졌을 때 킥을 적중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죠.(물론 밤보세가 오버해서 뛰어다니게 만든 코스타의 파워 아우라와 꾸준한 압박도 한 몫했죠.)

문제는 이런 밤보세의 움직임을 몇배는 잘하는 끝판왕이 아데산야라는 점입니다.

아데산야의 스티프-암이라 불리는 긴 리치를 대각선으로 쭉 뻗어 상대의 뒷손 각을 죽이는 기술이나 이어지는 위빙과 스위칭으로 상대의 거리에서 벗어나 카운터 각을 잡는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결국 이런 상체움직임이 엄청난 아데산야를 잡기 위해 팀동료 세후도가 크루즈를 잡았던 레그킥 전략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세후도는 레슬링 아우라가 있고 사이드로 움직이려 상체가 세워진 크루즈와 달리 아데산야는 날카로운 잽을 꽂기 위해 상체가 앞으로 나와 있고 세후도 만큼의 레슬링 아우라가 코스타에게 없다는 점을 보완하는게 숙제겠죠.

 

X-FACTOR

  가. 벌크업

- 이번 시합을 앞두고 그러지 않아도 큰 코스타가 벌크업을 했다고 합니다. 근육의 증강은 분명 파워의 증가로 이어지겠지만 카디오의 부담으로도 이어지죠.

5라운드를 같은 스피드로 뛰어다니는 아데산야를 상대로 초반 아데산야에게 데미지를 주는데 실패했을 때 이 벌크업이 후반 라운드에 독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나. 아데산야의 바디 맷집

- 워낙 코스타의 바디킥 타이밍이 좋고 정확하고 묵직하죠.

빠르고 긴 거리를 가졌고 뛰어난 페인트로 코스타의 타격 타이밍을 흩트릴 수 있는 아데산야지만 결국은 한두번의 바디킥은 허용할 확률이 높은데 과연 이때 아데산야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코스타의 말대로 마른 체형의 아데산야가 코스타의 파워 바디킥을 버티지 못한다면 승부의 추는 코스타 쪽으로 급격히 기울겠죠.

 

  다. 파울로 코스타의 레슬링/그래플링 능력

- 코스타의 인터뷰 중 특이했던게 아데산야를 테이크다운시키고 G&P로 끝내겠다고 한 부분입니다.

지금껏 아데산야는 탑레벨의 테이크다운 방어능력과 테이크다운을 허용해도 백업이나 그라운드 방어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죠.

아직 파울로 코스타의 레슬링/그래플링 부분이 방어적인 부분에서만 드러났는데 주짓수 블랙벨트의 코스타가 또다른 부분에서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저 체력만 낭비하는 나쁜 게임 플랜이 될지 흥미롭습니다.

  라. 퀘스천마크킥

-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시그니처인 퀘스천마크킥이 이번에 꽤 효과를 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이유는 코스타가 계속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압박을 유지하는 스타일이고 유라이야 홀전 보이듯 자신보다 리치와 신장이 현격히 좋은 상대와의 거리싸움에서 잽을 많이 허용했고 삼각형식의 가드로 종적인 공격에 취약할 수 있는데 이때 아데산야가 잽 셋업을 해놓고 프론트킥을 날릴 수 있고 이게 셋업이 되면 이 궤도와 타이밍에서 특유의 퀘스천 마크킥이 나올 수 있죠.

또한 코스타는 접근할 때 리치 핸디캡으로 인해 오른쪽으로 머리를 숙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상대에게 잽이나 레그킥으로 셋업을 해놓고 퀘스천마크 킥을 날리는게 특기이기도 하죠.

 

  마. 카디오

- 카디오 부분에서는 확실히 아데산야가 좋아보입니다.

아데산야는 피니셔는 아니죠. 

그는 UFC 8경기 중 5경기가 판정승이었습니다.

또한 킥복싱 전적에서도 75승 중 29승만이 피니쉬승입니다.

즉, 긴 라운드들을 잘 사용하는 선수라는거죠.

반면 코스타는 13승 중 최근 요엘 로메로전 처음으로 3라운드까지 가봤고 판정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코스타는 유라이야 홀전이나 로메로전 느려지는 모습이 보였죠.

코스타가 초반에 피니쉬 시키지 못한다면 아데산야와 후반라운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아데산야보다는 코스타의 카디오 부분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합적으로

- 거리가 좁혀지면 코스타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되지만 거리를 좁히는데 사용되는 코스타의 장점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술, 스피드, 거리를 가진 아데산야이기에 코스타에게 쉬운 시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아데산야가 요엘 로메로가 힘든 상대지 파울로 코스타는 자신이 겪어본 흔한 선수라 편하다는 인터뷰가 기싸움에 지지않기 위한 말인줄 알았는데 분석을 하면 할 수록 아데산야가 이런 말을 한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 모습만으로 보자면 스피드, 거리, 테크닉, 상성, 카디오, 경험까지 모든 부분에서 아데산야가 더 좋아 보입니다.

결국 코스타에게는 아데산야의 날카로운 잽에 위축되지 않으며 페인트에 속지 않고 계속 압박을 할 수 있는 강한 턱과 정신력이 필요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컨디셔닝 능력이 요구되며 아직 선보이지 않은 클린치, 테이크다운, 레그킥 전략 등 아데산야의 발을 잡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물론 코스타의 최대 장점인 바디킥이나 파워샷이 터진다면 이후 코스타의 지속적인 압박 능력과 바디 작업은 한번에 승부를 뒤집을 무기이도 합니다.

과연 파울로 코스타가 자신의 괴물같은 피지컬을 앞세워 아직 보여주지 않은 자신의 챔피언쉽 포텐셜을 터트리며 무패의 새로운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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